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LA올림픽 향해 새출발...세계선수권서 꿈의 기록 도전”

작성일 07-07

11일 개막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작년 대회선 金...4회 연속 메달 사냥 파리올림픽 실패 후 좌절...수영도 멈춰 2주간 휴식·여행 마친 뒤 재도약 다짐 “3년 뒤 세 번째 올림픽선 메달 딸 것”<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5/07/07/0005154457_001_20250707153513503.jpg" alt="" />황선우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회 연속 메달 획득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모든 실패는 또 다른 기회다.” 역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23개)을 목에 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말이다. 어린 시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고, 현역 시절엔 우울증에 시달렸던 그는 수많은 실패를 극복한 끝에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펠프스가 롤모델인 황선우(22)도 실패를 또 다른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2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정작 5개월 뒤 파리 올림픽에선 결선조차 오르지 못했던 황선우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새출발하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며 “3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실패로 끝난 파리 올림픽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5/07/07/0005154457_002_20250707153513534.jpg" alt="" />황선우가 지난해 7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마린 보이’ 박태환 이후 암흑기를 거친 한국 수영에 희망을 줬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5위, 200m 7위를 기록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그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작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연달아 따내며 한국 수영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앞둔 황선우에게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유다. 그러나 과도한 관심은 실망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을 9위로 마쳐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1년 전 실패를 돌아보며 “훈련 중 올림픽 때보다 더 좋은 기록이 많이 나왔는데 테이퍼링(훈련 강도를 낮추고 컨디셔닝에 집중하는 것)을 하는 과정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실망을 많이 했다”고 했다. 가장 힘든 건 당사자인 선수 자신이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직후엔 2주 정도 물에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황선우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휴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여행을 다니면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에 집착하기보단 다시 준비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자랑 되겠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5/07/07/0005154457_003_20250707153513583.jpg" alt="" />황선우가 지난 2023년 9월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해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올해 초 다시 일어섰다. 지난 3월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40(개인 최고 기록 1분44초40)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다. 국제수영연맹(WA) 기준 기록(1분46초70)을 통과해 오는 11일 싱가포르 칼랑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황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작년 대회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금 은 동을 하나씩 목에 건 그는 “4회 연속 메달 획득은 꿈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담도 되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했다. 목표는 다시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3년 뒤 LA 올림픽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 황선우는 “훈련의 꾸준함과 몸 관리, 물의 감각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것들을 철저히 지키며 훈련해 나가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서 “최종적인 목표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수영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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