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안동호 어류까지 수은 오염시켰다 작성일 07-07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Y4j5kRuhY">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3fb5c8469f1922ee17e23fd3161eda778512789f82e1cdf77aa9fbc4acf132" dmcf-pid="WG8A1Ee7v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5년 3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전소된 (구) 남선우체국 건물 및 인근 토양(왼쪽)과 안동호 석동 선착장(오른쪽). 산불 발생지역 인근에 위치한 안동호수는 강우발생 시 많은 양의 인근 토사가 수계로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텍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dongascience/20250707174808856ylyj.jpg" data-org-width="666" dmcf-mid="PpjFdpTNh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dongascience/20250707174808856yly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5년 3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전소된 (구) 남선우체국 건물 및 인근 토양(왼쪽)과 안동호 석동 선착장(오른쪽). 산불 발생지역 인근에 위치한 안동호수는 강우발생 시 많은 양의 인근 토사가 수계로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텍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7de4964cede1d02bbc7dfebda06babd44ea080ba9d37a6136f4e9461b9a7720" dmcf-pid="YH6ctDdzhy" dmcf-ptype="general">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집중호우와 산불의 빈도 및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환경적·생태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p> <p contents-hash="690d0b7edc8be3a1bf349f476e49640a9c3760264316922953385953fbe8b929" dmcf-pid="GXPkFwJqvT" dmcf-ptype="general">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 청송 등 내륙 지역과 강원도, 경남까지 확산되며 경제적 피해는 물론 인근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p> <p contents-hash="fce9b4682f3b6f763644406235eda1a7ac45c2baec9e336d8d6cb9735a9c08f6" dmcf-pid="HZQE3riBTv" dmcf-ptype="general"> 특히 우려되는 것은 바로 수은(Hg)이다. 수은은 휘발성이 매우 높은 중금속으로, 주로 가스 형태로 환경에 잔류하며 이산화탄소처럼 나뭇잎 기공을 통해 식물체 내로 유입된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 경북지역 산불 이후 대기 중으로 방출된 수은과 어류에 축적된 수은 농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어류의 경우 평균 수은 농도가 국내 식품 기준치의 최대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 <p contents-hash="441c77ebb05f80df8f6e30cc820286f928bed20c50ae1aeb98a01740ab3a69a3" dmcf-pid="X5xD0mnbSS" dmcf-ptype="general"> 시간이 지날수록 나뭇잎 내 수은 농도는 점차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져 분해되면서 수은이 토양에 축적된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식생, 낙엽, 토양에 저장된 수은이 한꺼번에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fa0a648e7e1f52a5465d6db08b0a2881b9718f1194d0701f022d25c3fc8ced51" dmcf-pid="Z1MwpsLKll" dmcf-ptype="general"> 권세윤 포스텍 교수와 홍용석 고려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산불로 인해 경북 안동 지역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된 총 수은량을 산정했다.</p> <p contents-hash="5db77513332a75e9cb3bf21109c55c5b4b66adde634148512158567d212be435" dmcf-pid="5tRrUOo9Ch" dmcf-ptype="general">이 계산은 미국 콜로라도대 및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서 개발한 방법을 바탕으로 산불 피해 면적, 식생 및 토양의 수은 농도, 토양 밀도, 가열 깊이 등을 고려해 수행됐다. </p> <p contents-hash="e8204c9c4dd85c3f62526c4bb82db68bc856f9644075ad4d5304b0ba6bf8ee34" dmcf-pid="1FemuIg2vC" dmcf-ptype="general"> 특히 연구팀은 2019~2022년 사이 국내 7개 산림 지역에서 자체 분석한 평균 식생·토양 수은 농도와 산불 직후 연소되지 않은 안동 지역의 토양 수은 농도를 대입해 계산을 수행했다.</p> <p contents-hash="aff7a0cafed850809cae09ff90a056fb094ed6f6bba5e51dbfd8e97224e53adc" dmcf-pid="t3ds7CaVhI" dmcf-ptype="general">그 결과 이번 산불로 인해 약 4.2±2.7톤의 수은이 대기 중으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산불 진화 직후 토양에서 바람 방향을 따라 수은 농도가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돼 대기 중 침적 가능성도 제시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674f7c3176fcb8fff65945c3a6ce0722db85c8dd30efec16ab84a3f77848ac4" dmcf-pid="F0JOzhNfv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북 안동호 및 임하호 인근 토양 내 총수은 농도(2025년 4월 9일 기준, 단위: ug/kg). 포스텍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dongascience/20250707174810165zunz.jpg" data-org-width="680" dmcf-mid="QCa1R3Sgy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dongascience/20250707174810165zun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북 안동호 및 임하호 인근 토양 내 총수은 농도(2025년 4월 9일 기준, 단위: ug/kg). 포스텍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3ff8ed9097430350e4f60e7d154d046dc45cc5cd3a47529762f28c4a4a63a63" dmcf-pid="3H6ctDdzys" dmcf-ptype="general">더욱 우려되는 것은 산불 지역과 인접한 안동호 수계에서의 어류 수은 농도 증가다. 포스텍과 고려대 연구팀이 산불 이후 안동호에서 붕어, 메기, 배스, 가물치 등 총 4종의 어류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은 농도가 0.8 mg/kg으로 대부분 국내 식품기준치(0.5 mg/kg)를 초과했으며 최대 1.2 mg/kg로 기준치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도 검출됐다. </p> <p contents-hash="81d87d936ae6cd3f094e9751a9f87fd5649fb87803f0bcc038a2e8d09cb3d237" dmcf-pid="0XPkFwJqhm" dmcf-ptype="general">이번 조사 결과는 2022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수치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당시 조사에서는 메기(0.9 mg/kg)를 제외한 붕어, 잉어, 누치 등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난 바 있다.</p> <p contents-hash="48eb0e1297a744503f4230a5af48ea364d2cfd5e904080170eb803fd35100e95" dmcf-pid="pZQE3riBhr" dmcf-ptype="general"> 산불로 인한 수생태계 내 수은 농도 증가는 국내외 선행연구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세계적인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산불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수생태계의 수은 오염을 유발한다. </p> <p contents-hash="c8933c8ec71583ac61c0515eb1ac5fd95384784b35d4e6f4f432519d8fd2b697" dmcf-pid="U5xD0mnbCw" dmcf-ptype="general"> 첫째 대기로 방출된 수은이 강이나 호수로 침적되어 수생 생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둘째 산불 이후 재와 타버린 식물체가 빗물에 섞여 수계로 유입되면서 플랑크톤과 조류의 영양원이 되고 먹이사슬이 길어짐에 따라 미생물 메틸화에 의해 수은의 독성이 증가, 최상위 포식 어종에서 고농도의 수은이 검출되는 간접적 경로도 존재한다.</p> <p contents-hash="4bd0e35086253dc963f8d7ffd83e48ada585b13f3b37434497339eb45dd4e1ab" dmcf-pid="u1MwpsLKhD" dmcf-ptype="general"> 포스텍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집중호우가 수생태계 수은 축적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신경훈 한양대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금강 유역에서 강우 전후 채취한 어류의 수은 안정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집중호우로 인한 수은 유입량 증가와 환경변화는 어류 내 수은의 기원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5ba73d65aef592b750130c88a577c705dd109385a6cc4bd69371f8216464c28" dmcf-pid="7tRrUOo9v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집중강우 발생 후 금강 상류 어류의 수은 안정동위원소비 변화. 포스텍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dongascience/20250707174811446ythy.jpg" data-org-width="609" dmcf-mid="xU8A1Ee7h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dongascience/20250707174811446yth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집중강우 발생 후 금강 상류 어류의 수은 안정동위원소비 변화. 포스텍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3a37527fbfb230d0d2f8e973c6b5470d8db30fb9b6abe617db83434cf5e3834" dmcf-pid="zFemuIg2Tk" dmcf-ptype="general">정새봄 포스텍 박사는 다가올 장마로 인해 타버린 식생과 재가 유입될 경우 안동호 내 수은 농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으며 “육상 내 폐쇄형 수계인 호수는 일단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자연적으로 희석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므로 오염물질 관리와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심층적 연구가 필수적이다”라고 하였다.</p> <p contents-hash="a6dd8bf812d345e5608f25f1a8e059f958ca98118c98239c1ed94d63953d6420" dmcf-pid="q3ds7CaVvc" dmcf-ptype="general"> 결론적으로 산불과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 재해의 발생 빈도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해물질의 유입-순환-생태계 축적 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첨단 분석기술과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p> <p contents-hash="0a0533f0af861b1854cc6928571c80410ba48ebfb79af71cf6ba4071241b43c4" dmcf-pid="B0JOzhNfvA" dmcf-ptype="general"> 이러한 연구는 향후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국제수은협약의 이행 그리고 환경관리 전략 수립에 핵심적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다.</p> <p contents-hash="b148d9acaf2c8aa261e78ea930553781ccdb4ac55aa16ae42064aefd6771e2e3" dmcf-pid="bpiIqlj4Wj" dmcf-ptype="general">[이영혜 기자 yhlee@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수혁X이다희X아린 변신…칸 페스티벌 초청 ‘S라인’ 출격 [종합] 07-07 다음 “판매 글·가격 자동으로” 당근마켓 AI 어떤 편의 주나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