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AI 3강, 독자 AI모델·AI반도체·국제연대 등 3대 전략 필요”

작성일 07-0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7일 전출협 주최 과기정책포럼서 주장 인력, 인프라, 데이터, 자본, 시장 등 뒷받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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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형 KAIST 총장이 7일 대전 본원에서 ‘과학기술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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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글로벌 AI 3강 도약은 우리만의 독자적인 AI 모델 구축과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AI반도체 개발, 국제적 연대 등 세 가지 전략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7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5년 제1회 과학기술 정책포럼’에서 대한민국 AI 3강 실현 전략에 대해 이같이 제시했다. 이 총장은 이날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 방안 및 출연연 역할 강화’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등과 함께 독자적인 포털을 보유한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독자적으로 AI 모델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과 기술력을 가진 국가로 미국, 중국과 함께 한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피력했다. 세계적으로 AI 대전환 가속화 속에서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 총장은 짚었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특화 분야 중심의 독자 AI 모델 개발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AI반도체 개발 △국제연대를 통한 협력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AI의 핵심 기술인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3대 전략과 연계한다면 AI 분야에서 충분히 세계 3강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3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인력, 인프라, 데이터, 자본, 시장 등이 더욱 탄탄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결국 기술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어서 대학과 대학원 정원을 두 배 늘려 AI 인재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런 AI 인재들이 연구할 수 있는 AI 우수 연구대학들의 연합체 형식인 네트워크 연구조직으로 ‘AI전문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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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형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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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재양성 확대와 함께 AI 인프라를 중앙 집중형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대규모 AI를 위한 GPU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을 위해 발전소 근처에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을 통해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표기업과 AI 응용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고도 했다. AI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장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AI 분야 대표 회사에 대한 금융 지원과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남아, 아랍권 등과의 AI 분야 글로벌 연대를 통한 시장 확대 필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나라 시장만으로는 AI 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 자본력은 있지만 기술력은 부족한 동남아, 아랍권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 중국과 차별화된 대한민국 주도의 ‘AI 천하삼분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삼분지계는 소설 삼국지에서 조조, 손권이 양분한 세상에서 제갈량이 유비에게 제안한 촉(蜀)을 세워 3국 체제 속에서 향후에 천하를 통일하는 전략을 뜻한다. 이 총장은 출연연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출연연 주도로 AI를 적극적으로 타 분야 연구에 활용하고, 사회 인프라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제조AI를 통해 생산성이 두 배 높아지면, 이는 인건비를 절반으로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 제조업 경쟁력 강화, 실업자 증가 등의 문제는 AI를 전 산업의 생산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오히려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긍정적 흐름을 만드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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