인간 게놈 ‘해독’ 넘어 ‘합성’ 도전한다 작성일 07-04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font color="#333333">곽노필의 미래창</font><br> 영국 과학자들, 10년내 전체 2% 완성 목표<br> 맞춤형 아기 등 생명 윤리 논란 불거질 듯</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4xBMwxpGS">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80e4eb99d7551c9bd01b04595c1cefa386e857e3732184cf719ac7a8b067d3" dmcf-pid="yhywWByjt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국 과학자들이 세계 처음으로 인간 게놈 합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웰컴트러스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4/hani/20250704093636023diyn.jpg" data-org-width="750" dmcf-mid="PmCjhpCnY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4/hani/20250704093636023diy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국 과학자들이 세계 처음으로 인간 게놈 합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웰컴트러스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8ba6d3d9fcae8a7276ca6338326895b6c6774a466cc99688e4e578ba261bd5e" dmcf-pid="WlWrYbWAYh" dmcf-ptype="general"> 과학자들이 인간 게놈 해독에 이어 인간 게놈 합성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00년 인간 게놈 해독 초안이 나온 지 25년만이다.<br><br> 인간 게놈 합성 기술은 그동안 원하는 유전자를 가진 맞춤형 아기를 만들어내는 등 생명윤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금기시돼 왔던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br><br> 영국의 의료 연구 지원재단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는 영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인간 게놈 합성 프로젝트(SynHG)를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재단은 인공 염색체를 만드는 이 연구에 1천만파운드(약 190억원)을 지원한다.<br><br> 30억쌍의 DNA 염기서열 중 극히 일부에 손을 대는 유전자 편집과 달리, 이번 연구는 인간 염색체 전체를 합성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 달성까지 수십년이 걸릴 것을 본다.<br><br> 연구진은 대규모 유전체를 직접 만들어보면 표적 세포에 기반한 치료법을 포함해 인간 건강 연구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혹독한 기후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 등 새로운 특성을 가진 식물을 개발하는 데도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br><br> 재단이 운영하는 웰컴생어연구소의 매튜 헐스 교수는 비비시에 “맨땅에서부터 DNA를 구축하다 보면 DNA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웰컴생어연구소는 2003년 해독 작업이 완성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서 전체 인간 게놈의 약 3분의 1을 해독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큰 비중이다.<br><br> 재단은 처음 5년 동안은 본격적인 게놈 합성 작업을 위한 도구와 기술을 개발하고, 이후 5~10년 내에 전체 DNA의 2%에 해당하는 염색체를 합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구진은 옥스퍼드대를 중심으로 케임브리지대, 켄트대, 맨체스터대,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과학자들로 구성됐다. 연구를 이끄는 제이슨 친 옥스퍼드대 교수는 "인간 게놈을 포함한 거대 게놈을 합성하는 능력은 생명공학과 의학 지평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br><br> 앞서 2023년 합성효모게놈(Sc2.0) 프로젝트 국제연구 컨소시엄은 1200만 염기쌍으로 이뤄진 효모 염색체 16개 전체를 합성하고 합성 DNA를 절반 이상 포함한 인공 효모 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과학자들은 2019년 대장균의 450만 염기쌍 전체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이보다 수백배 많은 규모의 DNA를 합성하는 도전적 과제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b37b85f5ed09568c536397b5d705a220ff1db985e0aeed3b0447996dbc73fe5" dmcf-pid="YSYmGKYc1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구진은 게놈 합성은 시험관과 배양접시 내에서만 이뤄질 것이며, 합성 생명체를 만들려는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4/hani/20250704093637440pezy.jpg" data-org-width="800" dmcf-mid="QicekGc6X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4/hani/20250704093637440pez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구진은 게놈 합성은 시험관과 배양접시 내에서만 이뤄질 것이며, 합성 생명체를 만들려는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77eca9a9ec0eb5816da36c7452efe21d9170a216eebe6902a9377b04b1694f4" dmcf-pid="GvGsH9GktI" dmcf-ptype="general"><strong> “언젠간 나올 기술…책임감 있게 개발하려는 것”</strong><br><br>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시험관과 배양접시 내에서만 이뤄질 것이며, 합성 생명체를 만들려는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연구진의 의도와는 달리 임의로 인체 유전자 변형을 시도하거나 인간 DNA를 가진 생명체를 만드는 등 악용 또는 오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br><br> 영국에서 유전자 변형 작물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는 비영리기구 비욘드지엠(Beyond GM)의 팻 토마스 박사는 “우리는 모든 과학자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려 하지만, 실제론 해를 끼치거나 전쟁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br><br> 웰컴트러스트재단의 톰 콜린스 박사는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언젠가는 나오게 될 이 기술을 가능한 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윤리적 문제를 가능한 한 직접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br><br> 연구진은 이를 위해 생명 윤리 등의 문제를 논의할 사회과학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끌 켄트대 조이 장 교수(사회학)는 비비시에 “이 기술이 어떻게 유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질문과 우려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이 분야 전문가와 사회과학자, 일반 대중의 의견을 고루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로빈 러벨-배지 교수는 사이언스미디어센터에 보낸 논평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는 잠재적 유용성뿐 아니라 안전과 위험에 대한 우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기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가치까지 이해해야 한다”며 “다양한 대중과 활발한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br><br>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우리만 뒤질 수 없다" EU, 미·중 견제 '퀀텀 유럽 전략' 발표 07-04 다음 AI 위성으로 본 이란 핵시설…"공정동 1곳 완전 파손" 07-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