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를 위한 교육 예능, 99% 시청자는 허탈할 따름 [IZE 진단] 작성일 07-10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특정계층 겨낭한 '성적을 부탁해 티쳐스' '일타맘'이 주는 상대적 박탈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qQmiBXDWc"> <div contents-hash="d0ee232562b9bfbb08ec8bed34f1828978f1bcac00de29869ea92539362ef9c1" dmcf-pid="bBxsnbZwlA"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신윤재(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2bc9a071f1e60ba47409a0b3c0fa67d819eef5cbef4299d4b25051ce24fc215" dmcf-pid="KrW21mnbh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채널 '성적을 부탁해 티쳐스2'"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3886bfdt.jpg" data-org-width="600" dmcf-mid="umhZsdKGv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3886bfd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채널 '성적을 부탁해 티쳐스2'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4ceb2befbfd3fde38049866e29ec2e5f6836ce5fe666f7a6e7fc6456168fdef" dmcf-pid="9mYVtsLKCN" dmcf-ptype="general"> <p>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초, 중, 고등학교의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 대한민국의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약 29조2000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다. 전년에 비해 7.7% 늘어난 수치이며, 코로나19로 대면 사교육이 위축됐던 2020년에 비해서는 약 10조원 가까이 올랐다. 5년 사이 3분의 2 가까운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p> </div> <p contents-hash="d1b25367d7053e793b26e2da8af83a68eb2bb101e79bfb3be15cdd3abcb8d3c0" dmcf-pid="2sGfFOo9Ca" dmcf-ptype="general">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가구 경제 및 부모 노동시장 특성별 자녀 사교육 격차와 추이'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4년 동안 모든 소득 집단에서 자녀 1인당 지출하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23년 통계로는 취학 자녀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대비 16.7만원이 늘어난 55.1만원이다.</p> <p contents-hash="6aa9410aaf5886099aefb980740e9415a2ac2401c86e60dcb829562a58eb8f2d" dmcf-pid="VOH43Ig2Wg" dmcf-ptype="general">통계청 조사에서 지난해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학생은 월평균 68만원 정도를,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 학생은 월평균 20만원 정도를 지출했다. 적어도 월 소득의 10% 가까운 돈이 1인당 교육비로 지출되는 세상이다.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교육열에, 이 정도의 사교육비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교육과 관련한 방송 콘텐츠 특히 예능 형태의 프로그램이 기획된 요즘의 추세는 오히려 늦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p> <div contents-hash="caf59d77c804654e60a4dfd28d504256a9977faec2979411694aa299b1bb4c24" dmcf-pid="fIX80CaVvo" dmcf-ptype="general"> <p>지금 TV 속에서는 교육 콘텐츠가 '성업' 중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EBS 교육방송 등에서 볼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자체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오히려 공교육이 이루지 못하는 부모들의 학업에 대한 판타지를 사교육의 선생님들이 대신 이뤄주고, 1%만이 받는다는 차별화된 교육이 소개된다. 이러한 스타일의 솔루션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또 한 번 사교육에 대한 선망을 심어준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8366e15945d003744f2813318890c9a2542ffec2c2b090d72657d7a9c2775f8" dmcf-pid="4CZ6phNfS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채널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5166gglu.jpg" data-org-width="600" dmcf-mid="7mNGwMqyT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5166ggl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채널A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b5feca942be2e31829b8ebc4286d74cc43d232e02f5cbeb811bfbec746ba486" dmcf-pid="8h5PUlj4Sn" dmcf-ptype="general"> <p>지난 5월부터 새 시즌을 방송 중인 채널A '성적을 부탁해:티처스 2'는 유명 학원강사들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공부 해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끔 등장하지만 초등학생 출연자도 있다. 가장 최근 방송분에서는 10살의 나이에 고3 수능 수학문제까지 푸는 IQ 143의 학생이 등장했다.</p> </div> <p contents-hash="d4c3e3b0b2b7772afcabc6997d75eb77834ff1e5c79354f19263ec5ac69c9321" dmcf-pid="6l1QuSA8Si" dmcf-ptype="general">아이가 영재 중에서도 특별한 아이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 방송에서는 '4세 고시'라 불리는 유아 입시학원, '7세 고시'라 불리는 초등 입시학원이 등장한다. 4~5세 유아영어학원, 초1이 가는 미국 초3 교과서 선행학습, 초2 학군지 수학학원 입학시험 응시, 초2 고난도 국어학원 입학시험 응시반 등 고시반 등이 즐비하다. </p> <div contents-hash="db1cb36f20d9691c9c4c2784940bbbae2920c9114b76493d73c95f4313ca7027" dmcf-pid="PU4ERuWASJ" dmcf-ptype="general"> <p>프로그램에는 전현무와 장영란, 한혜진 등 실제 입시를 잘 치렀거나 학부모인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이들의 불안과 상위 1%로 향하는 대중의 욕망을 대리 표현하는 수준에 그친다. 마치 치과나 타이어 가게와 마찬가지다. "이렇게까지 될 동안 부모님은 뭐하고 계셨나요?"식의 불안감 조성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411b720880eff2c36cd3651ab2129b0604b937ef7b3e94688f216eb15798833" dmcf-pid="Qu8De7Ycy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타맘', 사진제공=tvN STORY"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6461xpng.jpg" data-org-width="600" dmcf-mid="zz6wdzGkl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6461xpn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타맘', 사진제공=tvN STORY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8f25d9935a6e9a007f883ba75301b2a49734708998cab378f49520c8af6f9a1" dmcf-pid="x76wdzGkWe" dmcf-ptype="general"> <p>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tvN STORY와 the LIFE의 예능 '일타맘'은 조금 더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일타맘'은 상위 1% 학업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을 키우는 엄마들의 비법을 공개하고 일타맘 군단이 입시 전문가와 함께 시청자들이 보낸 사연을 보고 자녀의 교육 로드맵을 짜주는 관찰 예능을 표방한다. 이른바 각종 학원에서 하는 '입시 컨설팅' '입시 포트폴리오' 구성을 방송으로 옮긴 셈이다.</p> </div> <p contents-hash="05a15083c7c221447aa0bcf68315c269bacb08a379b10c5ef7772a36ca4cb7a5" dmcf-pid="ykSBHEe7SR" dmcf-ptype="general">이 프로그램에는 역시 MC 백지영, 장성규, 김성은이 출연해 일타맘의 비법 하나하나에 탄복하거나 귀를 열심히 기울인다. 지난 방송에는 영재 교육을 받으며 국제중학교 입학을 준비 중인 아이가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져 고민인 부모가 출연했다. 아이의 다재다능함에 탄복하던 MC들은 계속 공부로 밀어붙이는 엄마와의 소통 오류를 보이는 학생의 모습에 안타까워하기도 한다.</p> <div contents-hash="59f2319f245f08773cba6d1442a73d4766bea6e64139dd727c94f9dd14cecbdf" dmcf-pid="WEvbXDdzhM" dmcf-ptype="general"> <p>아이와 학부모의 상담 프로그램을 지향한다지만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국제중학교의 입시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전해준다. 과연 국제중학교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의 학력을 가진 학생이 많을지 그리고 그러한 입시 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집이 얼마나 많을지를 생각한다면, 많은 대중보다는 일부의 관심을 대변한 프로그램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780e97a113b2fe714b95a053bd7f21f777c9e8ce850b424d8c0a38c9c621cd0" dmcf-pid="YDTKZwJqT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7722dgjc.jpg" data-org-width="600" dmcf-mid="qak5OJ9Hy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083137722dgjc.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9fc4be0f60319c85430e8f44d17ae5b964bd1ab64ae05f67b61142cbe956a1ae" dmcf-pid="Gwy95riByQ" dmcf-ptype="general"> <p>물론 입시를 통해 학벌이 대한민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된 지 오래고, '할아버지의 재력' '어머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 등 3대 요소가 자녀의 성적을 올린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TV가 대중의 정보력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전반적으로 사교육이 공교육을 우선시한다는 상황을 인정한 상황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있기도 하다.</p> </div> <p contents-hash="b79b956c43e5b7f7a8e3f3642c585583e9f5cb3ac93a1a469c1bf049bc93ab18" dmcf-pid="HrW21mnbWP" dmcf-ptype="general">하지만 방송 콘텐츠는 공적인 요소인 전파를 쓴다는 점에서 특정 계층에 있는 시청자보다는 전체를 대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들이 제시하는 솔루션이 웬만한 정보력과 재력 등의 뒷받침이 없을 경우에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거꾸로 많은 시청 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도할 수 있다. 결국 방송이 지향해야 하는 것은 가장 평범한 노력을 통해 학생의 노력이 빛날 방법을 모색하는 쪽이다.</p> <p contents-hash="f72a1805509c28ed34d8aa7e7e1bce6873dd7204ce59ae890a9fb7a2b70dab80" dmcf-pid="XmYVtsLKS6" dmcf-ptype="general">하지만 학령인구의 전반적인 축소 등으로 자녀 한 명에 들어가는 학부모들의 관심은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공부는 자녀가 하는 일이므로 제어나 통제가 어려워 늘 불안감의 원천이 된다. 방송이 교육을 통해 희망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공포나 불안감, 상대적 박탈감을 키워 더욱 교육을 성적 일변도로 몰고 가지 않을지 걱정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p> <p contents-hash="902b7aa3f5951cfd56b3120da752bd9c5f50ca8748a979406f5e5faff8e64c52" dmcf-pid="ZEW21mnbC8" dmcf-ptype="general">신윤재(칼럼니스트)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성웅도 GD 앞에서 긴장하네.."내 팬이래" 호들갑(유딱날)[종합] 07-10 다음 임영웅 팬클럽 '스터디하우스', 47회차 도시락 봉사 성료…누적 후원금 8,670만 원 돌파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