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정답 잘찾는 모범생 쓸모없어 차라리 기발하고 엉뚱한 문제아 돼라" 작성일 07-07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유영만 한양대 교수 인터뷰<br>생각없이 AI에만 의존 땐<br>'복사본 인간' 쏟아질 것<br>상상력은 '사유'에서 출발<br>AI가 뚝딱 만들어낸 자료에<br>내가 고민한 흔적 녹여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F0dlJ9HgM">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07df8904610fde3367839c79d8c7948e59afd9b0bb983ef476c0c9b8682efc" dmcf-pid="x3pJSi2Xk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21104wrhk.jpg" data-org-width="1000" dmcf-mid="PmH8w6Ulc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60621104wrhk.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0de0b0f745edfa2a3fbb294ee587b3444e621c4dd051014486c4d819639bce6" dmcf-pid="yajX6ZOJoQ" dmcf-ptype="general">"인공지능(AI)은 '지능'입니다. 인간은 지능이 아닌 '지성'을 가져야 합니다."</p> <p contents-hash="6da74bd296084d1a25ecec6a63c83ca0d4b94d6648f6c78e7bf18804f3c87515" dmcf-pid="WNAZP5IigP" dmcf-ptype="general">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능력으로 '지성'을 꼽았다. 그가 말하는 지능과 지성의 차이는 명확하다. 지능은 '빠른 계산'이고 지성은 '깊은 사유'라는 것이다.</p> <p contents-hash="4c4a4d77f109463fdd89f36022f5117ac820f4dcc73a9d7a9a2900021eaa7ffd" dmcf-pid="Yjc5Q1CnA6" dmcf-ptype="general">유 교수는 올해 책 '모두 인공지능 백신 맞았는데 아무도 똑똑해지지 않았다'를 출간하고 AI 시대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걸리는 것처럼 사람들은 AI를 쓸수록 똑똑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다"고 책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AI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일침이다.</p> <p contents-hash="8c6459f3be090fd6b3c53b202c366bb14136b1e83d786fd77172de133bf6ff1b" dmcf-pid="GAk1xthLA8" dmcf-ptype="general">유 교수는 AI를 비판 없이 수용하는 '복사본 인간'이 대량 생산되는 현실을 우려하며 "사람은 AI가 할 수 없는 피·땀·눈물의 경험으로 얻어진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혜는 책상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얻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p> <p contents-hash="b01bcc592706090d227a49dc80609139091b44f8aa5788e2292d4c8fae49271e" dmcf-pid="HcEtMFlog4" dmcf-ptype="general">이런 주장은 결코 관념적이지 않다. 유 교수의 삶 자체가 그 메시지를 증명한다.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접공으로 일하며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공부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청년 시절을 지나 뒤늦게 대학에 진학하고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결코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p> <p contents-hash="80cd8c1d1f892ac236f1eca463d4e59aafc8ac91477d3799e261828537827874" dmcf-pid="XkDFR3Sgkf" dmcf-ptype="general">유 교수는 자신의 별칭인 '지식생태학자'에 대해 "지식을 사람과 사회의 생태 속에서 융합하고, 조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책 쓰기는 애쓰기다'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그만의 특유한 언어 감각으로 독자에게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왔다.</p> <p contents-hash="3c1e4243c0ac4a0f52f0772d9f62548547cc1b260e7a872f6eec716587ca0ed4" dmcf-pid="ZEw3e0vaNV" dmcf-ptype="general">이번 AI 시대를 맞아 분야를 확장한 유 교수는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해석의 노동'이라고 말한다. 그는 "AI가 준 답에 내 아이디어를 덧붙이고, 내가 고생했던 흔적을 녹여내야 대체 불가능한 콘텐츠가 된다"고 말했다. 그가 매번 강조하는 지혜는 AI가 제공하는 정보에 인간만의 해석을 덧붙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생긴다는 이야기다.</p> <p contents-hash="f4fe03023482495f8f943f709113320a25f66d62986f34651d4c54ab99b22c17" dmcf-pid="5Dr0dpTNa2" dmcf-ptype="general">유 교수는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회 분위기를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궁금한 게 생기면 도서관에 가거나 사람들과 궁리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음표가 생기면 곧바로 챗GPT에게 묻는다. 지금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의 거리가 실종된 시대"라고 진단했다. </p> <p contents-hash="c93b02e4fc0e9e11f41bfc838ea015c6ac219b242734b4c064b59ef3fd46b9a6" dmcf-pid="1wmpJUyjo9" dmcf-ptype="general">그는 지난해 옥스퍼드대에서 '뇌썩음'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것을 언급하며 "정보가 후두엽으로 들어오면 전두엽으로 가서 분석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AI에게 다 물으니 '뇌가 썩는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956e0c3e195a46f35ff70a39fb47c42eabe193550564605229deb49c7c39a1a6" dmcf-pid="tkDFR3SgNK" dmcf-ptype="general">유 교수는 AI의 답변은 '마침표'일 뿐 '느낌표'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AI에게 손가락이 왜 10개냐고 물으면 AI는 '원래 그렇다' 같은 틀에 박힌 대답밖에는 할 수 없지만 사람은 '엄마 배 속에서 열 달 은혜를 입고 열 달째 나왔다'는 상상력을 담아 답할 수 있다"며 "AI는 감탄을 줄 수 있어도 감동은 주지 못한다"고 했다. 결국 인간은 AI와 다른 방식으로 느낌표를 찍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p> <p contents-hash="3cc2c5f9292de493be1b5c05f9e7a720798a0fc7b184b333b7973adcd5163356" dmcf-pid="FEw3e0vajb" dmcf-ptype="general">교육공학자로서 그는 교육의 역할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가르치기만 하는 교사는 AI가 대체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에게 반문하고, 마음을 살피는 존재여야 한다"며 "교사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케어해주는 역량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dc428e55dade72ffe8a6c1e8945c42fa5756a4182e1f29e691aa0a745c60fb7a" dmcf-pid="3Dr0dpTNjB" dmcf-ptype="general">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질문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유 교수는 "사람의 존재 이유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고 AI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이 던진 질문에 정답을 찾는 것"이라며 "이제 '정답을 잘 찾는 모범생'은 필요 없다. 우리 사회에서 육성할 인재는 문제를 잘 던지는 인재, 이른바 '문제아'"라고 했다. 이어 그는 "호기심을 가지고 가정을 없애버리는 문제를 던져야 하며,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지식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58e196f075d7d4b071fb650dfdc35d793e0c117931fe3d181f14fd83cf8dfd8a" dmcf-pid="0wmpJUyjNq" dmcf-ptype="general">[안선제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놓치기 쉬운 신종 악성코드 … 사람 대신 AI가 잡아내죠" 07-07 다음 "디지털 주권 확립하려면 천재급 인재 붙잡을 방법 고민을"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