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희의 시선] 20년 전, '슈퍼주니어는 망할 것'이라 생각했다 작성일 07-10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나의 10대와 당신의 30대, <br>슈퍼주니어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R0XHxzTC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7666592aa4128075a31068836558b956b0517533d664fcd63fae864439e646f" data-idxno="526359" data-type="photo" dmcf-pid="ZdU5ZRBWC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08484uypz.jpg" data-org-width="720" dmcf-mid="WzV4fmnbC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08484uypz.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cce68592c6c5baac9e19a186a132ffbf71a889922ef50d5990ec90da95031c2" dmcf-pid="1i7t1dKGlV" dmcf-ptype="general">(MHN 홍동희 선임기자) 2005년 11월의 어느 음악방송 대기실. 낯설고도 거대한 그룹의 데뷔 무대를 앞두고 필자는 수첩에 질문을 적고 있었다. 12명(규현을 제외한).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인원의 소년들이 '슈퍼주니어 05'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생각나는 슈퍼주니어 이름과 멤버들의 얼굴을 크게 래핑한 2대의 카니발 차량. 매년 멤버가 교체되는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실험적 콘셉트. 나는 솔직히 반신반의했다.</p> <p contents-hash="7ca8f73df5ecb6e854cc3b005a8da05bf1a1b9c7469388f8afd9cfa763c50bd0" dmcf-pid="tnzFtJ9HC2" dmcf-ptype="general">이 거대한 실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최고가 되겠다"며 앳된 얼굴로 당차게 말하던 그들의 눈빛을 기억한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그때 속으로 '이 그룹은 오래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5f4e5fe798ee9bea5222359e6cf62665da01c331602391bf2e29360a1e9db77" data-idxno="526365" data-type="photo" dmcf-pid="3oB03nVZS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07232bven.jpg" data-org-width="512" dmcf-mid="yyajN1CnS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07232bven.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39def2c20478defbee34dc758e51d32e468a0abec7d1d21d6d413a4b6f46ee9" dmcf-pid="paKUpo41yB" dmcf-ptype="general">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오랜만에 1위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이제 능숙함과 여유가 묻어난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아이돌이 별처럼 떠올랐다 스러져 간 이 정글 같은 시장에서, 슈퍼주니어는 K팝의 살아있는 신화가 되었다. 20년간 그들을 지켜봐 온 기자로서, 나의 섣부른 예상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은 너무나 유쾌한 일이다. 그들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p> <p contents-hash="86fc04fea9dc0f562c4fb51566b3ab2810dac9253605adba885f5086efaabecc" dmcf-pid="UN9uUg8tyq" dmcf-ptype="general">그들의 첫 번째 생존 비결은 '따로 또 같이'라는, 이제는 K팝의 표준 공식이 된 시스템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성공적으로 증명해냈다는 점이다. 데뷔 초 필자의 의문은 '저 많은 인원을 어떻게 각인시킬까'였지만, 그들은 '다인원'을 분산과 확장의 무기로 삼았다. 슈퍼주니어-M은 K팝의 불모지였던 중화권 시장을 개척했고, K.R.Y.는 '아이돌은 가창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에 정면으로 맞섰다. 동시에 이특과 희철은 예능판을, 시원은 연기판을 종횡무진 누볐다. 이는 단순한 개인 활동을 넘어, 그룹의 공백기에도 팬덤의 이탈을 막고, 흩어져 쌓은 인지도를 '슈퍼주니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로 다시 집결시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가장 현명한 전략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dc23112f0623cd10fb1d758560777b2bddbf4413cd446c498ac242643d1b9e8" data-idxno="526363" data-type="photo" dmcf-pid="7vLMxlj4y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11063izsv.jpg" data-org-width="720" dmcf-mid="GuscAFloS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11063izsv.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fba44bc90e04df519e5b848e7d232964245756a9d8a806f00403db769d29b7e" dmcf-pid="qygeRvc6SU" dmcf-ptype="general">두 번째는 '신비주의'라는 아이돌의 갑옷을 스스로 벗어던진 용기다. 필자가 기억하는 동시대의 아이돌들이 무대 위 완벽한 모습만을 고수할 때, 슈퍼주니어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심장'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들은 아이돌의 비밀을 폭로하고, 서로의 단점을 공격하며 수다를 떨었다. 무대 위 '칼군무 아이돌'과 예능 속 '수다쟁이 동네 형' 사이의 간극은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유쾌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 친근함은 강력한 팬덤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는 결정적 한 수였다.</p> <p contents-hash="570f5bb5cf7bdd832aeff50c5473854dfc821560714505b958f331717f0cfe39" dmcf-pid="BWadeTkPTp"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그들은 팬들과 함께 나이 들고 성장하는 '동반자'의 길을 택했다. 20년의 세월이 어찌 평탄하기만 했을까. 멤버의 탈퇴와 합류, 각종 사건·사고,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군 복무라는 공백기까지. 수많은 위기의 순간마다 그들의 곁을 지킨 것은 팬덤 '엘프(E.L.F.)'였다. 20년 전, 교복을 입고 그들을 응원하던 소녀들은 이제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되었다. 슈퍼주니어 역시 10대 소년에서 30대 후반의 남성이 되었다. 이 기나긴 세월 동안 이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는 '전우'와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 끈끈한 유대감이야말로 그 어떤 기획이나 전략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슈퍼주니어를 20년간 지탱해 온 진짜 힘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2cb73993f3e51af0528d0b07b3dd6632043093e827c61399d64bf3c397d8f9c" data-idxno="526360" data-type="photo" dmcf-pid="KGjiJWDxl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09806wwqp.jpg" data-org-width="720" dmcf-mid="YarsmzGkl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HockeyNewsKorea/20250710001209806wwqp.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1693b120f76c9c8dad04e645ed125ef61229f7e9ba02d29aa9864ef373ba240" dmcf-pid="2XcLnGrRvt" dmcf-ptype="general">20년 전, 필자는 그들의 미래를 섣불리 예단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언할 수 있다. 슈퍼주니어의 20년은 단순히 한 아이돌 그룹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K팝이 어떻게 팬덤과 관계 맺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며, 어떻게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고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생생하고 위대한 역사서다. </p> <p contents-hash="348adac285f11398de1fe8b5836a28e10c4d9aaba0b1b4973fcadef8f0af1d08" dmcf-pid="VZkoLHmel1" dmcf-ptype="general">'소년'들은 그렇게, 스스로 '신화'를 완성했다.</p> <p contents-hash="5b9d2bd714afebe70d5408f81550ac0930249f726626f71e01b4b33c26391747" dmcf-pid="f5EgoXsdW5" dmcf-ptype="general"> </p> <p contents-hash="487bc7af990cbe5b907416bd4644607dcb84dd298079b5b46c8dc4b86794cd11" dmcf-pid="41DagZOJhZ" dmcf-ptype="general">사진=SM엔터테인먼트<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수면·러닝·혈관 관리까지…손목 위 건강 코치 '갤럭시 워치8' 07-10 다음 미주 “주량 소주 3병, 이상형은 술 잘 마시는 연하남”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