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해킹대회 '코드게이트' … 한컴그룹 회장의 '17년 뚝심' 있었다 작성일 07-07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해커란 단어도 낯설던 2008년<br>글로벌 해킹방어대회 첫발 뗀<br>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재조명<br>韓 보안생태계 미래 위한 투자<br>코드게이트 거쳐간 입상자들<br>국내외 스타트업에서 맹활약</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QK6rPuSk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35407119bd940fd2d0c12e64e2278a0d4f42e82c1f2f929961633c34fc3bb9" dmcf-pid="fx9PmQ7vo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해 8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4' 대회에서 화이트해커들이 경진대회를 펼치고 있다. 한컴그룹"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27856cvor.jpg" data-org-width="1000" dmcf-mid="K220dpTNo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27856cvo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4' 대회에서 화이트해커들이 경진대회를 펼치고 있다. 한컴그룹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f79a035e00fb3565803148da24dc3e5a6638c7358aa5a1e15028cd1e816f53e" dmcf-pid="4M2QsxzTje" dmcf-ptype="general">최근 벌어진 국내 대규모 해킹 사태들은 사이버 공격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화이트해커 양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7년 전 해커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글로벌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를 만든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재조명받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17c3829e1c97dca34acbc5e2bed1bd340d7ea8716516a8e9d4043ea92562813" dmcf-pid="8RVxOMqyN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30414oknp.jpg" data-org-width="500" dmcf-mid="2UmSbvc6A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30414oknp.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b7e55e6b81b4d011410605ae8784f4862f56b515c578c029ec97a62da1f7ff7" dmcf-pid="6J8ehdKGcM" dmcf-ptype="general">"모두가 반대했다"…해커 불모지서 싹 틔운 '역발상'</p> <p contents-hash="b3d93354e965f5d672252c78f6a2ce2db0d020dc16ee23a4adb82ae2a359230a" dmcf-pid="Pi6dlJ9Hax" dmcf-ptype="general">김 회장과 보안 산업의 인연은 2005년, 1세대 보안 기업이었던 '소프트포럼'(현 한컴위드)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자연스레 국내외 보안 기술 동향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그는 2008년, 미국 출장길에서 우연히 접했던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김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해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고, 기업들은 방어에만 급급할 뿐 인재 양성이나 생태계 조성에는 무관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실력을 겨루는 화이트해커들 모습에서 그는 한국 정보보안의 미래를 보았다.</p> <p contents-hash="c4c275b9c9114b2cdaf5b326df46fb83c1d689f678d686ba0993b295cb31d5d0" dmcf-pid="QnPJSi2XoQ" dmcf-ptype="general">그는 한국에도 전 세계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교류하고, 실력을 겨루는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내부에서조차 "그런 대회를 열면 전 세계 해커들이 우리 회사부터 공격할 거다"며 거세게 반대했다. 외부에서는 '해커'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냉담한 시선이 강했다. </p> <p contents-hash="4ec5ebc350b4cde4dd788fb78579988d38e9b8505314469f5f12103df4b04fdd" dmcf-pid="xLQivnVZaP" dmcf-ptype="general">김 회장은 "모두가 반대했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10년, 20년 뒤 대한민국의 보안 경쟁력을 위한 투자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코드게이트'라는 대회 명칭과 방패 모양의 엠블럼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첫 대회 개최를 밀어붙였다. 이는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척박했던 국내 정보보안 생태계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은 과감한 투자였다. </p> <p contents-hash="79f2caca81da3b59924a3872abf786119f06979b460dc862991bbfaad0d2ca42" dmcf-pid="y1TZP5IiN6" dmcf-ptype="general">김 회장의 확고한 비전과 추진력으로 코드게이트는 지난 17년간 세계 3대 해킹방어대회로 자리 잡았다. 조지 호츠(미국), PPP(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해커팀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성장했으며, 예선전 누적으로 97개국 5만4516명의 해커가 참여해온 명실상부한 전 세계 해커들의 축제이자 글로벌 보안 행사로 이름을 알렸다</p> <p contents-hash="b644fe6f6fe6839b542a3f6a8a89ade357a9cd6780e3bb797c6c2ff53479eb0a" dmcf-pid="Wty5Q1CnA8" dmcf-ptype="general">100억원 넘게 후원…코드게이트 브랜드 사회 헌납</p> <p contents-hash="5b0c8ff4b70ad8b3ce96c41ea71b1fb5a37c5605b0424485365c083254fde031" dmcf-pid="YFW1xthLN4" dmcf-ptype="general">김 회장은 한컴그룹의 힘만으로는 국내 보안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인재 발굴·육성 생태계 조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2012년부터 정부 주최 행사로 전환했다. 2015년에는 정부 산하 사단법인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을 설립해 코드게이트라는 브랜드를 공공재로 내놓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김 회장은 "코드게이트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화이트해커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길 바랐다"며 "코드게이트를 화이트해커의 양성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6450b4f60ee99c3bb0ded2145cd53a8cea131d5a7e0c564b9092df0f1362b3d0" dmcf-pid="G3YtMFloAf" dmcf-ptype="general">한컴그룹은 지난 17년간 코드게이트에 드는 비용의 95% 이상을 후원해오고 있다. 누적금액으로는 100억원에 달한다. 총상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하고 문제출제팀을 수준 높은 팀으로 구성하면서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이 매년 도전해보고 싶은 꿈의 해킹대회로서 기틀과 명성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881f78db884e6f4272be6c3c91a801e3aed18963f417844b168bbbd22a40b702" dmcf-pid="H0GFR3SgoV" dmcf-ptype="general">민간 기업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키워온 브랜드를 공익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기업의 이익이나 홍보 효과를 초월해 전 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보안 브랜드로 만들어가겠다는 김 회장의 철학이었다. </p> <p contents-hash="75ee5c9db558c93593b7b88e753a124c230432620e80fbbade565b00c5486a46" dmcf-pid="XpH3e0vak2" dmcf-ptype="general">이를 통해 민·관·학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코드게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공익 행사로 거듭나는 계기를 맞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fc878888ae23f8a7300e258417a90bae0587586b1efdb27aff11f8cc11e8f29" dmcf-pid="ZUX0dpTNA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29153pncq.jpg" data-org-width="403" dmcf-mid="9qNMIRBWA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29153pnc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a7957c7046aed32fa8b3dbef250d6d5281d73d8b8d61ff1f48008f7f2c93cf6" dmcf-pid="5uZpJUyjjK" dmcf-ptype="general">세계 최초로 주니어 해킹대회 열어 미래 인재도 발굴</p> <p contents-hash="782afe2fa2042f30ed3032c92db02f1b2943b8ab3924be3bcb0010553de77881" dmcf-pid="175UiuWAob" dmcf-ptype="general">김 회장은 "코드게이트는 단순히 1등을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 미래의 인재를 발굴하고, 함께 성장시키며, 산업의 리더로 배출하는 선순환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킹에 대한 정식 교육 프로그램이나 기관이 없던 시절이어서 어린 학생들도 책이나 온라인 정보를 통해 독학으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좀 더 이른 나이 때부터 인재로 인정하고 끌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p> <p contents-hash="64f4fbd2550660ffc4904d1eac1af6d6ac03ff779dc31fb05a1344622d327816" dmcf-pid="tz1un7YcNB" dmcf-ptype="general">2014년 세계 최초로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을 위한 주니어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재능 있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양지에서 성장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사이버 보안의 근간이 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p> <p contents-hash="b0f3ea06e7e475b15f1ef7f94c734cc07ad77006533fa49d7722593a2c2b2eff" dmcf-pid="Fsjr0mnboq" dmcf-ptype="general">실제 코드게이트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입상자들이 글로벌 보안 기업과 정부 기관, 국방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으며, 국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정보보안 전문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토스의 이종호 보안 리더는 코드게이트의 우승자 출신이다. 코드게이트 최다 우승자인 박세준 씨는 보안 스타트업 티오리를 창업해 대표로 활동 중이다.</p> <p contents-hash="7640674507e793b32b612d61f5451f4fc1b80e2f7310d997b2c28f631b99435b" dmcf-pid="3OAmpsLKaz" dmcf-ptype="general">"항상 한발 앞서야 한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비전</p> <p contents-hash="041a047e77a07b02ab15bb38f9968386b3e8f8949a18d4de78fc8d97446b35be" dmcf-pid="0IcsUOo9A7" dmcf-ptype="general">17년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괴짜 같은 해커들을 한국으로 불러모았던 김 회장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시도에 주저함이 없었다. 실제 코드게이트를 통해서 블록체인, 메타버스, 양자보안, 딥페이크 등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보안을 연계해 발 빠르게 다뤄왔다. 이번 코드게이트 2025에서도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새로운 AI패러다임을 다룬다. 현재 세계의 이목은 오픈AI, 구글, MS 같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AI행보에 쏠려 있지만, 김 회장은 중국의 AI와 보안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코드게이트의 기조 강연자로 중국 화웨이 본사의 장먀오 사이버보안 총괄부사장을 초청한 이유다. 앞으로 중국이 세계 AI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p> <p contents-hash="1182e053e922b26af90e2a7af18feb8c3d523919d0a7545e0cb8da004319e134" dmcf-pid="pCkOuIg2ju" dmcf-ptype="general">지속 가능한 대회 성장을 위해 해외 도시 개최도 추진</p> <p contents-hash="5279781cc3d55ab5d4de6ebaacf16b7c132a6e9c0943a9dd65a58f720717d104" dmcf-pid="UhEI7CaVgU" dmcf-ptype="general">17년 동안 코드게이트는 항상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김 회장은 이제 해외에서도 코드게이트 대회를 열어 한국의 보안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주요 도시나 보안 기업들과의 제휴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코드게이트를 통해 배출된 우수한 화이트해커들이 후배 해커들의 멘토가 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코드게이트에서는 해커들만을 위한 네트워킹 런치 파티도 준비했다.</p> <p contents-hash="5f3bf8ea7b26cfbabd7b126c8de107a9e985fe4c0a0fbfa3bfe1ae485622043a" dmcf-pid="ulDCzhNfAp" dmcf-ptype="general">김 회장은 세계 3대 해킹방어대회로 자리매김한 코드게이트가 20년을 넘어 30년, 40년을 지속 성장해가기 위해서는, 코드게이트 출신의 화이트해커들이 기업이나 기관 등 사회적 진출이 지금보다 훨씬 더 활성화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부, 연구기관, 기업들이 보안의 중요성과 화이트해커 육성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 같은 관심이 채용으로 연결되는 생태계가 확립돼야만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보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e1a1254fb243d756b52bec63fcf4d7a77555df58329cb7964fc0e9b2fbf0125" dmcf-pid="7Swhqlj4o0" dmcf-ptype="general">[김대기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디지털 주권 확립하려면 천재급 인재 붙잡을 방법 고민을" 07-07 다음 ‘P의 거짓’·‘브더2’ 잘 나가네…작지만 강한 네오위즈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