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어 컨디션 저하”…역대급 폭염에 야구장도 비상 작성일 07-07 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5/07/07/2025070717291444520_1751876956_0028362457_20250707180312123.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5 KBO리그 경기에서 무더위 속에도 관중들이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em></span><br>그라운드 위 폭염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프로야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선수의 건강은 물론 관중의 안전 문제로도 직결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br><br>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지난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KBO리그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2회 만에 돌연 교체됐다. NC 관계자는 “박민우가 날씨 탓에 더위를 먹어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창원의 최고 기온은 33도까지 치솟았다. 한국을 덮친 역대급 무더위가 야구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br><br>7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난해보다 18일 빠른 기록이다. 최근 기상청은 올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 예보했다.<br><br>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존의 무더위 대응책 재점검에 나섰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혹서기인 7∼8월의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5시에서 6시로 늦췄다. 같은 기간 인조 잔디가 깔린 제2 홈구장에선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기존 7∼8월로 한정했던 혹서기 더블헤더 미편성 기간을 6∼8월로 늘렸다.<br><br>KBO 규정에 따르면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폭염경보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 경기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폭염 탓에 리그 사상 최초로 취소됐다. 이후에도 같은 이유로 세 차례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br><br>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가 지난해보다 잦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리그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KBO는 신중한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규정상 명시돼 있지만 경기를 무조건 취소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취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관중의 안전 확보 또한 중요한 과제다. 관중들을 위한 온열 질환 대책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br><br>각 구단도 폭염 대비에 분주한 모양새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더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반면 관중은 더 많아졌다. 서둘러 구단 차원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br><br>롯데는 지난달 말부터 부산 사직구장에 ‘온열 환자 대비 쉼터’를 조성했다. 쉼터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물과 이온 음료가 비치돼 있다. 의료진이 상주해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관중이 언제든 휴식을 취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직구장에선 관중 40여명이 한꺼번에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일부가 의료기관에 이송된 사례가 있다.<br><br>롯데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쉼터 4곳을 8월 중 8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중석 복도에 쿨링 포그(안개형 냉각장치)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경기장 외부에 그늘막 공간을 설치한 구단도 있다.<br><br>폭염 대책이 구단 자율에 맡겨진 탓에 구단별 대응에 온도차가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안전 요원이 관중석을 상시순찰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리그 차원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관련자료 이전 '1년 9개월 만에 태백장사' 허선행, "노범수 기다려, 곧 따라간다" 07-07 다음 신입 맞아? 문가영, 똘망똘망 '서초동' MZ 변호사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