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김민지 PD, 기존 부자 프로그램과 차별화 시킨 방법은?[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작성일 07-07 2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9uQ8UyjU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87a312b28b674130d197a749042f53b733d919ee534f3f24cfb8fe482489022" dmcf-pid="827x6uWA3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김민지 PD"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0709vndb.jpg" data-org-width="1280" dmcf-mid="9aahOg8t7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0709vnd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김민지 PD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940c726d8534435439f400ae35e9e906d9bd6c595cea2dc73835ab01228a534" dmcf-pid="6VzMP7Yc3V"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EBS, 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은 지난 6월 25일 12화 임형주 편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우리 주변의 12명의 백만장자를 만나 그들의 삶과 철학을 짚어보며 진짜 부(富), 진짜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선사했다.</p> <p contents-hash="1236b088ab55feeddb8bc7a4452ff1275cf4b7707047e6eb0c3437f9bb93f7a1" dmcf-pid="PpZKqXsd32" dmcf-ptype="general">그동안 백만장자를 만나 돈을 번 비결을 분석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라이프&토크 프로그램은 간간이 선보였다. 하지만 ‘이웃집 백만장자’는 차별성을 유지하면서도 공익성을 추구했으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모두 성공하며 호평을 받았다.</p> <p contents-hash="487355848fcd601ba21a6afad7b4495d6b5b04612dbd02432cee9bf77646fb37" dmcf-pid="QU59BZOJp9" dmcf-ptype="general">이 점은 지난 6월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1회 ‘1만평 왕국을 세운 전설의 헤어 디자이너’ 편으로 제302회 이달의 PD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을 때 심사위원회가 밝힌 선정 이유를 보면 잘 드러난다.</p> <p contents-hash="3250be3f5753e1624dfd47e3dbbd0ac4d45a9183558532b59c984b94b345aba9" dmcf-pid="xu12b5Ii0K" dmcf-ptype="general">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기존의 부자 관련 프로그램이 자산 규모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묻는다. 그러면서 부는 노력과 인내, 그리고 타인과 사회를 생각하는 책임감 위에서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했다”고 평했다.</p> <p contents-hash="072eb5c140fa055837d1cadccd25d3fff95b9eb2f3b0dbddce52ce31b893a550" dmcf-pid="ycLOrnVZFb" dmcf-ptype="general">필자도 ‘이웃집 백만장자’ 12편을 모두 보면서, 12명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 노력하며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임을 느낄 수 있었다. MC 서장훈 씨가 인터뷰가 끝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인 “어떤 마음으로 사십니까?”는 프로그램의 그런 정체성과 맥락이 상통한다.</p> <p contents-hash="d10308d69f06ba5d09b211db0c2abb1878c231555f1bf75508677897ab63d087" dmcf-pid="WkoImLf50B" dmcf-ptype="general">‘이웃집 백만장자’는 시청자의 성원에 힘입어 이미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올 가을 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민지 PD를 만나 프로그램속의 이야기를 들어봤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8a73a4d6bc2d5ff646552be790856657826501655a4eea64cb082c40ae2e3a" dmcf-pid="YEgCso410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1015kyre.jpg" data-org-width="658" dmcf-mid="29bdMBXDu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1015kyr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4e52795e91f7acca5ecf8e346e4bc7e7bb88d0e56286f3cd579ce73409bc824" dmcf-pid="GDahOg8t0z" dmcf-ptype="general"><strong>-‘이웃집 백만장자’의 기획의도와 선정기준을 직접 말해달라</strong></p> <p contents-hash="b2f202c8e742b966b56558c4d5a26b53a7196d67fbcb0397b0514bd41f656847" dmcf-pid="HwNlIa6FU7" dmcf-ptype="general">▶“돈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많다. 작년에 기획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돈에 관심이 많은데, 부자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돈만 많은 사람이 부자일까? 물질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풍요로운지 아닌지를 모른다. 부자를 통해 그런 질문을 던져보려고 했다.</p> <p contents-hash="b784ea8b3e6f61d61b2bb0802d45c5df3904682b3178f0517560df63d4ae52bf" dmcf-pid="XrjSCNP3uu" dmcf-ptype="general">부를 축적한 사람은 가치와 철학이 있을 것이다. 자산 규모나 물질 규모보다는 꿈과 철학에 집중해보자. 그 궤적을 좇아 시대적으로 부를 정의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부자를 유희나, 플렉스, 돈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p> <p contents-hash="584c05f3634f3b0609d64e7c14f7a2d066911ac026b86566bee70e70cc507db2" dmcf-pid="ZmAvhjQ0UU" dmcf-ptype="general">돈보다 사람에 집중했다. 돈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인물 탐구다. 부자를 선정하는 기준도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는 하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철학이 단단한 분들이다. 그걸 유념 있게 보면서 출연자를 선정했다.”</p> <p contents-hash="070652e88e10a331f0cb8ce11742b83f41d73393320da9e3acd86e86174a7729" dmcf-pid="5YhF5CaVFp" dmcf-ptype="general">그렇다 보니 출연자 12명이 기존 부자 관련 프로그램에서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는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출연자들이 돈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이 묻어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719085a6a9a9bf7d4c2e48011ba685c953f51b4b31b43eeddcc3bf1c0e1cf7d" dmcf-pid="1Gl31hNf7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정빈 대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1294aznp.jpg" data-org-width="1280" dmcf-mid="VnQAaPuSF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1294azn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정빈 대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16234614173e4ac385b3dc2c7a860f2b295b2aba39df3d96609d14dbcf1c912" dmcf-pid="tHS0tlj4F3" dmcf-ptype="general"><strong>-출연자들 중에 기억나는 분들의 특징을 소개해준다면</strong></p> <p contents-hash="a2bc4930e76adfb46d756abf0745b31f3353b25d3032e06871d747b6db6b1c99" dmcf-pid="FXvpFSA8pF" dmcf-ptype="general">▶“10화, 1천억을 벌어 5천평 대궐을 지은 장사 천재 임순형 씨는 기인 같았다. 말을 타고 나타났고, 집 안에 광개토태왕비를 세웠다. 이분과는 토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서장훈, 조나단과 나눈 3시간 정도의 대화 분량을 편집했다. 처음에는 기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위인이었다. 가볍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바이오그래피(인물연대기)처럼 서사 구축작업을 정교하게 했다.”</p> <p contents-hash="e81b7296e3fa836f2afe1c3619d44321ebb5b60861f53815c592b192659dd712" dmcf-pid="3ZTU3vc6ut" dmcf-ptype="general">대한민국 요식업계의 대부인 임순형 씨는 “장사가 끝나면 돈 세느라 지문이 닳았다”고 말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다. 하지만 임순형은 90년대 초반 처음 식당을 개업했을 때는 손님이 하루에 한두 팀 정도로 장사가 안됐다.</p> <p contents-hash="8f72f22920c603594dee4bf0a86ae67a337a5394e178a1e7c5afb5d19aa481b7" dmcf-pid="05yu0TkPU1" dmcf-ptype="general">그런데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한 노신사가 식당에 방문해 식사 뒤 “음식 맛이 좋구먼. 서울 장안에 소문을 내야겠네”라는 말을 남겼다. 당시에는 그 손님의 정체를 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며칠 뒤 동네 길이 마비될 정도로 손님이 구름떼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임순형은 90년대 초반 당시 월 매출 2억원을 올리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p> <p contents-hash="7dc2bbb2904f8941a221f0b21f5ff260e5f5b6dcf44988aab14ae688426c3554" dmcf-pid="p1W7pyEQz5" dmcf-ptype="general">그 노신사는 드라마 ‘베토밴 바이러스’ 등을 쓴 홍자매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홍성유다. ‘장군의 아들’ ‘비극은 없다’ 등을 쓴 그는 백파(伯坡)라는 호로 활동했던 식도락가이자 1세대 맛 평론가로 음식점이 알려지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p> <p contents-hash="0f9549089738178d350f28ba27ac4a3ad14c2429a88e4f6a9abbb06fb8865121" dmcf-pid="UtYzUWDx7Z" dmcf-ptype="general">임순형은 지금도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며 마당쇠처럼 일한다. 주차 관리도 직접 하며 고객을 응대한다. “자만은 자멸이다”를 생활신조로 삼고 성실함과 꾸준함을 실천한다. 그는 광개토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려워서 공부하기 힘든 사람을 지원할 계획이다. “어떤 마음으로 사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했다. 잘 되면 남 덕분, 잘못되면 자신 탓으로 돌린다.</p> <p contents-hash="a88ea4b7fb0e0f10ea63d5ce413e353aa40b10b0cd1c325323d9065ceb370485" dmcf-pid="uFGquYwMzX" dmcf-ptype="general">“9화. 3조를 쓰던 CEO, 쓰레기로 부자 되다편의 김정빈 대표는 강원도 소재 대학을 조기 수석졸업했지만 취업시장은 냉혹했고, 그래서 하버드대로 유학을 갔다왔다. 연봉 3억원의 철강회사 CEO라는 성공한 기업가에 그치지 않고, 폐기물 처리를 위한 재활용 기업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쓰레기로 백만장자가 된 CEO는 기존에 없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p> <p contents-hash="aa882ab426f9620dcb73c34f5ec3b3106597e4a192423bc5054c52042ec24a0d" dmcf-pid="73HB7GrR3H" dmcf-ptype="general">김정빈 대표는 버려지는 페트병 등으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원료를 생산하는 재활용 기업 수장이다. 연 매출 190억 원, 기업 가치 2500억 원 규모의 재활용 기업이다. 창업 7년만에 180명의 직원과 4천 평의 재활용 공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지구 생태계의 돌봄을 받지만, 그에 보답하기보다는 지구를 훼손하며 살아간다. 불편하더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라면서 “축적되는 부(富)를 사회를 위해 쓰는 부자가 되고 싶다”라며 견고한 삶의 방향성을 전했다.</p> <p contents-hash="24fdcb85a8daa7660c6a098196c9fbb323689c940995c9504a8d61f2be08ccc5" dmcf-pid="z5yu0TkPUG" dmcf-ptype="general">“6화. 200억 황톳길 만든 맨발의 소주 회사 조웅래 회장도 기인이더라. IT 기업을 다니다 독립해 통화연결음으로 성공한 후 갑자기 소주 사업에 뛰어든 범상치 않은 분이었다. 지금은 연 매출 5000억원이다. 그러면서 ‘술이나 소리나 같은 거야’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f56ccb6bdbaba50dc9a2933e22800cfd2e2f317ddeacf707471aa0a79d454cd1" dmcf-pid="q1W7pyEQpY" dmcf-ptype="general">‘소주회사’ 조웅래 회장의 성공비결은 ‘궁즉통’(궁하면 통한다)이었다. 조 회장은 대전 계족산에 14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황톳길을 직접 조성, ‘맨발 걷기의 성지’로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황톳길 조성과 유지에 연간 10억 원, 20년간 200억원이 들었다. 지역 기업으로서 사회를 위한 환원, 공유 가치의 실천을 중요시한 결과다. 조웅래 회장은 “물건을 사고 시간이 지나면 고물이 된다. 하지만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보물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죽더라도 산에 흙은 깔아라”라고 자식들에게 유언을 남길 것이라고 밝혀 황톳길 유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7f2742b7f493eda266b338a53c3fcc14af0bdc3acc94b82bbd5bfb59cb954d0" dmcf-pid="BtYzUWDx0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민지 PD"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1568xejh.jpg" data-org-width="1280" dmcf-mid="fYmXYriBz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001051568xej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민지 PD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7b349614a53806d1b0a8159a66c0bbcaba8d670c50c05bda6b43b87a6c69b08" dmcf-pid="bFGquYwMUy" dmcf-ptype="general">김민지 PD가 이 프로그램속에 담긴 보다 본질적인 이야기를 했다. 부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작진도 배운 게 많다고 했다. 부자들을 섭외하기가 까다로운데, 편집이나 왜곡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 신뢰를 쌓았고, EBS 스테이션 이미지 덕도 봤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d7191479ecc7c83b4589b586b99bd9a79bdc963ad5e13b86518fd9f1eae556b" dmcf-pid="K3HB7GrR0T" dmcf-ptype="general">“부자를 보면 돈을 어떻게 모았느냐에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집중한 것은 그 많은 돈을 벌어 어디에 쓰는가였다. 황톳길을 만든 조웅래 회장, 대저택에 미술품 500점을 사들인 구정순 기업 CI 디자이너, 100년 넘은 대구 한옥고택을 별다방에 임대주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신홍식 회장의 기부와 나눔의 인생 등에서도 그 점이 강조됐다. 재테크, 돈 버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부자를 새롭게 보여주고싶었다. 부자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약하다. 부자가 탐욕스럽다는 편견도 있다. 진짜 부자, 훌륭한 부자의 이웃들을 위해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 행사 뿐 아니라 부자에 대한 인식과 정의도 바뀔 수 있다. 돈을 쓴는 방식들이 사회를 위해 천편일률이 아니고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쓰고 계시더라.”</p> <p contents-hash="6a794a7e9c46bfb5268a36e6f5cdbcd331226757fc577aca3a9fcf5f9a266917" dmcf-pid="90XbzHmeUv" dmcf-ptype="general"><strong>-결론은 진정한 부자들을 만나 어떤 결론과 어떤 느낌을 얻었나? </strong></p> <p contents-hash="bfac6337719d819ddd956c4d893a847089006e5b447c91595b1e1559964a26f0" dmcf-pid="2pZKqXsdUS" dmcf-ptype="general">“이래서 내가 부자가 못되는구나(웃음). 부자를 만나 재산에 놀란 게 아니라 철학 토크에서 스파크가 느껴져 놀랐다. 1000억대 자산은 지나가는 놀라움인 것 같고, 저런 삶을 살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느꼈다. 한 분야를 판 사람, 가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우리는 직접 본 것이다. 그 분들의 삶을 통해, 생생하고 놀랍게 다가온다. ‘부자가 되려면 이렇게 해야해’라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제작진도 배움이 됐고, 울림도 컸고, 값진 시간이었다.</p> <p contents-hash="dd3c0c478f011097de3367a28c88c9e563d9fd3a6bf2663dbf92d46f950191ff" dmcf-pid="VU59BZOJ7l" dmcf-ptype="general"><strong>-시즌2 제작까지 벌써 확정됐다.</strong></p> <p contents-hash="0408a72f050f594361d7c491e1db2a984ffe9455719d2b3a246f5cc9e2105b15" dmcf-pid="fu12b5Ii7h" dmcf-ptype="general">“시즌2는 포맷을 일부 수정하지만 진행자와 출연자가 만나는 틀은 비슷하다. 큰 포맷의 변화는 없다. 아이템이 더 많아진다. 하반기에 공개될 시즌2에서는 그만큼 의미 있고 다양한 백만장자 선정을 고민하고 있다.”</p> <p contents-hash="e723ceab49f0022b5712aebdfe1048b0924812e54366fb24b727726a2c07c96a" dmcf-pid="47tVK1Cn3C" dmcf-ptype="general"><strong>-진행자인 서장훈과 조나단의 센스와 재치도 한몫한다. 프로그램의 방향성도 좋지만, 질문을 던지는 서장훈과 조나단의 톤 앤 매너가 출연자들이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어 귀한 삶의 궤적을 나눠주게 한다.</strong></p> <p contents-hash="c868264ecfa85fc783a5764b6175927adaad0727f494480eb1db898f4d1ea18c" dmcf-pid="8zFf9thLzI" dmcf-ptype="general">▶“서장훈 씨는 가치를 추구하는 연예인이다. 5개월간 같이 하면서 단순 진행자가 아닌 동반자임을 알게됐다. 기획단계부터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어떤 마음으로 사십니까’는 서장훈이 만든 질문이다. 2000여명을 만나본 ‘보살’이고 이혼 등에 대한 코칭을 하다 보니, 표면적인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내면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이 있다. 서장훈은 출연자와 자신의 얘기도 한다.</p> <p contents-hash="af776100b23c4576e5767400325300c96cfaecd218cfbace38bd12a9675a9dd1" dmcf-pid="6geDcRBWpO" dmcf-ptype="general">서장훈은 출연자와 경제적 자유를 얻었는데도 왜 계속 일하는지에 대해 대화한다. 서장훈은 일하는 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이라 경제적 풍족을 이루고도 여러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토크가 풍성해지고 단순한 인터뷰나 Q&A가 아니라 대화가 된다. 서장훈의 따뜻한 해석이 프로그램을 빛나게 해준다. 대들보 같은 존재다.</p> <p contents-hash="bbf01b1985ffe1f7b594ceeca6e5e5a159b3ccc02f41d324961798e03ae75b58" dmcf-pid="PadwkebY3s" dmcf-ptype="general">조나단의 역할은 화장품에 미친 남자로 제주에 멋진 집을 짓고 사는 김한균과 재산의 반을 기부한 임형주는 젊은 편이지만, 부자들이 나이든 사람이라 젊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힘든 부분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점이다. 조나단은 자신이 살아본 시대가 아니라, ‘그게 뭐에요’ 하면 출연자와 서장훈은 ‘그때는 말이야~’ 하고 설명해준다. 나단은 또 젊은 세대가 볼 수 있게 감정이입을 해준다. 나단이 영앤리치에게 궁금해서 질문하는 것도 MG의 궁금증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5ad1f8ae02cf52e30a77d191c41f654da2b6b08f8ebb48fdbe030c64804a19d7" dmcf-pid="QNJrEdKGFm" dmcf-ptype="general"><strong>-이달의 PD상도 받았는데.</strong></p> <p contents-hash="d131f19f14c717939c7fa1b29cfe9337148ad2dc65049955155c3cc2c1ee8f19" dmcf-pid="xjimDJ9Hur" dmcf-ptype="general">▶“예능 부문에서 받았다는 건 의미가 있다. 예능 특화는 아니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교양 다큐에 집중돼 있었는데, 교양과 예능의 경계가 흐려지고 프로그램을 확장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교양적 깊이와 예능적 재미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앞으로 새로운 결의 프로그램이 나와 시청자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데, 이 상이 그러한 실험, 모험을 하라는 의미인 것 같아 좋다.”</p> <p contents-hash="a1dde768fd415c75454b7f7bd66c4ec3e3f22ea87fbcc689db393c80df940b0d" dmcf-pid="ypZKqXsd7w" dmcf-ptype="general">‘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을 부른 성악가 임형주는 500억 이상을 벌었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400평 규모의 저택(팝페라하우스)을 공개했다. 그는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67cf813b21c0475682d937ffd3976dfbc6a185ddca3bde012ca13f08780da6b4" dmcf-pid="WU59BZOJ7D" dmcf-ptype="general">임형주는 “저에게 곡당 1000만원씩 3곡을 요청하는 행사가 있고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무보수 재능 기부 행사가 겹친다면 저는 단연코 후자의 행사를 갈 것이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63ffdd267a1562d59174f5c9b3b6290f79f23de5b54dbd41874d4d492d326424" dmcf-pid="Yu12b5IiUE" dmcf-ptype="general">1만 평 대지에 집만 22채에 달하는 왕국을 세운 전설의 헤어 디자이너 이상일은 이 큰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지자체에 기증하겠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3daf075032f8fdded53695f5207c7ec1d4032b47937d1e30fdc1438f76056ec" dmcf-pid="G7tVK1Cnuk" dmcf-ptype="general">‘대구 제조업의 전설’ 신홍식 회장은 동성로 근처에서 100년 된 한옥을 보존하고 있고, 미술관 건립을 꿈꾸며 30년간 1천 점의 그림을 수집했다. 지역의 예술가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빌려주는 착한 임대업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IMF 때 시작해 지금까지 28년째 85곳의 가정에 직접 쌀을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매달 쌀 배달에만 400~5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신홍식은 “자본주의 사회의 꽃은 기부와 나눔이다. 어려운 사람들의 빈 곳을 채워주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p> <p contents-hash="9cd9b228af166d5306a547e1bab8df0cb6374d3507e88541127808a9b6ad1543" dmcf-pid="HzFf9thLuc" dmcf-ptype="general">우리는 기부라는 행위에 지나치게 도덕성을 부여한다. ‘기부하는 사람=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으로 따지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기부는 생활이어야 하고, 일상이어야 한다. 공동체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애’ 정도면 된다.</p> <p contents-hash="c6a6b74c094a8d0d769958e91cb30d599ad631fb9c739902b6ef1707cd960110" dmcf-pid="Xq342Flo3A" dmcf-ptype="general">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역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초기 자본주의의 핵심은 근검절약과 금욕이었다고 했다. 이윤이 나면 탐욕을 부리고 소비와 향략에 쓰는 게 아니라 재투자하고 ‘자선’을 행한다. ‘자선(Charity)’이라는 개념은 기부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만들었다. 주는 사람도 뿌듯함과 마음의 평화를 느끼고, 도움을 받는 사람도 결코 비굴하지 않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나온 부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러한 ‘마음부자’들이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서초동' 이종석·문가영, 10년 전 키스한 사이 [종합] 07-07 다음 케이팝 편견 헌터스…블랙핑크, '걸그룹 여성서사' 지속가능성 증명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