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퇴장... 후계자는 누구인가 작성일 07-07 1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BO리그] 6일 은퇴식치른 두산 '원클럽맨' 김재호, 두산 8-7 역전승</strong>두산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천재 유격수'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br><br>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때려내며 8-7로 역전승을 따냈다. 8회초까지 3-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4안타(1홈런)1볼넷을 집중 시키며 대거 5점을 따낸 끝에 역전극을 완성하고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34승3무48패).<br><br>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4이닝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4명의 불펜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타선에서는 8회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린 김재환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양의지가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2타점1득점,제이크 케이브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두산이 배출한 '천재 유격수' 김재호(SPOTV 해설위원)는 이날 은퇴식을 가지며 21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07/0002479923_001_20250707091612721.jpg" alt="" /></span></td></tr><tr><td><b>▲ </b> 두산베어스의 김재호.</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strong>10년의 백업 생활 견딘 후 찾아온 기회</strong><br><br>두산은 1995년 한국시리즈 MVP 김민호(롯데 자이언츠 벤치코치)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전성기가 일찍 저물자 홍원기(키움 히어로즈 감독),김호(kt 2군 작전·주루코치) 등 외부에서 유격수 자원을 영입해 근근이 자리를 메웠다. 그러던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 어떤 구단에게도 지명 받지 못한 손시헌(SSG 랜더스 수비코치)이라는 '복덩이'가 들어오면서 두산은 차세대 주전 유격수를 얻었다.<br><br>하지만 육성선수 출신의 신예 손시헌에게 두산 내야의 미래를 '올인'할 수 없다고 판단한 두산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중앙고의 대형 유격수 유망주 김재호를 1차 지명으로 선택했다.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는 선린인터넷고의 윤희상(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청원고의 오주원,덕수정보고의 이용규(키움),최진행 같은 서울 지역의 유망주들이 많았지만 두산은 내야에 추가 보강을 선택했다.<br><br>하지만 김재호는 루키 시즌 손시헌에 밀려 1군에서 3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그 해 9월에는 KBO리그를 뜨겁게 강타한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2005 시즌이 끝나고 군에 입대한 김재호는 2007년 팀에 복귀했지만 두산은 이미 손시헌과 김재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이대수를 영입했다. 설상가상으로 2009년 손시헌까지 전역하면서 김재호는 다시 긴 백업 생활에 돌입했다.<br><br>2009년 청소년 대표 출신 유격수 허경민(kt)이 입단하면서 두산의 유격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재호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주전은커녕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조차 없었다. 김재호는 병역 의무를 마친 20대의 젊은 유격수로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올랐지만 두산은 끝까지 김재호를 지켰고 2013 시즌이 끝난 후 손시헌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드디어 김재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br><br>김재호는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 주전으로 활약한 2014년 122경기에서 타율 .252 3홈런54타점50득점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013년까지 포지션 경쟁자였던 허경민이 3루에 정착하면서 김재호와 두산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실제로 김재호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두산 역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시대'를 활짝 열었다.<br><br><strong>루키 박준순에게 유니폼 물려주고 현역 은퇴</strong><br><br>두산은 2015년 우승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그 때마다 언제나 두산의 유격수 자리를 지킨 선수는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뛰어난 파워를 가진 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흔들 수 있는 엄청난 준족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실제로 김재호는 두 자리 수 홈런(2018년)과 도루(2008년)를 기록한 시즌이 각각 한 번 밖에 없었다.<br><br>하지만 김재호는 '수비는 어깨가 아닌 발로 한다'는 확고한 수비 철학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풋워크를 앞세워 누구보다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2017년과 2018년 두산의 코치로 김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kt의 이강철 감독은 "정말 짜증 나게 수비를 잘했다"고 회상하며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선수"라며 김재호를 극찬했다. 그만큼 전성기 시절 김재호의 유격수 수비는 단연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br><br>서른이 넘은 늦은 나이에 주전 자리를 차지해 2010년대 중·후반 두산의 왕조시대를 이끌었던 김재호도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면서 전성기가 저물기 시작했다. 실제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타율 .209와 .215에 그치면서 은퇴가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재호는 2023년 타율 .283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고 은퇴 시즌인 작년에도 타율 .301를 기록하며 깔끔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br><br>자신의 은퇴식이 열린 6일 kt와의 홈경기에서 특별 엔트리에 올라 세 자녀와 함께 시구 및 시타 행사에 참여한 김재호는 6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회 2사 후 이유찬과 교체 되면서 타석에 서지 않고 은퇴 경기를 마쳤고 14년 동안 사용했던 등번호 5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루키 박준순과 갈아 입었다. 그리고 두산은 레전드 유격수의 은퇴 경기에서 8-7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br><br>두산은 김재호의 은퇴 시즌이었던 작년에도 전민재(롯데)와 박준영,이유찬 등 젊은 유격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고 올해는 오명진까지 가세했지만 아직 '김재호의 후계자'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김재호가 유니폼을 물려준 박준순도 주로 3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두산이 하루 빨리 김재호의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하면 두산 팬들은 김재호의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br> 관련자료 이전 MLB 오닐 크루스, 외야에서 169km 총알 홈 송구…역대 2위 07-07 다음 임윤아도 안보현도 'CRAZY'…'악마가 이사왔다' 8월 13일 개봉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