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감량' 슈퍼맨도 외인 침공 못 막았다…PBA 최초 10억 영예는 조재호 아닌 마르티네스 작성일 07-08 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7/08/0004042497_001_20250708102714395.jpg" alt="" /><em class="img_desc">마르티네스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조재호를 누르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PBA</em></span><br>프로당구(PBA) 남자부에서 여전히 외인의 강세가 이어졌다. '슈퍼맨' 조재호(45·NH농협카드)가 비시즌 혹독한 감량을 하는 등 절치부심 대권에 도전했지만 띠동갑 후배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 통산 최초 총상금 10억 원 기록의 영예를 양보해야 했다.<br><br>마르티네스는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조재호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4 대 2(15:5, 2:15, 15:9, 15:14, 11:15, 15:12)로 시즌 2차 투어 우승을 장식했다.<br><br>6개월 만의 정상 등극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7차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4개 대회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br><br>PBA 기록을 새롭게 썼다. 상금 1억 원을 보탠 마르티네스는 역대 최초로 총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10억1600만 원으로 PBA를 떠난 전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9억9450만원을 앞질렀다.<br><br>남자부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통산 8승째를 거둔 마르티네스는 역시 쿠드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br><br>마르티네스는 또 대회 1경기 최고 이닝 평균 득점 선수에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64강전에서 이해동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바 있다.<br><br>조재호는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까지 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조재호는 우승했다면 상금 1억 원을 보태 9억6850만 원으로 쿠드롱에 이어 역대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준우승 상금 3400만 원을 추가해 누적 상금 9억 원(9억 250만 원)을 돌파한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br><br>PBA 남자부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국내 선수들이 외인들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결승에서 맞붙었고, 올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사이그너, 체네트까지 튀르키예 돌풍을 이어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7/08/0004042497_002_20250708102714437.jpg" alt="" /><em class="img_desc">마르티네스(왼쪽)와 조재호가 결승에서 뱅킹하는 모습. PBA</em></span><br>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른 국내 선수는 조재호가 유일했다. 이상대(휴온스)와 김준태(하림)가 8강에 올랐지만 마르티네스와 체네트를 넘지 못했다.<br><br>지난 시즌 PBA 남자부 대상은 2번 우승을 거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차지했다. 그러나 다승에서는 3번 우승을 거둔 마르티네스에 밀렸다. 9개 투어 중 외인들이 5번 정상에 올랐다.<br><br>강동궁에 앞서 2년 연속 대상을 거둔 조재호는 이번 대회에서 토종의 자존심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집중력에 밀렸다. 조재호는 1세트를 뺏겼지만 2세트 13점을 몰아치며 반격했다. 그러나 3세트를 내준 뒤 맞은 4세트 2이닝 7점 등으로 13 대 4로 앞선 유리한 고지에서 8점을 맞으며 내준 게 뼈아팠다.<br><br>조재호는 5세트를 따내며 만회했지만 6세트 마르티네스가 뒷심을 발휘했다. 4이닝까지 12 대 12로 맞선 상황에서 5이닝째 3점을 채우며 우승을 확정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7/08/0004042497_003_20250708102714471.jpg" alt="" /><em class="img_desc">시상식에 기념 촬영하는 김영진 PBA 전무이사(왼쪽부터), 조재호, 다비드 마르티네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 PBA</em></span><br><br>마르티네스는 우승 뒤 "항상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다고 느끼지만 그만큼 큰 보람이 따른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내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대회 애버리지 2.087)을 보여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누적 우승 상금 10억 원 돌파에 대해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쁘지만 사실 금액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br><br>조재호는 "4세트에 13점을 먼저 치고도 아쉽게 졌는데 조금 더 늦게 (우승자 인터뷰를) 했을 것 같다"면서 "서로 치열하게 경기를 해서 재밌었다"고 후련하게 웃었다. 조재호는 결승전에서 애버리지 2.188을 기록하고도 2.212의 마르티네스에 졌다. 이에 조재호는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했다"면서 "한동안 패배했던 경기는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는 복기를 해볼 참"이라고 덧붙였다.<br><br>그래도 조재호는 지난 시즌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조재호는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는데 8차 투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조재호는 "비시즌에 10주 동안 35번이나 PT(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았다"면서 "이번 대회 기간에도 숙소에서 아침마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고 비결을 들려줬다.<br><br>PBA는 12일부터 4일간 드림 투어(2부) 개막전을 개최한다. 22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개막 라운드가 펼쳐진다.<br><br> 관련자료 이전 종아리 다친 김하성, 또 결장…"정상에 가까워진 느낌" 07-08 다음 이도이, 오컬트 호러 영화 '디 아더 사이드' 캐스팅 07-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