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값’에 판다고 했더니” 계산하는 데만 30분, 줄 어마어마…약사들 ‘발칵’ 작성일 07-07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bRQlJ9H7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82695a82fd3d6812e14b1d7618015ad05c9eb46b392ad7d39458724a3540aa6" dmcf-pid="zKexSi2Xz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6일 오후 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MEGA PHACTORY)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줄지어있는 모습. 최은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39226uxur.png" data-org-width="1280" dmcf-mid="3S2A3riBU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39226uxu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6일 오후 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MEGA PHACTORY)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줄지어있는 모습. 최은지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171c99d9c54c056ee485299b543dbcbf88789bf7c0bb58713186729106b3ff5" dmcf-pid="q9dMvnVZ7U"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성남)=최은지 기자] 지난 주말 경기 성남시 ‘메가팩토리(MEGA PHACTORY)’. 인근 도로부터 꽉 막혔다.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 대기행렬 때문이다.</p> <p contents-hash="16f83c1a8844f3b26d76f5c51ed558def7510f8654a965e344d7ca8242d47c9a" dmcf-pid="B2JRTLf5Up" dmcf-ptype="general">곳곳이 난리였다. 도로 쪽 뒷문에 도착한 이들은 ‘앞문을 이용하세요’란 안내 표지에 좁디좁은 건물 사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도 했다.</p> <p contents-hash="ec983c7a9bf49ef4faf2bc81a2a00454e7a356890e12ef31bf8b77bdd40641f1" dmcf-pid="bVieyo41u0" dmcf-ptype="general">메가팩토리는 국내 처음 선보인 ‘창고형 약국’이다. 실제 건물도 대형마트처럼 창고형태다. 내부엔 제품이 종류별로 상자째 진열돼 있다. 입구에는 카트가 마련돼있어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처럼 약을 고를 수 있다.</p> <p contents-hash="1ba091563f47d60dc024d0e1911b81743eb2e2721231a397fb64bdf75f039c67" dmcf-pid="KfndWg8tu3" dmcf-ptype="general">출시 직후부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파격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약사업계에선 강하게 반발했다. 제대로 복약지도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p> <p contents-hash="ffb612943750b21fa278ea508bc27c0d6b9d360c704173f1bf1fbf790ce5a4d0" dmcf-pid="94LJYa6FuF" dmcf-ptype="general">찬성이든 반대이든, 창고형 약국은 뜨거운 감자다. 그 첫 시도란 점에서 직접 주말에 메가팩토리를 찾아가봤다.</p> <p contents-hash="321b54e8cfebbbd24869f13141125568a8b9d14afbb5cb5e11cf87d5bdf90953" dmcf-pid="28oiGNP3Ft" dmcf-ptype="general">이곳은 130평 큰 규모에 2500여종의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취급하지 않고,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동물의약품은 물론, 편의점이나 다이소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과 일부 의료기기도 판매하고 있다.</p> <p contents-hash="b494d32ad049a8285d01bd4ce424c168ec160bcc6d9409655870ea43de2bb0ba" dmcf-pid="Vp42rPuS31" dmcf-ptype="general">평일에는 매장에 상주하는 약사들이 돌아다니며 안내하고 있지만, 방문객이 많은 주말이었던 이날은 계산대에서만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해주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26a162e35d567e55831642bfe227d420631c9cafb7275c1b683d63eda8d2d0b" dmcf-pid="fU8VmQ7vz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연 메가팩토리(MEGA PHACTORY). 대형마트처럼 카트가 준비돼있다. 최은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39876ybos.png" data-org-width="1280" dmcf-mid="0yBg5kRuU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39876ybos.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연 메가팩토리(MEGA PHACTORY). 대형마트처럼 카트가 준비돼있다. 최은지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9886efc7c1408f4ebede59e57bd63a28d745cfef36f11139f25b879017f9092" dmcf-pid="4u6fsxzTpZ" dmcf-ptype="general"> “계산에만 30분 대기”…‘저렴하다’ 입소문에 관심 </div> <p contents-hash="1337ffb87401ebcd204413db004b7225580808448bd003d7b318f0b07acb5bea" dmcf-pid="87P4OMqyUX" dmcf-ptype="general">제품 종류별로 구분된 코너에서 방문객들은 여러 제품을 손에 쥐고 비교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p> <p contents-hash="f95419258b853302c945235563980d42083be26b0201cd71592e9c53e64756ed" dmcf-pid="6zQ8IRBW3H" dmcf-ptype="general">통상 약국에서 “소화제 주세요”, “머리 아플 때 먹는 약 주세요”라고 증상을 말하면 약사가 추천하는 약을 선택했지만, 창고형 약국에서는 소비자가 성분, 가격을 자유롭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f42e443da9754587886effa6214df661f1620eaf967a81b92d1f594c956d52d2" dmcf-pid="Pqx6CebY0G" dmcf-ptype="general">특히 일반 약국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모든 제품에 일반 마트처럼 가격표가 적혀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208dace617181c4517cb5c900b37760dcce3f0b6e67b6f58aa525391a10eaedb" dmcf-pid="QBMPhdKGzY" dmcf-ptype="general">일부 진통제나 상처용 연고는 동네 약국보다 1000원~2000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대용량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일반 약국에서 4만원대인 영양제를 2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c80fd844109dd2630dc67478c54ec9cbc22250878acecfd885ff2f10446c2e7" dmcf-pid="xbRQlJ9Hp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연 메가팩토리(MEGA PHACTORY). 최은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40218otps.png" data-org-width="1280" dmcf-mid="pSlqcVFOU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40218otps.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연 메가팩토리(MEGA PHACTORY). 최은지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d43e161516e08603e0c41ec53dc412a74e039d7faac2027ba742b046c195a9f" dmcf-pid="yrYT8Xsd7y" dmcf-ptype="general">감기약, 소화제나 상처용 연고, 밴드, 파스, 인공눈물 등 상비약 종류가 많은 의약외품 코너는 인파를 비집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기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진 일본의 ‘동전파스’가 최근 국내에 정식 출시됐는데, 이 제품도 매대 한쪽을 가득 메웠다.</p> <p contents-hash="69ec3f862deb3c44d2b2631f69a08e590452fac2a5a4231f674f9e03a6e05a63" dmcf-pid="WmGy6ZOJuT" dmcf-ptype="general">한 방문객은 인공눈물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다 “어제 6000원주고 샀는데 여기는 3000원이네”라며 아쉬워했다. 반려 가족들은 동물약과 동물용품 코너에 대해 호평했다.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곳이지만 사람이 많아 입구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도 눈에 띄었다.</p> <p contents-hash="bb6ab253023d9da51b9005c2e5a33dd635adb4cdfd344726f065af99f8bafe96" dmcf-pid="YsHWP5Ii7v" dmcf-ptype="general">매장 한쪽에는 계산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주말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계산하려면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방문객들은 줄을 서며 건강기능식품 제품 진열대를 보고 추가로 구매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날 4명의 약사가 계산대에서 복약지도를 하고 있었다.</p> <div contents-hash="6b1d7bd1d4f15aa66416658840810d8b8bece0d7b4a0fac8bef017c8e8c01645" dmcf-pid="GF2bE40CpS" dmcf-ptype="general"> 다이소·편의점 ‘건기식’ 판매 이어…약 유통채널 다변화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cc87e17959d8410b4d2fb196850145363b683acef2a9c7d39fba4605f25b862" dmcf-pid="H3VKD8phu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연 메가팩토리(MEGA PHACTORY). 최은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40570duew.jpg" data-org-width="1280" dmcf-mid="UxF5dpTN7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40570due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성남에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연 메가팩토리(MEGA PHACTORY). 최은지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334cbedf63fbf0e942951e59f180cc1bcbfcb38e3ff37d55eccf3e1bc2d4584" dmcf-pid="X0f9w6Ul3h" dmcf-ptype="general">미국의 CVS, 일본의 돈키호테 등 해외 드러그스토어는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이기도 하다. 미국의 CVS는 약사가 상주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고, 일반의약품이나 식품, 화장품 등은 별도의 계산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dfbc82ce0cf18c81b3963f62d03c396fbb93283b07c8c8152269d84a71aaea11" dmcf-pid="Zp42rPuSuC" dmcf-ptype="general">우리나라의 경우 약사법 제20조에서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닌 사람은 약국을 개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해외 드러그스토어 형태의 매장은 없다. 다만 ‘창고형 약국’의 경우 약사가 운영하고 있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9d189b8f67269ecae27959ebcafc0535b1e935c89f7e8ad07044b40b162167b9" dmcf-pid="5U8VmQ7v3I"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불구하고 창고형 약국을 보는 약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은 약사의 사명과 직업윤리를 부정하고 보건의료체계를 위협하는 ‘명백한 일탈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p> <p contents-hash="6fd6c7e180046d08408f16dbd56233986f3295be60015d2dc79c6d6eead96dc5" dmcf-pid="1u6fsxzTuO" dmcf-ptype="general">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이 약사의 전문성과 직능을 훼손하고, 약사법의 입법 취지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약품 유통 질서를 왜곡하고 의약품의 오남용이 우려되며, 자본 논리에 따라 지역 약국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48f19d6a91017d88fdc203266f7e1db73c1dfb55bbd709fc2042e171285385ee" dmcf-pid="t7P4OMqyzs" dmcf-ptype="general">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창고형 약국은 단순한 유통 혁신이 아닌 약국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라며 “제도 개선 및 입법 활동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eeed9738a4b173f1a26b45db3189792854c5b57d7446c7a0951cfe9f3564465" dmcf-pid="FzQ8IRBWu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성남에 위치한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MEGA PHACTORY)에 들어가기 위한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40982dgna.jpg" data-org-width="1280" dmcf-mid="u9zUabZwu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ned/20250707184140982dgn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성남에 위치한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MEGA PHACTORY)에 들어가기 위한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0bb854517921fe50dd0d49b1a99a58d4032c7b8712bc47f0f2cbacfb7a626dd" dmcf-pid="3qx6CebYUr" dmcf-ptype="general">그러나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유통 채널은 이미 확대되고 있다. 다이소는 3000~5000원대 건기식을 판매하고 있고. GS25, CU 등 편의점에서도 건기식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약사들이 반발한다”는 말이 오히려 입소문을 타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p> <p contents-hash="19d69b2c33d87638671b45f7cdb83a929875711749ea4e0564bbb01e12c98378" dmcf-pid="0BMPhdKGzw" dmcf-ptype="general">소비자들은 비싸고, 약국마다 상이한 가격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 이미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고, 가격이 싸다면 해외직구도 마다하지 않는 소비형태는 일반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약사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도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패턴을 수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p> <p contents-hash="8257a4e889729933ac270609b30e6b674aee1fe9d188b8b600808dc31cc44e37" dmcf-pid="pp42rPuSFD" dmcf-ptype="general">업계 관계자는 “국민 편의성의 측면에서 대형 약국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은 없다”면서도 “일반적인 공산품이 아닌 건강에 직결되는 의약품을 다루는 약국의 공적 기능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가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NCT 드림, 청춘 위로하는 ‘드림팀’의 진심 07-07 다음 '단발머리' 싹뚝...전지현, 트레이드마크 긴머리 변신한 이유는?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