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업이..." 잠시 멈췄던 스롱, 이면의 고통 딛고 반등 '대성공' [일문일답] 작성일 07-07 1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7/0000317827_001_20250707082208403.jpg" alt="" /></span><br><br>(MHN 권수연 기자) "내가 우승을 못하는 선수가 됐나" 다시 한번 높이 오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는 잠시 멈춰섰던 시기를 돌아봤다.<br><br>스롱은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절친' 김보라에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했다.<br><br>스롱은 앞서 준결승에서 9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의 결승 도전을 근 1년 만에 막아세웠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을 거두며 자그마치 2023-24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511일(1년 4개월 25일) 만에 개인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br><br>스롱 피아비는 LPBA 최초 그랜드슬래머(개인투어 우승, 팀리그 우승, 월드챔피언십 우승)이자 초대 대상 수상자다. 시즌 당 기복이 있어도 반드시 한두번 이상은 우승을 거두는 선수였고, 한때는 김가영의 영원한 맞적수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7/0000317827_002_20250707082208447.jpg" alt="" /></span><br><br>그러나 22-23시즌 대상을 탄 후 23-24시즌에 마지막 우승을 거두고 긴 침체에 빠졌다. 24-25시즌은 한번도 결승에 가지 못했을 정도로 골을 앓았다.<br><br>오랫동안 제자리 걸음을 해오던 스롱은 마침내 인내의 결실을 봤다.<br><br>25-26시즌 2차 투어에서 친구 김보라와 함께 결승에 올라 4-1로 완승을 차지하며 알을 깼다. <br><br>경기 후 스롱은 "꿈을 이뤘고 너무 행복하다"며 "정말 힘든 경기였다. 친구인 김보라와 함께 재밌게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경기 도중에 공이 안 맞을 때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 1~2점에서 쫄깃쫄깃한 상황이었고 팬분들은 재밌게 보셨을 것 같기도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7/0000317827_003_20250707082208484.jpg" alt="" /></span><br><br><strong>이하 우승자 스롱 피아비 일문일답 </strong><br><br><strong>-우승 소감?</strong><br>꿈을 이뤘다. 너무 행복하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 친구(김보라)랑 재밌게 하고 싶었는데, 경기 도중에 공이 맞지 않을 때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 1~2점 쫄깃쫄깃한 상황이 펼쳐졌다. 당구 팬분들은 재밌게 보셨을 것 같기도 하다.<br><br><strong>-이전에 우승을 많이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데.</strong><br>우승을 많이 하다가, 지난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 또 다른 상황들이 겹치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우승을 못하는 선수가 됐나'라는 걱정을 했다. 이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려고 한다.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1년 5개월 만에 드디어 이뤄냈다.<br><br><strong>-지난해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던데</strong><br>개인 사정이라 많은 부분은 말할 수가 없다. 다만 이사 때문에 청주, 일산, 당진을 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먼 거리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일산에 이사를 와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에, 마음먹고 일산에 숙소를 구했다. 또 남편은 당진에 있다. 두 채를 구매하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2주에 한 두 번 정도 당진에 있는 남편 집에 간다. 캄보디아에서 하는 사업도 사실 진전이 없어서 경제적인 타격도 있었다. 봉사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악재가 계속 겹치는 느낌이었다.<br><br><strong>-친한 선수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strong><br>경쟁하는 선수들이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먼저 연락을 많이 해줬다. 항상 내가 편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해준다. 고마운 마음이다. 또 스스로 자신을 자책하지 않고, 칭찬을 하려고 한다. 또 남편이 당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사실 캄보디아 사람들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공장에서 많이 일하는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더운 공장에서 일을 한다. 나는 무조건 당구를 잘해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이 있다. 남편이 잘못하더라도 잘못을 따지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 잊고 새로운 길을 가자는 생각이다.<br><br><strong>-심리적인 고민 말고, 당구에 대한 기술적인 고민은 많이 없었나</strong><br>지금은 성남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제는 운동에 전념을 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선생님께 두 달 정도 배우면서 많이 터득하고 있다. 이전에는 당구를 칠 때 억지로 내가 잘하는 공을 노리려고 했다. 이제는 새로운 길, 높은 확률로 성공할 수 있는 공격을 노리려고 한다. 옛날 것들을 다 버리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고 한다.<br><br><strong>-이번 시즌 한 차례 우승을 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strong><br>이번 우승을 통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오랜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데, 더 편하고 안정을 느끼고 있다. 처음 당구를 접할 때 억지로 배웠지만, 당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 또 나도 앞으로도 더 웃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캄보디아에 많은 돈을 보내지 못했다. 가족들의 눈치를 볼 때도 있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가족들이 좋은 옷,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고 용돈도 보내주고 싶다. 또 내년에는 가족들과 조카들을 한국으로 초대할 예정이다.<br><br>사진=PBA, MHN DB<br><br> 관련자료 이전 1800여명 전직원에게 월 8만원 유료 챗GPT 제공한 토스 07-07 다음 1타 차로 톱10 무산 김시우…PGA 존디어 클래식 공동 11위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