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 맡긴다더니 30년” 뮤지컬 배우 허규가 연극을 선택한 이유[공소남 시즌2] 작성일 07-06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iMFfbZwO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e27a7f2a53125116f55d004e2d9fa3c87db266ccc805679c1dbbc6e8107198c" dmcf-pid="fnR34K5rO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극 ‘조립식가족’에서 성공한 청년사업가 ‘모세’ 역을 맡은 허규. 사진제공 | 창크리에이티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6/sportsdonga/20250706131325154fuup.jpg" data-org-width="1200" dmcf-mid="97al3ZOJs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6/sportsdonga/20250706131325154fuu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극 ‘조립식가족’에서 성공한 청년사업가 ‘모세’ 역을 맡은 허규. 사진제공 | 창크리에이티브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44fcc7367f47a4df7129578381c9492f8c63b032e828a3ca42d6c38cc142fb9" dmcf-pid="4Le0891mOY" dmcf-ptype="general"><strong>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명절, 무대 위에 펼쳐 허규, 노래 대신 대사로 꺼낸 마음의 이야기 웃음 뒤에 숨은 진실…‘조립식 가족’의 두 얼굴 코미디로 시작해 눈물로 끝나는 연극 한 편</strong> 뮤지컬 무대 위에서 늘 핵폭탄 같은 에너지로 열정과 땀의 ‘흠뻑쇼’를 보여주었던 록커 출신 배우 허규. 그러나 이번 여름, 그가 택한 무대는 좀 다른 것 같다. “한 달만 맡긴다더니 30년이 지났다”는 대사 한 줄에 마음이 흔들렸다는 그는 ‘모세’라는 이름으로 연극 무대에 서기로 했다. </p> <p contents-hash="a3c2dca830cf66607d8702d76f046f2d4c4f4adaa5f69d44f1711a3ef569afc0" dmcf-pid="8odp62tssW" dmcf-ptype="general">연극 ‘조립식 가족’은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30대 남녀 청년들이 명절에 다시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22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받은 이 작품은 3년 만에 재연을 맞아 이야기가 더욱 단단하게 다져졌다. 허규가 이번 시즌에서 맡은 모세는 보육원 출신으로, 자유분방한 성격의 청년 사업가다.</p> <p contents-hash="700cd9f11aec8fa5fed17404673e438b19b34c401db66c36daf9683679f116b3" dmcf-pid="6gJUPVFOEy" dmcf-ptype="general"><strong>● ‘모세’는 웃기지만, 웃고 싶었던 사람</strong> “연극은 여전히 저에게 낯설고 두려운 무대예요.” 허규에게 이번 ‘조립식 가족’은 두 번째 연극 출연이지만, 여전히 그는 이 장르 앞에서 겸손하다. “뮤지컬은 음악이 감정을 감싸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연극은 모든 걸 배우가 오롯이 짊어져야 해요. 대사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도요.”</p> <p contents-hash="360643f7fce903dc5ff2b2e4f4171876c909e252d785347b513e25d9172336bb" dmcf-pid="PaiuQf3IOT"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불구하고 허규는 이 작품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초연 때에도 출연제안을 받았지만 당시는 아쉽게도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읽자마자 ‘이건 내가 꼭 해야 할 역할’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특히 ‘모세’라는 캐릭터가 저랑 너무 닮아 있었죠. 말투도 그렇고, 매사를 장난처럼 넘기는 방식도 그렇고요.”</p> <p contents-hash="8027ac165c7d97eb56f2af90633cdfa3acee53d3ca1428e5ce9a37e79d7949b8" dmcf-pid="QNn7x40CDv" dmcf-ptype="general">‘모세’는 마흔도 되기 전에 네 번째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 사업가다. 외형적으로는 성공한 인물이지만, 내면엔 오래된 상처가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 극 초반, 모세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1년만 맡긴다더니 안 왔다.” 허규는 그 대사를 읽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했다. “연극 대사가 아니라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라는 느낌이 확 왔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사람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겠죠. 가슴이 막히더라고요.”</p> <p contents-hash="39d06fcad9e77693abe716edbe9a8462554ba7f110b44f48c7689810db93eddc" dmcf-pid="xqpsZWDxrS" dmcf-ptype="general">‘조립식 가족’은 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톤으로 풀어낸다. 가족도, 피붙이도 없이 명절을 보내는 이들의 하루를 때론 코미디로, 때론 날카로운 현실화로 새긴다. </p> <p contents-hash="9401914faaeb8dc36b392b72d0e6c719d0d4c4c5ee1798c29968b15dc02f186f" dmcf-pid="yDj9iMqyEl" dmcf-ptype="general">“읽을 땐 재밌게 읽었는데, 막상 연습 들어가서 줄 쳐가며 대본을 다시 보니 넘길 때마다 제 대사더라고요.” 허규는 ‘모세’가 단순히 비중 있는 역할이 아니라,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인물이라는 걸 실감했다고 했다. “노주현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다 ‘모세’를 통해 쏟아낸 거예요. 사회가 외면하는 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현실, 그 안의 외로움, 분노, 자립의 고통 같은 것들이죠.”</p> <p contents-hash="f12301ffa4317e0509cefc45ebb3427cdb6da3cd401d58de301d9b934c6e275e" dmcf-pid="WwA2nRBWmh" dmcf-ptype="general">허규가 언급한 작가는 이 작품을 제작한 창크리에이티브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고아사랑협회 부회장을 맡아 보육원 출신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조립식 가족’의 에피소드들은 이들 청년들이 경험한 실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62cd5f4f8034ea1d5d9aa6cd614e395a136d701457ed057271d6850694c8042" dmcf-pid="YrcVLebYw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허규(왼쪽에서 두 번째)와 연극 ‘조립식가족’ 출연배우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6/sportsdonga/20250706131326505tjth.jpg" data-org-width="1200" dmcf-mid="2Ldp62tsw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6/sportsdonga/20250706131326505tjt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허규(왼쪽에서 두 번째)와 연극 ‘조립식가족’ 출연배우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c0e7abcb8f00a68e6511da33f1f284594b5a95e3a487bc7d2a7a8d83b118f06" dmcf-pid="GmkfodKGEI" dmcf-ptype="general"> <strong>●이젠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 </strong> 허규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명 록밴드 출신의 가수 겸 뮤지컬배우이다. 피노키오의 3기 보컬리스트로, 현재는 ‘나는 반딧불’로 유명해진 황가람이 이 밴드의 보컬을 맡고 있다. </div> <p contents-hash="db8a533337121a682f8282dcda915401aef1943de3c99414e1ec4a3300bf2702" dmcf-pid="HsE4gJ9HsO" dmcf-ptype="general">“한때는 ‘나는 가수인가? 배우인가?’ 같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젠 그냥 나이에 맞는 역할을 오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주인공 욕심보다는 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더 중요해졌죠.”</p> <p contents-hash="227c5b55c514997dfb3a9bcb17c5c4c043e424e19d35d8d9aa9c8b0d77bf285e" dmcf-pid="XOD8ai2XOs" dmcf-ptype="general">허규는 이번 작품출연이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되묻는 계기가되었다고 했다. “연탄을 나르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배우로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가진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거든요”라고 했다.</p> <p contents-hash="0b60b0e41a241247921966089738e1f2622b23c7a7850d750d28ada5417e891c" dmcf-pid="ZIw6NnVZmm" dmcf-ptype="general">연극 ‘조립식 가족’은 8월 6일 대학로 지구인 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허규는 출연배우들과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무대에서 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마음을 다해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p> <p contents-hash="d5136c037189baafb0e7eff632168882b565b40653beb31e0a7979b71fa5bafe" dmcf-pid="5x4HBUyjsr" dmcf-ptype="general">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더 붉은 색깔의 마음이 섞인, 태어난 곳은 달라도 자라난 곳은 같았던 가족의 이야기가 허규의 ‘모세’를 통해 올 여름 대학로 무대를 채울 것이다. 허규는 말했다. “누군가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이 없었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그 사람들의 가족이 되어주면 되는 거죠.” 허규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이 한 마디로 충분했다.</p> <p contents-hash="3373f8886491c0a93dbf1e45b23d54905f16ba1d87b609a1a7ec5b7b72f91694" dmcf-pid="1M8XbuWAOw" dmcf-ptype="general">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춤출 때 흔들리면 멋있나" 샤이니 태민, 日 지진 예언 발언 사과.."반성한다" 07-06 다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음원 시장까지 점령…BTS 기록 깼다 07-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