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안게임 金 땄는데 … 돌아오니 소속팀 퇴출 충격" 작성일 07-04 7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바이애슬론 국대 압바꾸모바<br>국제대회 성과에도 무적 신세<br>내년 동계올림픽 준비 차질<br>과거 소속팀 전남체육회는<br>"예산한계 탓, 어쩔수 없어"</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7/04/0005519837_001_20250704172015736.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러시아에서 귀화해 한국 첫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되돌아온 것은 소속팀과의 계약 해지다. 내년 2월에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하지만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소속팀부터 찾아야 할 판이다.<br><br>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압바꾸모바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5개월 가까이 됐지만 바뀐 건 없었다. 무엇보다 소속팀이 없다. 빨리 팀을 찾아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에서 압바꾸모바는 2017년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의 제안으로 귀화를 결심한 뒤 연이어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세계선수권(2017년 15㎞ 5위), 동계올림픽(2018년 15㎞ 16위)에서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최고 성적을 냈고, 올해 초 마침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땄다.<br><br>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압바꾸모바는 2018·2022년에 이어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첫 귀화 국가대표 3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내게 기회를 준 한국은 제2의 고향과 같다. 아시안게임 이후에 사진을 찍어달라거나 사인을 요청하는 팬이 많아졌다. 그만큼 한국에서 지내면서 마음도 더 편해졌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br><br>압바꾸모바는 지난 2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소속팀 감독의 부당한 지시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못할 뻔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그의 소속팀이었던 전남체육회 측에서 바이애슬론연맹의 국가대표 선발전 운영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 차원에서 선수 불참을 결정했다. 그러나 압바꾸모바는 개인적인 선택에 따라 선발전에 나섰고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결국 문제의 중심에 서 있던 김상욱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팀 감독이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고, 김 감독도 사퇴했다.<br><br>그런데 정작 압바꾸모바는 아시안게임 이후 전남체육회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곧장 열린 동계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고 기분 좋게 시즌을 마치는 듯했는데, 체전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 계약이 끝났다고 통보받았다. 어떤 이유로 계약이 끝났는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개인 훈련과 국가대표 소집 훈련을 통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지만, 소속팀의 지원 속에서 안정적인 훈련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압바꾸모바는 "여름에 오스트리아로 나가 본격적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속팀이 없어 사비로 가야 한다"면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br><br>이에 대해 전남체육회 관계자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직장 운동부가 그렇듯이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구조다.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예산 문제에 따른 한계로 여건상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할 수 없었다"면서 "압바꾸모바 측이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만 들었을 뿐, 현재 소속 선수가 아니라 지금 처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br><br>압바꾸모바는 지난달 중순 전남체육회 측에 이메일을 보내 "리더십과 행정 구조가 개선돼 선수들이 지원과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들이 두려움이나 불의 없이 훈련하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 감독의 부당한 지시와 욕설뿐 아니라 공식 팀 숙소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낡은 빌라 같은 곳에서 불편한 생활을 해야 했다. 쥐, 바퀴벌레가 나올 만큼 열악했다. 또 남자 선수와 같은 방을 쓰면서 지내야 하는 부적절한 상황도 감당해야 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br><br>전남체육회 관계자는 "숙소 관련 문제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살펴보겠다"고 전했고 "압바꾸모바가 보낸 메일을 확인해 사무실에서 한번 만나자는 답장을 보냈다.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br><br>[김지한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아이폰도 깎고, 샤오미는 칩까지 제조”…中 스마트폰, 반전 신호들 07-04 다음 KT 안현민, 2025 KBO 올스타 ‘홈런더비’ 팬 투표 1위 07-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