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치를 땐 가슴이 아팠어" 일어선 스롱이 김보라에게 전한 진심 작성일 07-09 1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9/0000318324_001_20250709095007376.jpg" alt="" /></span><br><br>(MHN 권수연 기자) 긴 부진 끝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결승에서 만난 김보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br><br>스롱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김보라)에게"로 시작되는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 <br><br>이틀 전 막을 내린 20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자웅을 겨룬 '절친' 김보라에게 전하는 마음이었다.<br><br>스롱은 게시글을 통해 "경기를 치를 때는 가슴이 아팠다.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 너 없었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내가 힘들 때 말하지 않아도 알아봐주는 것은 너 뿐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너 같은 친구는 단 한 명 뿐이다. 네가 웃으면 나도 행복하다. 너는 내 기쁨"이라고 마음을 전했다.<br><br>그러면서 "내가 넘어졌을 때 조용히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바로 너였다.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너 덕분에 나도 더 강해졌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br><br>한국어로 김보라에게 진심을 전한 스롱은 해당 편지글 위에 캄보디아어로 재차 "9년 동안 절친한 친구로 지내며 결승까지 함께 달려왔는데, 이 스포츠를 치르며 마음이 이렇게 아픈 것은 처음이다. 김보라가 (추후에)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적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9/0000318324_006_20250709095007576.jpg" alt="" /></span><br><br>앞서 스롱은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보라에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했다.<br><br>근 1년이나 파죽지세로 달려오던 김가영(하나카드)의 9연승 도전을 막아세운 스롱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반등했다. 23-24시즌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이후 자그마치 1년 4개월 만에 거둔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이었다.<br><br>스롱은 이번 우승으로 LPBA 우승수 2위 자리를 굳혔다. <br><br>직전까지 스롱 피아비는 지독한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데뷔 후 어느정도 기복은 있어도 시즌 당 최소 1, 2회는 우승했던 그가 24-25시즌에는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다. <br><br>22-23시즌 LPBA 최초 그랜드슬래머(개인투어 우승, 팀리그 우승, 월드챔피언십 우승)이자 초대 대상 수상자였던 이름값에 다소 걸맞지 않은 시즌을 지냈다. <br><br>"내가 이제 우승을 못하는 선수가 됐나" 우려했던 스롱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짐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한번 환호했다.<br><br>경기 후 스롱은 그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이유로 어려웠던 집안 사정 등을 털어놓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9/0000318324_002_20250709095007420.jpg" alt="" /></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9/0000318324_003_20250709095007457.jpg" alt="" /></span><br><br>그런 스롱을 뒤에서 묵묵히 받쳐준 것은 절친한 친구 김보라였다.<br><br>스롱은 1990년생, 김보라는 1991년 생으로 1살 터울이나 둘도 없는 친구로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다. 김보라는 프리시즌 스롱의 봉사활동을 함께 할 정도로 매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다.<br><br>그런 친구와 결승에서 함께 만나게 된 스롱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어쨌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김보라는 더군다나 첫 결승이다. 김가영처럼 독보적인 존재가 아닌 이상, LPBA 선수들은 깜짝 결승에 진출한 후 오래도록 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다. <br><br>자신의 반등만큼이나 친구의 성공을 바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롱이 한 수 위였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9/0000318324_005_20250709095007532.jp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당구대회에서 스롱과 함께 한 김보라</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45/2025/07/09/0000318324_004_20250709095007491.jpg" alt="" /><em class="img_desc">경기 후 인터뷰하는 김보라</em></span><br><br>경기 후 김보라 또한 "나를 꺾은 것이 내가 사랑하는 친구 스롱이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둘의 우정은 깊고 진했다. <br><br>김보라는 스롱의 힘든 시기를 가장 지척에서 지켜본 친구 중 하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는 (이)유주 언니와 스롱과 셋이 한 달에 한두번 정도 당구를 같이 쳤는데, 스롱이 지난 1년 동안 힘든 시절을 보냈다"며 "그래서 스롱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경기장에서 보는 것 외에는 자주 못 봤다. 대신 연락을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br><br>한편, 스롱의 우승은 캄보디아 매체에도 전해졌다. '프놈펜포스트'는 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캄보디아 최고 캐롬 선수인 스롱 피아비가 한국에서 열리는 25-26시즌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왕국에 또 다른 승리를 안겨줬다"고 전했다.<br><br>스롱은 "1년 반 동안 무거운 책임감과 고통을 겪어왔다"며 "이 모든 것을 국가적인 자존심으로 버텨왔다. 국민과 모든 것을 위해, 그리고 캄보디아와 한국의 모든 분들을 위해 승리하려 했고 딛고 일어섰다"는 소감을 전했다.<br><br>한편 프로당구 PBA는 오는 12일부터 4일간 드림투어(2부) 개막전을 개최한다. 이어 22일부터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개막라운드를 진행한다.<br><br>사진=PBA, 피아비 한캄사랑,MHN DB<br><br> 관련자료 이전 전희수, 아시아주니어역도 금메달 3개…김한결은 유소년 2위(종합) 07-09 다음 여자 19세 유럽핸드볼선수권대회(W19 EHF EURO 2025) 9일 몬테네그로서 개막 07-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