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체 못한 AI, 윔블던은 혼돈에 빠졌다...전자 판독 오심 작성일 07-07 2 목록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5/07/07/0003453410_001_20250707155412824.jpg" alt="" /><em class="img_desc">파블류첸코바의 포인트 장면에서 전자 판독기가 멈추면서 판정을 두고 고심하는 체어 엄파이어. AP=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34·세계 50위·러시아)와소네이카텔(24·51위·영국)의 2025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이 끝나자 세계 테니스계가 들끓었다. 이른바 '인공지능(AI) 심판'이라고 불리는 전자 라인 판독기(Electronic Line Calling)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파블류첸코바가 억울한 패배를 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올해 윔블던은 출범 148년 만에 경기마다 8~9명 투입되던 라인 엄파이어(선심)을 없애고 AI를 통한 라인 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트 주변에 설치된 약 450대의 고속 카메라로 공 궤적을 추적해 '아웃' 여부를 판단한다. <br> <br> 논란의 장면은 이렇다. 1세트 4-4로 맞선 상황에서 파블류첸코바가 게임 포인트(A-40) 상황이었다. 카텔의 백핸드 샷이 반대쪽 베이스라인 바깥에 떨어졌다. 파블류첸코바는 명백한 아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자 판독기는 아웃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알고보니 전자 판독기는 3포인트 전부터 작동을 멈춘 상태였다. 전자 판독이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주심은 "전자 판독기가 포인트를 추적에 실패했기 때문에 리플레이(직전 포인트를 다시 플레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br> <br> 규정에 의하면 전자 시스템이 판정을 내리지 못하면 주심이 판정하게 돼 있다. 중계화면은 판정을 뒤집을 수 있는 근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주심 역시 공의 아웃 여부를 판단할 수 없을 시엔 리플레이를 선언해야 한다. 따라서 이 경우처럼 아웃인 것이 명확했을 때는 주심이 '아웃' 판정을 내려야 했다. 판정이 제대로 내려졌다면 파블류첸코바는 게임을 따내며 5-4로 앞설 수 있었다. 그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AP는 "카텔의 공이 라인 밖에 떨어진 것이 분명해 보였으나 전자 판독기는 아웃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5/07/07/0003453410_002_20250707155412867.jpg" alt="" /><em class="img_desc">오심을 딛고 8강에 오른 파블류첸코바. EPA=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손승리 해설위원은 "예전엔 AI가 사람이 최종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AI에 선심을 맡기면서 규정이 달라졌다. 아웃 여부에 한해선 사람이 아닌 AI가 판정이 가장 우선시 된다. 전자 판독이 먹통이 된 상황이라도 100% 확신이 없다면 주심은 판정을 내리기보단 리플레이를 선안한다"고 설명했다. 재개된 포인트에서 파블류첸코바는 실점했고, 다잡았던 게임도 내주며 4-5로 끌려갔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그는 2-0(7-6〈7-3〉 6-4)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파블류첸코바는 이 게임을 마친 뒤 주심에게 항의하며 "게임을 도둑맞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br> <br> 파블류첸코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주심이 경기 후 나에게 '아웃인 것을 봤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아웃 판정을 하지 않고 리플레이를 선언해 의아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가 (홈 코트인) 영국 선수라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전자 판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것을 뒤집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최측인 올잉글랜드클럽은 "해당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사과한다. 이번 일은 사람의 실수로 (전자 시스템이 꺼지면서) 발생한 일이며 공 추적 기술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 영국 여자 테니스 간판 에마 라두카누(23·40위)는 "전자 판독의 정확도는 100%가 아니다"라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윔블던의 야심작 AI 심판은 실패"라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AI 심판 탓에 혼돈에 빠진 윔블던"이라고 했다. <br><br> 관련자료 이전 ‘한 때 김가영 라이벌’ 스롱, 2인자 설움 딛고 511일 만에 우승 07-07 다음 경희대·경기도청, KBS배체조 남대·여일반 단체 패권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