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연봉조정 승리, 두경민과 전성현의 운명은? 작성일 07-09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창원 LG 상대로 한 연봉 조정 신청에서 이겼지만, 화해 가능성 등 이후 행보 불투명</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09/0002480259_001_20250709120619556.jpg" alt="" /></span></td></tr><tr><td><b>▲ LG 전성현 돌파</b> 2024년 11월 27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 경기. LG 전성현이 드리블하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슈터 전성현과 가드 두경민이 연봉 조정신청에서 구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7월 8일 제31기 제1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2025-2026시즌 연봉 협상이 결렬된 선수 4명에 대한 보수 조정 안건을 심의했다.<br><br>LG 구단은 전성현에게 2억 8000만 원, 두경민에게는 4200만 원을 제시한 상황이었다. 선수들은 구단의 제시액에 반발하며 전성현이 3억 5000만 원, 두경민은 1억 4000만 원을 요구했다. KBL은 논의 결과 선수 측의 손을 들어줬다.<br><br>한국 프로농구에서 연봉 조정 신청은 지금까지 총 41건이 있었다. 이 중에서 선수 요구 금액이 인정된 사례는 1998-1999시즌 김현국(당시 나산 플라망스)과 2019-2020시즌 박찬희(당시 인천 전자랜드), 단 2번에 불과할만큼 구단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전성현과 두경민은 5년 만에 연봉조정에서 선수가 승리한 사례이며, 한 시즌, 그것도 한 팀에서 두 명의 선수가 연봉 조정에서 승리한 사례는 모두 역대 최초다.<br><br>전성현과 두경민은 한때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정상급 스타플레이어였다. 전성현은 안양 정관장과 고양 캐롯-소노를 거쳐 LG까지 10시즌간 통산 436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9.6점, 3점슛 906개, 3점 성공률 38.2%를 기록했다. KBL 역대 최장인 76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도 보유했다.<br><br>두경민은 원주 DB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LG를 거치며 KBL 정규리그 통산 351경기 평균 11.9점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 시절인 2017-2018시즌에는 커리어하이인 16.4점 3.8어시스트를 올리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br><br>두 선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LG로 이적했다. 우승에 목말랐던 LG에서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전성현과 두경민의 노련미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br><br>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 했다. 전성현은 정규리그 37경기에서 평균 7.3점, 3점슛 1.8개에 그쳤고, 시즌 막바지에서는 무릎 골멍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두경민은 정규리그 14경기에서 6.9득점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br><br>조상현 LG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출전이 가능했음에도 두 선수를 모두 전력에서 배제하는 결단을 내렸다. LG는 두 선수의 공백이 무색하게 유기상, 양준석, 칼 타마요 등 젊은 선수들의 분전 앞세워 정규리그 1위팀 서울 SK를 물리치고 고대하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br><br>LG는 지난 시즌 우승 직후 팀 재정비 차원에서 입지가 줄어든 전성현-두경민과의 결별을 결정했다. 전성현과는 지난 시즌 공헌도와 사인후 트레이드를 고려하여 2024-25시즌 연봉(5억 5000만 원)의 절반 수준인 2억 8000만 원을 제시했다. 몸 상태와 출전 시간 문제 등으로 코치진과 마찰을 빚고 사실상 팀을 이탈한 두경민은 웨이버 선수로 공시했으나, 어떤 팀도 영입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 LG는 두경민에게 최저연봉을 통보했다.<br><br>전성현과 두경민은 구단의 결정에 반발하며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농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비록 두 선수가 연봉삭감 요인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LG가 너무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br><br>비록 부상과 재활이 길었지만 그럼에도 시즌의 2/3나 소화한 전성현의 연봉을 50% 가까이 삭감하고, 억대연봉을 받던 두경민에게 최저연봉을 제안한 것은, KBL이 판단하기에도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다. 그만큼 LG가 두 선수와 더 이상 동행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br><br>전성현과 두경민은 일단 연봉조정에서는 승리했지만 앞으로도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두 선수 모두 LG 구단이나 코칭스태프와 감정의 골이 이미 깊어져서 화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LG로서도 이미 세대교체가 완료된 상황이라 굳이 두 선수를 활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br><br>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쉽지만은 않다. 2~3년 전만해도 전성현과 두경민 정도의 이름값이라면 여러 팀들이 원했겠지만, 현재는 잦은 잔부상과 적지 않은 나이, 코칭스태프와의 잦은 마찰과 트레이드 요구 등으로 평가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br><br>이번 연봉조정에서 선수가 승리한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실 트레이드가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선수의 몸값을 최대한 낮추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각 구단들의 다음 시즌 전력보강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에서, 굳이 샐러리캡 부담을 감수해가며 억대 연봉자에 몸상태에 물음표가 붙는 두 노장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올지는 미지수다.<br><br>자칫 선수로서는 이대로 커리어의 종지부를 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LG로서도 사실상 전력외로 분류한 두 선수를 활용하지도 트레이드하지도 못 하고, 억대 연봉만 꼬박꼬박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br><br>그래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커리어를 자랑하던 두 선수가 은퇴 기로에까지 몰린 모습은 농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전성현과 두경민의 다음 행보는 어떤 모습일까.<br> 관련자료 이전 김가영 독주는 쉼표...하나카드 '최초 외인 챔프' 스롱+마르티네스 10억 신화 (종합) 07-09 다음 2025년 태권도 봉사단, 에콰도르·짐바브웨 등 5개국에 파견 07-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