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부장 문화, 과거 영장류부터 이어졌다는 주장 틀려" 작성일 07-08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19sunVZC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9317fcd24aac72beec8a5fddaaa4e8587d9f2e8cd2e2e13a55a1f18800711fd" dmcf-pid="7t2O7Lf5y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차크마개코원숭이(학명 Papio ursinus) 무리. 수컷(가장 왼쪽 개체)이 암컷보다 몸집이 약 2배 크다. 집단 내 권력은 수컷이 우위를 나타낸다. Elise Huchard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8/dongascience/20250708040211353kjpo.jpg" data-org-width="680" dmcf-mid="0jFY4Ddzh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8/dongascience/20250708040211353kjp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차크마개코원숭이(학명 Papio ursinus) 무리. 수컷(가장 왼쪽 개체)이 암컷보다 몸집이 약 2배 크다. 집단 내 권력은 수컷이 우위를 나타낸다. Elise Huchard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e30021d412226daa8d57a460f1ad3eb7ebbc1782d6ddf80a304b878b6eeae72" dmcf-pid="zFVIzo41li" dmcf-ptype="general">인간의 가부장 문화가 과거 원숭이 등 영장류 집단에서 나타나는 수컷의 권력 우위에서 이어졌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영장류 집단 대다수에서 성별에 따른 권력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컷은 대체로 몸집이나 공격 수단 등 물리적인 힘 차이로 권력을 차지하는 반면 암컷은 수컷 선택권에 따른 번식 통제 등 우회적인 경로로 우위를 점했다.</p> <p contents-hash="ab402a836f57ce6e7af84b50ad5577002a3c99cedfc2ccd843b76f0f84028a27" dmcf-pid="q3fCqg8tyJ" dmcf-ptype="general"> 디터 루카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원팀은 프랑스 몽펠리에대 진화과학연구소와 함께 영장류 집단 대다수에서 권력의 성별 편향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공개했다.</p> <p contents-hash="a6406cf867ec2c9df1a49a461cd53a542515146fbeb5be3900679557b719b8f9" dmcf-pid="B04hBa6FWd" dmcf-ptype="general"> 원숭이 등 영장류 집단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권력이 수컷에게 편향됐다는 것이 오랜 통념이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나 보노보 등 암컷이 우위인 종은 예외로 여겨졌다.</p> <p contents-hash="2571c9b2a6c4de6ea913ce7fd421e1ee520847d4506e719870855af5330fd61c" dmcf-pid="bp8lbNP3Se"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실제로 다양한 영장류 집단에 걸쳐 성별에 따른 권력 우위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121종 253개 개체군에서 성별에 따른 공격행동에 대한 상세한 관찰 결과를 종합했다.</p> <p contents-hash="6fb2776b8d66e24b408c56e16fb04c2ae977caca71c1710be9350b3f012d5e0f" dmcf-pid="KQjpivc6yR" dmcf-ptype="general"> 연구 결과 성별 차이에 따른 갈등은 매우 흔했다. 관찰된 공격적인 행동의 약 절반이 수컷과 암컷 사이에서 발생했다. 기존 연구는 수컷과 암컷이 서로 다른 자원을 두고 경쟁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같은 성별 사이의 싸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성별 갈등이 매우 일반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ebee76203c5ac06c4eded1bc4294956b1ce4058bc10f0536c2937f6784d85bc" dmcf-pid="9xAUnTkPh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붉은이마여우원숭이(학명 Eulemur rufifrons) 두 마리가 나무 위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붉은이마여우원숭이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수컷(왼쪽)과 암컷의 몸집이 비슷하고 암컷이 집단 내 권력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Claudia Fichtel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8/dongascience/20250708040212672rqbx.jpg" data-org-width="680" dmcf-mid="p5otRCaVv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8/dongascience/20250708040212672rqb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붉은이마여우원숭이(학명 Eulemur rufifrons) 두 마리가 나무 위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붉은이마여우원숭이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수컷(왼쪽)과 암컷의 몸집이 비슷하고 암컷이 집단 내 권력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Claudia Fichtel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39897fae207807691e63c499a1cfab98f6b8223d1f8f858660aeda8f2de7322" dmcf-pid="2McuLyEQvx"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다툼의 결과를 분석해 집단 내에서 특정 성별이 권력을 가졌는지 살폈다.</p> <p contents-hash="32d1b2414d87ab364307b376e859788222c3920c4c384431792a7cebb8f2b2b0" dmcf-pid="VRk7oWDxhQ" dmcf-ptype="general"> 정량적 데이터가 충분한 84종 151개 영장류 집단을 분석한 결과 약 25개 집단(약 16.5%)에서만 수컷이 90%의 확률로 다툼에서 이기며 명확한 우위를 차지했다. 다른 16개 집단(약 10.5%)에서는 암컷이 90% 이상 승률을 나타내며 우위가 명확했다.</p> <p contents-hash="517f6721c11a89552937645f8d93d33d95a736c4cb773adeed975ee4217a5864" dmcf-pid="feEzgYwMWP" dmcf-ptype="general"> 나머지 약 73% 집단에서는 성별에 따른 다툼의 승률이 90% 미만으로 성별 우위가 중간 정도거나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류 집단에서 보편적으로 수컷에 권력 우위가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결과다.</p> <p contents-hash="948220cbd1812be38e76cf9adee542baecb98b3e49dcb3611d7945c7c74bb3d7" dmcf-pid="4dDqaGrRW6"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수컷과 암컷이 각각 권력 우위를 차지하는 사례의 특징도 분석했다.</p> <p contents-hash="07d3fb54bcda480110867ae9b637bd8183754382f8d44cebc5075aefb6965ce6" dmcf-pid="8JwBNHmeS8" dmcf-ptype="general"> 암컷의 우위는 주로 일부일처제로 수컷과 몸집이 비슷하거나 주로 나무에서 사냥하는 종에서 관찰됐다. 무리를 이루기보다는 단독 생활이나 짝을 지어 사는 경우 암컷의 권력 우위가 흔했다.</p> <p contents-hash="a07d36b72b315ca2bda106086c20a23b5c48fe7bca536f060c9fefcf0b8ce278" dmcf-pid="6irbjXsdW4" dmcf-ptype="general"> 수컷이 우세한 경우는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몸집이 크거나 공격할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였다. 지상에서 생활하거나 큰 무리를 이루는 경우, 일부다처제인 경우가 포함됐다.</p> <p contents-hash="d0db1d8973907d48fb788089293f43b4f5c346450751ae119af5c096a66f807a" dmcf-pid="PnmKAZOJlf" dmcf-ptype="general"> 영장류 수컷은 보통 물리적인 수단으로 권력을 얻는 반면 암컷은 짝짓기할 수컷에 대한 선택권을 통해 번식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얻는다는 설명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cdf954d3e32b80ed59e805bfc10b62db28044e0a3c988cff7f73d0ee54810cb" dmcf-pid="QLs9c5Iiy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차크마개코원숭이 두 마리가 다투고 있다. 수컷(오른쪽)의 몸집이 암컷보다 약 2배 크다. Alecia Carter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08/dongascience/20250708040213917zslb.jpg" data-org-width="680" dmcf-mid="UPL1MIg2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8/dongascience/20250708040213917zsl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차크마개코원숭이 두 마리가 다투고 있다. 수컷(오른쪽)의 몸집이 암컷보다 약 2배 크다. Alecia Carter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be8eee91f381771fc11449d461bfc41f9322cd612fc6eb2687a3c58c2d2d4f4" dmcf-pid="xoO2k1CnS2"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영장류에서 수컷과 암컷의 우위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며 "초기 인간 사회에서 성 역할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d559cc0479f77dc4822f8bf6e5166dd1834a62d06c98b2242cd636969d560b9e" dmcf-pid="yt2O7Lf5W9" dmcf-ptype="general"> 과거 인류의 수렵채집 사회에 대한 대중들의 고정관념 중 하나는 남성이 동물을 사냥하고 여성은 식물의 열매와 뿌리 등을 채집했다는 '성 역할 분리'다.</p> <p contents-hash="a583a6264318add2b258accc26a91050a4fe91eed19846504482e18bdeb486e4" dmcf-pid="WFVIzo41WK" dmcf-ptype="general"> 2020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 9000년전에 묻힌 고인류 무덤 발굴 결과 당시 '사냥꾼' 역할의 약 30~50%가 여성으로 확인되는 등 학계에서는 성 역할 분리 이론이 수십년 전부터 부정됐다.</p> <p contents-hash="a6a597ff7633b0cac1070833cc02317d7069b4c35a278ce7b63dd0945226e2a6" dmcf-pid="Y3fCqg8tTb" dmcf-ptype="general"> 연구팀은 "인간은 성별과 관계없이 개인 입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종"이라고 평가하며 "인간의 가부장 문화를 영장류에서 이어진 유산으로 제시하는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보이며 성별 사이의 관계는 사회적·생태적 맥락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2d6155b594bc9a67874805d95dfbb06058304a90ac870a3630ec6b9872745b00" dmcf-pid="G6a3dlj4CB" dmcf-ptype="general"> <참고 자료><br> - doi.org/10.1073/pnas.2500405122 <br> - doi.org/10.1126/sciadv.abd0310</p> <p contents-hash="2eecc38652347f1f8a7fda61d1be821c0599201ede92c71602babb948b20d516" dmcf-pid="HPN0JSA8lq" dmcf-ptype="general">[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폴더블폰 0.1㎜ 전쟁, 삼성 '두 번' 접을까…언팩 미리보기 07-08 다음 한정판 LP부터 런던 심포니 콜라보까지···더핑크퐁컴퍼니, ‘아기상어 10주년’ 글로벌 음악 콘텐츠 릴레이 공개 07-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