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기’ 아닌 ‘연기’로 답하는 배우, 박규영 작성일 07-06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dpYiMqyD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f4c5a0bd02d0f39d8794d2fccc57251655fe41d9abc9a47ca349d8cb8266291" dmcf-pid="FJUGnRBWI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박규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22206670uufp.jpg" data-org-width="640" dmcf-mid="56XtjLf5s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22206670uuf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박규영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898418d0d5fbcc12a5f072fe10f9d8d57fb56dbb32465bb1a7f10108889dded" dmcf-pid="3iuHLebYOI" dmcf-ptype="general">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오겜3·감독 황동혁)에서 노을 역을 맡은 배우 박규영의 언론 인터뷰는 사과로 시작했다. 앞서 그가 SNS가 올린 사진이 미리 줄거리를 예상케 하는 ‘스포일러’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는 “작품에 누가 될까 일찍 말씀드리지 못했다. 눈을 보고 사과를 드리려 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료하고 분명한 사과였다.</p> <p contents-hash="5329160484ac93ed9e5a8f0497071826966af92415fda52ca0ca9cda628ecda7" dmcf-pid="0n7XodKGDO" dmcf-ptype="general">하지만 박규영의 인터뷰 보도가 온통 ‘사과’로 도배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가 시즌 2, 3를 통해 보여준 연기와 메시지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박규영은 ‘오겜’에서 최소한의 대사로 최대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화장기’를 걷어내고 ‘연기’로 승부한 그는, 지난 2일 문화일보와 만난 자리에서도 항상 눈을 바라보며 진심을 담아 각 질문에 답했다.</p> <p contents-hash="1be45e6e3d5e542c0e4f237353db398afb676029369fe5e09c00b4c8a2bdd237" dmcf-pid="pLzZgJ9HEs" dmcf-ptype="general">박규영이 맡은 역은 ‘핑크 병정’이었다. 그동안 출연자들의 사연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에, 게임 운영자들의 삶을 보여주기 위한 황동혁 감독의 선택이었다. 탈북자로서 최대한 감정으로 배제하고 건조하게 임무를 수행하던 그가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게임에 뛰어든 경석(이진욱)을 살리려 ‘자기 만의 게임’을 시작하는 과정은 퍽 인상적이다.</p> <p contents-hash="1ab3105175eddde6950e257f353cec79345965c822c489b7634c9faf614dc098" dmcf-pid="Uoq5ai2XDm" dmcf-ptype="general">“노을이와 같이 삶에 아무 희망 없는 사람을 고통 없이 편하게 보내줘라, 그게 너의 임무다’라는 말에 노을이 공감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딸을 구하기 위해 이 게임에서 살아남으려는 경석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노을에게 용납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게임을 중단시키려 노력하게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22ee4e653bba6131abc36c63f048881908da73260ad73f768776750d26cd9e7" dmcf-pid="udpYiMqyw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징어 게임3’ 속 노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22207927sqhe.jpg" data-org-width="600" dmcf-mid="18jRZWDxO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22207927sqh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징어 게임3’ 속 노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51f93beff85f20e6f35480e964c5a4b3c38cf2cacc6b9459cd589c8b60ebb48" dmcf-pid="7JUGnRBWsw" dmcf-ptype="general">노을은 ‘오겜’ 시즌 2, 3에서 황 감독이 담으려는 의미를 함축하는 인물이다. 시즌1의 새벽(정호연)이 동이 트기 전 상황을 가리킨다면, 노을은 해지기 전 상황이다. 탈북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노을의 얼굴에는 생기가 없다. 하지만 북에 두고 온 딸을 만나고 싶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 그를 살게 한다.</p> <p contents-hash="adbe2e9bb1998704c6c9643ddbccb211e298e141470f1c0626ab57dfa3554d08" dmcf-pid="ziuHLebYOD" dmcf-ptype="general">“아이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에 작은 삶의 불꽃마저 잃어버린 노을에게 ‘딸을 봤다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은 다시 살아갈 작은 동기가 됐다. 엄마의 마음이라면 충분히 그럴 것 같다. 그래서 ‘경석을 구해야겠다’라는 사명감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비쳐 아이에게 아빠 경석(이진욱)를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을 동력으로 게임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p> <p contents-hash="2c90cff2bf81d0f276808e50bcaaafd75f0ed23d6d02d358109f73dff61d8656" dmcf-pid="qn7XodKGsE" dmcf-ptype="general">최근 박규영의 출연작을 보면 ‘꾸밈’을 배제했다. 초기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 ‘셀러브리티’ 등에서는 그의 외모가 빛났다. 특유의 단발 헤어스타일은 유행을 낳았다.</p> <p contents-hash="598f5451f5494678b9294e5fd59b7be1f276250a36eda79f1c7b691ca24b487f" dmcf-pid="BLzZgJ9Hwk" dmcf-ptype="general">하지만 요즘 그는 ‘스위트홈’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여전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몸을 쓰는 연기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p> <p contents-hash="a91f25d7758406915dbc6042cc4b285dbb4f661b8fc078646a5fb31fff052987" dmcf-pid="boq5ai2XDc" dmcf-ptype="general">얼마 전 공개된 디즈니+ ‘나인 퍼즐’도 인상적이다. 연쇄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정신과 의사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박규영의 새로운 모습들이다. 게다가 이런 캐릭터들이 그와 썩 잘 어울린다. 그가 배우로서 매 단계 여물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p> <p contents-hash="81547f728c14710a64a2b6ffc87af016ce97ad3635e262ba5c3e8957fc91d72c" dmcf-pid="KgB1NnVZOA" dmcf-ptype="general">그리고 인터뷰에 나서는 날에도, 박규영은 화장 없이 취재진과 만났다.</p> <p contents-hash="c9dcb907f4003e6f45faa009212e52ea5fd65480ec25bbc8540c84eae2e8471f" dmcf-pid="9abtjLf5rj" dmcf-ptype="general">“(웃으며)제안 주시는 작품 중 화장을 할 수 없는 작품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 훨씬 편하더라. 화장으로 가면을 씌우는 게 아니라 진짜 저의 민낯으로 카메라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마스카라조차 거부하는 편이다. 조금이라도 화장을 하자는 분장팀의 제안에 ‘이 캐릭터가 어떻게 마스카라를 합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어떤 의식을 보여주겠다는 것보다는, 그게 더 해당 캐릭터에, 작품에 어울린다는 생각이었다. 이렇듯 조금씩 더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섞이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p> <p contents-hash="3e1f2e7da7fba33bab4b53b8b9eef1359f36db8914b1e4f12485ac1cc8f415eb" dmcf-pid="2NKFAo41ON" dmcf-ptype="general">안진용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신지, 예비신랑 문원 논란 입열까…라디오 출연 07-06 다음 TV 시청률 저조·유튜브에선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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