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진, '대장암 3기' 투병 후 귀촌생활…"남편은 아무것도 안 해" ('퍼펙트라이프')

작성일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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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한수지 기자] 배우 주부진이 대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주부진 부부의 귀촌 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57년 차 배우 주부진과 남편 복진오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MC 현영이 "남편분도 배우신지?" 묻자 복진오는 "저는 그냥 놀고먹는 사람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주부진은 "연극, 연출가다. 주로 뮤지컬 연출을 많이 하셨다"라고 대신 설명했다.
 이어 주부진은 "극단에 들어오려면 어떻게 들어옵니까 하니까 '아주머니는 여기 못 들어옵니다'하는 거다. 자존심이 상해서 연극 공부를 해야겠다 해서 사회 교육원에서 연극 공부하는 코스가 있었다. 거기를 들어갔는데. 첫날 강의를 하는데 보던 남자가 오더라고. 이 양반(남편)이 '아주머니 여기를 어떻게 오셨어요?’ 그러더라고. 그래서 알게 됐다"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렇게 주부진은 남편을 연기 선생님으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또한 주부진은 과거 대장암 진단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주부진은 "내가 대장암에 걸렸는데. 단양으로 촬영을 갔는데 배가 너무 아픈 거다. 촬영을 끝내고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야 겠다고 하더라. 큰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 3기라고. 그때 나 죽는 줄 알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주부진은 "암에 걸리기 전에 변비가 너무 심해서 색깔이 짜장면 색이 나더라고. 그게 피가 섞여 나왔나 보다. 제가 상행 결장암이었는데 30cm를 잘라냈다. 6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12번 받았다. 근데 항암치료가 굉장히 힘들다. 밥을 못 먹고 병원에만 들어가도 구역질이 나는 거다"라고 힘들었던 투병 생활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안태환은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할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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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주부진 부부의 귀촌 생활이 공개됐다. 주부진은 아침부터 지인의 닭장을 찾아 달걀을 꺼내오고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상추, 바질 등 싱싱한 채소들을 수확했다.
 주부진이 샐러드를 만드는 것을 보던 남편은 "내년에는 텃밭을 제대로 만들어봐"라고 제안했다. 이에 주부진이 "내년에 더 심으면 당신이 도와줄 거야?"라고 물었고, 남편은 "나는 여기 올 때 그거 안 하기로 했잖아"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다 해라. 나는 안 한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주부진은 "이 사람은 도와주는 거 하나도 없다. 내가 다 한다. 나만 얼굴이 새카맣게 탔다"라고 하소연했다. 현영이 "요즘에 남편이 그러면 밥도 못 얻어먹는데"라며 의아해 하자 남편은 "내려갈 때 각서 쓰고 내려갔다. 화단 가꾸는 거 하고. 집 안 청소는 절대 안 하는 조건으로 내려간 거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지호는 "저도 복진오 씨가 되고 싶다"라며 부러워 했다. 
 주부진은 "내가 여기 온 지 4년 됐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우울해서 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 연기 수업이랑 바이올린도 하고 그러니까 모든 게 잊을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언제부터 바이올린을 했냐는 질문에 주부진은 "바이올린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했다. 근데 정식 오케스트라는 아니고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다"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이어 남편 역시 "저도 전공이 음악이다. 나는 기타 치고 아내는 바이올린 하고. 그래서 잠깐 했다. 근데 어느 날 보니까 기타가 어디로 도망갔더라"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주부진은 "하도 연습을 안 하니까 내가 팔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승환은 "기타까지 하면 완전 베짱이인데"라며 웃었다. 
 실제 남편은 집안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과일만 먹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부진이 불만을 토로하자 식기세척기를 사줬다고. 한의학 박사 선재광은 "오래 의자에 앉아있는 습관이 대장암 위험이 높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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