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준은 함부로 소비되지 않았다…‘존재의 이유’ 입증한 황준호 작성일 07-06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vBbUHmeI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540ee89236388ab1ff14a06002627693b844426430a3f113e3bd3cb81f45b69" dmcf-pid="PTbKuXsdI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위하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43007367sknu.jpg" data-org-width="640" dmcf-mid="pbyM3WDxr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43007367skn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위하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999ab67d710d61e47cdff9d790faf5ea0f7bdbe4072efcd2b15ab8ea337b8f8" dmcf-pid="QyK97ZOJw7" dmcf-ptype="general">약 4년에 걸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마무리됐다. K-콘텐츠의 위상을 바꾸어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을 통해 숱한 스타들이 탄생했다. 극중 황준호 역을 맡은 배우 위하준도 그 중 한 명이다.</p> <p contents-hash="18dabda0cdef4bc25383bb37f688dd01b3600aba2a5bfa5856bf1babcd159d8a" dmcf-pid="xW92z5IiOu" dmcf-ptype="general">다만 아쉬움도 남는다. 황준호는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의 동생이다. 황준호는 정의로운 경찰이었던 형이 가면을 쓰게 된 이유를 미치도록 궁금해한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이 게임이 열리는 섬을 찾아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황준호의 뜻은 다소 허무하게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결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p> <p contents-hash="698d9c89cfda3d6c4de60c0b22bdd208daa31881a9321cc9b053ba8a207819da" dmcf-pid="yMsOEnVZsU" dmcf-ptype="general">하지만 위하준이 연기한 황준호를 ‘아쉽게 마무리된 인물’이라고 치부해선 곤란하다. ‘오징어 게임’ 시즌 1∼3를 관통한 황준호는 이 시리즈가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관통하는 인물이자, 황 감독이 결말을 바꾸면서까지 드러내고 했던 핵심적인 이야기를 가능케 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68aa45ccf2256209b4952d998bec57a1a0159628c2b0cad29243675a40c1c44c" dmcf-pid="WROIDLf5Op" dmcf-ptype="general">‘오겜3’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이 자신을 희생하고 아기를 살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 아이의 부모는 모두 이 살육 게임의 제물이 된다. 남겨진 아이는 결국 황준호의 손에 맡겨진다. 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황준호가 그 중책을 맡게 됐을까? 그는 이 잔인한 게임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기훈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살린 이 아이가 가진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인물이다. 이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황 감독은 마지막 배턴을 황준호에게 넘겨 준 셈이다.</p> <p contents-hash="4e55bdf604cfaeddd402f9ef93f5076fc32c9f47683630a1142343e91fdba510" dmcf-pid="YeICwo41E0" dmcf-ptype="general">이에 대해 황 감독은 앞서 문화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p> <p contents-hash="c657651c28710c138b9e88de266e1271f1b1f18b6c222109349228d93142dc92" dmcf-pid="GdChrg8tD3" dmcf-ptype="general">“원래 황준호가 경찰과 이 섬에 도착하고 성기훈과 합세해 살아 나가는 해피엔딩을 구상했다. 하지만 기훈이 희생하는 이야기로 바꾸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하지만 황준호는 섬에 도착해야만 했다. 그 게임의 처음부터 마지막을 본 황준호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가 마지막 게임의 순간을 목격하게 만들었다. 이는 곧 현실이다. 성기훈의 여정이 혁명으로 끝난다고 세상이 달라질까? 지금도 현실 속에서는 불평등이 커지고 전쟁의 위기도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당장 무언가 바뀌지 않더라도 ‘양보가 필요한 시대’ 임을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황준호에게 아기를 맡기는 것으로 마무리했다.”</p> <p contents-hash="9e217fad3e2d8981b01af9b696cf088323a390889258ac22e2d41da56954830e" dmcf-pid="HJhlma6FmF" dmcf-ptype="general">즉 황 감독이 바꾸고 싶은 세상 속에서 아기는 한 줄기 실낱 같은 희망이었고, 황준호는 그 희망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파수꾼이었다. 이 거대한 상금이 걸린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경찰로서 단 한 번도 사명을 잃지 않은 황준호만 그 자격을 갖고 있었다.</p> <p contents-hash="614def33252062f4b11bccaf11fa3468fe4d864fd8d5c787da573d1b063679a9" dmcf-pid="XilSsNP3rt" dmcf-ptype="general">위하준은 그런 황 감독의 뜻을 묵묵히 수행했다. 황준호의 출연 분량이나 방향에 대한 서운함 한 번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오겜’의 팬들이 황준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독을 타박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404a341c2d831d1658f19f053ef5de1a1cd03026a06a4a2a1a7b428fdda8e40" dmcf-pid="ZnSvOjQ0O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징어 게임’ 속 황준호의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43342069ilxz.png" data-org-width="465" dmcf-mid="8kRe6qHED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6/munhwa/20250706143342069ilxz.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징어 게임’ 속 황준호의 모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687165743062ea8be4b39ea20d5c041dc74179435575904d082dc6e7694e361" dmcf-pid="5NYGSDdzD5" dmcf-ptype="general">그러나 위하준은 달랐다.</p> <p contents-hash="d8124e4f82447beebc96a29a2e3c2b458e51190e506bc1e08b2504804f962ff6" dmcf-pid="1jGHvwJqmZ" dmcf-ptype="general">“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대본을 다 봤는데 감독님이 어떤 걸 의도하고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시즌1부터 3까지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수혜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할 뿐이다.”</p> <p contents-hash="f97767d9c739291740e272299e77e050361f054f57eea2dac71dba75ee37fc4c" dmcf-pid="tAHXTriBIX" dmcf-ptype="general">황준호는 향후 K-콘텐츠를 대표하는 ‘맥거핀’(Macguffin) 활용 사례가 될 것이다. 맥거핀이란 등장 인물과 줄거리가 진행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며 관객의 주의를 끌지만, 정작 결말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극적 장치다.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이 대중화시킨 표현 도구다. 대중은 시즌2부터 온통 황준호의 서사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황 감독은 다른 결말을 택하는 것으로 뒤통수를 쳤다. ‘오겜’을 본 시청자들의 성화가 높다는 건 그만큼 맥거핀이 잘 통했다, 잘 속았다는 뜻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72457da2f88cfa69fca421dbdee15c208584b275a9ebc064cc2ea91f579e2660" dmcf-pid="FcXZymnbrH" dmcf-ptype="general">그 중심에는 황준호, 이를 연기한 위하준이 있다. 황 감독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준호는 맥거핀이었다, 결말이 바뀌면서 준호와 용병이 섬에 먼저 도착하면 안 되는 숙명에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p> <p contents-hash="3efb85b514b9ee7992730e09f10f8591cb733d67ae40e9ac540789e124756f61" dmcf-pid="3kZ5WsLKmG" dmcf-ptype="general">‘오겜’ 시리즈를 마무리한 황 감독은 스핀 오프 제작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프론트맨과 딱지남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와 더불어 황준호의 후일담이나 전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프론트맨과 황준호는 형제로서 공유된 과거가 많고, 또한 아직 풀리지 않은 그들만의 숙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지막 장면에 ‘딱지녀’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p> <p contents-hash="12e1969e385835a118c2c31a89139fd7b66a3cc3dc1295d92d8d4fc83a7e0c7d" dmcf-pid="0E51YOo9sY" dmcf-ptype="general">“기회가 돼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스핀오프가 나오면 좋을 듯하다, 케이트 블란쳇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 시리즈에서 보니 멋있더라. 혹시 미국판이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참여하면 좋을 듯하다, 케이트 블란쳇을 만나러 가고 싶다.(웃음)”</p> <p contents-hash="f89326de089e727523ca48c7bb6678951a5799453dbb75894d38815b5d0ca81a" dmcf-pid="pD1tGIg2OW" dmcf-ptype="general">안진용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美 스포티파이 1위 정상 등극 07-06 다음 '하트페어링' 신우재, '뭉찬4' 전격 합류…'연프' 출신 활약 이어갈까 07-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