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촌뜨기들' 류승룡부터 정윤호까지 '연기의 신' 뭉쳤다…"시즌2 원해" [종합]

작성일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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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영등포, 황수연 기자) 연기의 신들이 '파인: 촌뜨기들'로 뭉쳤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과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이상진, 김민이 참석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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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류승룡은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행동대장 오관석 역, 양세종은 어릴 적부터 삼촌 오관석의 손에서 자라며 생계를 위해 자잘한 사기와 도둑질을 일삼아온 인물 오희동 역을 맡았다. 
 이날 류승룡은 "너무나 훌륭한 웹툰 원작에 평소에 꼭 작업하고 싶었던 감독님, 쟁쟁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좋은 이야기들과 같이 하게 돼 설렜다"며 '파인: 촌뜨기들'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양세종은 "현장에서 선배님들 뵐 때마다 다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다들 캐릭터 그 자체셨다. 저 역시 이 '파인: 촌뜨기들' 촬영 현장이 굉장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정서적으로도 바뀐 부분도 있어서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인간 양세종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았나. 감사한 작품이다"고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류승룡 역시 "이런 작품은 정말 드물었다. 빈말이 아니고 끝나는 게 아쉬웠다. 작품하면서도 이런 조합과 행복하고 치열한 현장을 언제 경험할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저 역시 양세종 배우에게 배운 점이 많았다. 뙤약볕 밑에서 항상 대본을 보고 몰입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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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정은 돈 앞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감각을 가진 인물로 흥백산업 회장 천황식(장광 분)의 신뢰를 받는 부인이자 조력자로 활약하지만 내면에 강한 야욕을 품은 양정식 역을 맡았다. 임수정의 화려한 70년대 스타일도 눈여겨볼 포인트. 
 임수정은 "보시면 느껴지시겠지만 헤어, 메이크업, 의상, 주얼리까지 그 시대의 여성이 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한 모든 것을 한 것 같다"며 "제가 뭘 크게 하지 않아도 저희 팀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이런 작품에서 제가 매력적인 캐릭터로 참여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다들 연기의 신들이지 않나. 이분들과 호흡하면서 캐릭터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만들어가는지 많이 배웠다. 너무 행복했고, 물론 양정숙은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 자금을 대주면서 멀리서 진두지휘하는 캐릭터라 훌륭한 배우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잠깐 마주치는 신에서 많이 배웠다. 정말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김의성은 돈 냄새를 맡고 신안 앞바다로 넘어온 부산 사기꾼 김교수 역, 김성오는 목포로 차출된 흥백산업 천황식(장광) 회장의 운전기사 임전출 역, 김종수는 보물찾기를 의뢰한 골동품 감정사 송사장 역, 이동휘는 공권력이 우선인 고지식한 목포 경찰서 순경 심홍기 역을 맡았다.
 김의성은 "작년 제일 더울 때 목포 신안 앞바다에서 촬영했다. 큰 배도 있지만 앞에 쪽배를 타고 나가면 정말 무섭다. 또 배라서 그늘이 없어 더웠다. 더위와의 싸움이 가장 컸다. 이후에 수조 세트에 가면 편할 줄 알았더니 기온이 39까지 올라가더라. 바람도 없고 더 덥더라. 자꾸 드리는 말씀이지만 지금까지 찍었던 어떤 드라마 영화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현장이었다. 고생도 많이 했고 배우들과 우정도 많이 다졌다"고 회상했다. 
 목포 사투리에 도전한 이동휘는 "개인 사투리 선생님에게 첫 번째 레슨을 받았다. 두 번째 레슨은 현장에서 임형준 형이 알려줬고, 세 번째 레슨은 제 사촌 동생으로 나오는 벌구 역의 정윤호 씨에게 디테일한 부분을 배웠다. 오래전부터 레슨 선생님으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파인: 촌뜨기들'에서도 이미 최고의 선생님으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인: 촌뜨기들'은 불꽃이 튀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였다"며 "저는 극중 가족이다 보니 제일 많이 만난 윤호 씨에게 감동받은 일이 많다. 리딩 날 전체 대사를 다 외워오실 정도로 엄청난 준비성과 열정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정윤호라는 배우를 만나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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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호는 항상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불같은 성격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목포 건달 벌구 역을, 이상진은 송사장(김종수)이 꽂은 어설픈 촌놈 나대식으로 분해 뜻밖의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민은 서울 도주를 꿈꾸는 순수한 다방 레지 선자를 연기한다. 
 정윤호는 "극 중 벌구는 저와는 많이 다른 캐릭터라 심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언어적인 측면에서 (익숙한) 목포 말이기도 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잡아갔다)"고 말했다. 류승룡의 '레슨'도 받았다는 정윤호는 "류승룡 선배님의 한 마디가 힘이 됐다. '윤호야 다 장난 아니다. 너 제대로 준비해서 와라'라고 하시더라. 레슨이 장난 아니었다. 무사히 재밌게 즐겁게 찍었다. 저를 살아 숨 쉬게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윤성 감독은 "전작 '카지노'는 취재를 통해서 쓴 작품이다 보니까 원하는 그림대로 갈 수 있었지만 '파인: 촌뜨기들'은 원작이 있다보니까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상에서 기본 이야기 줄기는 원작에 맞게 가고 비어있는 틈을 메꾸자는 기조로 작업을 했다. 인물들에 대한 디테일한 고민들을 하다보니까 시간이 흐르게 된 것 같다.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글이 나오고 캐릭터 논의를 하면서 훨씬 캐릭터들이 풍부해지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김의성은 "매일 촬영하면 다들 지쳐서 쓰러진다. 그런데 지쳐서 누워있으면 다음날 찍을 대본이 고쳐져서 수정본이 날아온다. 이 양반은 도대체 어떤 양반이야? 싶었다. 다들 느꼈겠지만 대단한 사람이다 싶었다"고 강윤성 감독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캐릭터가 매번 배우들에 의해 성장하다 보니까 기존 대사들, 상황과 맞지 않아서 그날 현장을 보고 다음날 대사를 계속 수정하게 됐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끝으로 류승룡은 "작년에 엄청 더울떄 치열하고 행복하게 찍었다. 파인을 통해서 몸과 마음이 파인되는 올 여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파인: 촌뜨기들'이 잘 돼서 이 배우들과 시즌2를 찍고 싶다. 그렇게 되면 감사하게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파인: 촌뜨기들'은 디즈니+에서 오는 16일(수) 3개, 오는 23일(수) 2개, 30일(수) 2개, 8월 6일(수) 2개, 8월 13일(수) 2개 총 11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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