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4강 오른 '엄마' 벤치치 "딸이 먼저, 테니스는 다음" 작성일 07-10 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0/PAP20250710086801009_P4_20250710105224245.jpg" alt="" /><em class="img_desc">벤치치<br>[AP=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엄마 역할이 먼저죠, 테니스는 그다음입니다. 우선순위는 분명히 '가족'에 있습니다."<br><br> 6년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엄마 선수' 벨린다 벤치치(28·스위스)의 말이다.<br><br> 벤치치는 지금은 여자 단식 랭킹이 35위이지만, 2년 전만 해도 꾸준히 10위권 성적을 내던 선수다. <br><br>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br><br> 지난해 4월 딸 벨라를 출산하면서 잠시 코트를 떠났던 벤치치는 본격적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복귀한 올해 489위로 시즌을 시작했다.<br><br> 실력은 어디 가지 않았다. <br><br>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올랐고 지난 2월 아부다비오픈에서는 출산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0/PXI20250710002701009_P4_20250710105224256.jpg" alt="" /><em class="img_desc">준결승행 확정하고 감격한 벤치치<br>[신화=연합뉴스]</em></span><br><br> 윔블던에서도 상위 랭커를 거푸 제압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br><br> 16강전에서 19위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를 2-0으로 돌려세운 그는 8강전에서는 '10대 돌풍'의 주인공 7위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마저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br><br> 이번 대회가 끝나면 벤치치는 최소 20위 이상으로 랭킹을 끌어올릴 거로 보인다.<br><br> 벤치치가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건 2019년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br><br> 하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테니스보다 딸이 더 중요하다.<br><br> 벤치치는 안드레예바와 경기를 치르기 전 체육관에서 벨라와 '함께' 훈련했다. 벤치치가 땀을 흘리는 동안, 벨라는 메디슨볼(고무공)을 가지고 놀았다.<br><br> 아직 테니스를 이해하지 못할 나이인 벨라는 경기가 열린 18번 코트 위 발코니에서 엄마가 살 떨리는 승부를 펼치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0/PRU20250706016701009_P4_20250710105224267.jpg" alt="" /><em class="img_desc">벤치치의 남편 흐롬코비치(오른쪽)와 딸 벨라<br>[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 벤치치는 이를 두고 "정말 비현실적인 장면이었다"면서 "딸이 오늘을 기억하거나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나에겐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br><br> 준결승이 열리는 센터코트에는 나이 제한 규정 때문에 벨라가 입장하지 못한다.<br><br> 이 때문에 벤치치의 피트니스 코치도 준결승전을 코트에서 지켜보지 못하게 됐다. <br><br> 피트니스 코치인 남편 마르틴 흐롬코비치가 벨라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br><br> 벤치치는 "(내 준결승보다) 벨라가 우선이다. 남편이 벨라를 돌봐줄 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br><br>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벤치치는 메이저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세계 4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준결승전을 치른다.<br><br> 벤치치가 2승을 더 올린다면, 1980년 이본 굴라공(호주) 이후 45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엄마 선수가 된다. <br><br> ah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폭염에 건강관리 '비상'…뙤약볕에 두통 생기면 즉시 시원한 곳 이동해야 07-10 다음 신유빈 '적과의 동침', 두호이켐과 손잡고 복식 8강행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