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이어서 더 유쾌하고 짠한 '살롱 드 홈즈' [드라마 쪼개보기] 작성일 07-10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빌런 잡는 4인방의 맹활약! 우리 아파트에는 정의가 산다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wknYCaVT8"> <div contents-hash="4cec16b433f4824d2427123abecaa8ec863c8f0d9293ad47b21ee96725d0c2b0" dmcf-pid="urELGhNfS4"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조이음(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9b0d6a44c8f2c8c426715cef347259f96c684cd245d7c548d43682768f54adc" dmcf-pid="7mDoHlj4l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EN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47774dhmr.jpg" data-org-width="600" dmcf-mid="FGUm71CnC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47774dhm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ENA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3907c0a3604105152e5933573047467264cce71232993321899af01d3160182" dmcf-pid="zswgXSA8vV" dmcf-ptype="general"> <p>아파트라는 공간은 때론 가족보다 더 가깝다는 이웃들과의 전쟁터가 되기도 한다. 불륜 커플, 주차 빌런, 쓰레기 투기범 등.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솟구치는 생활 속 악인들과의 전쟁 말이다. 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이 지긋지긋한 현실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여성 4인방의 활극이다. 경찰도 변호사도 아닌 단지 '아파트 주민'이지만 그 누구보다 날카롭고 집요하다. '우리 단지에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해결사들. 이 연대는 그래서 더 유쾌하고 짜릿하다.</p> </div> <p contents-hash="06ffc2f7459cc978ef26868c8d44340a45dae0954421174477d2cc10f98bd0bf" dmcf-pid="qOraZvc6T2" dmcf-ptype="general">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극본 김연신, 연출 민진기·정현남)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전직 형사와 보험왕, 알바의 여왕 등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네 명의 여성이 '우리 단지 빌런'들을 응징하는 코믹 미스터리극이다. 정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도시의 가장 평범한 주거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p> <div contents-hash="9dde8af6b1deeaa1d2a5dba68ec9b6fef803e67c1b2ffcb3c17e82525aaa5a97" dmcf-pid="BImN5TkPT9" dmcf-ptype="general"> <p>드라마는 초반부터 마치 아파트판 '명탐정 코난'을 연상케 한다. 도난, 불륜, 층간소음, 쓰레기 무단투기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생활 속 문제들이 매회 사건으로 등장하고, 그 해결 과정은 경쾌하면서도 통쾌하다. 말하자면 '소소하지만 참기 힘든 악'에 맞선 생활 밀착형 수사극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2f8cd31dff934cfd558a15920e55f198d3eff67fb86a1e3c38ce1819d7b2db8" dmcf-pid="bQ8qjJ9Hh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49096xokp.jpg" data-org-width="600" dmcf-mid="3pqCb0vaW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49096xokp.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09f066336825f96f380bcf21c51a7804565285e4e57794c373fe60039ca248eb" dmcf-pid="Kx6BAi2XCb" dmcf-ptype="general"> <p>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지점은, 단순한 해소성 코미디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각 사건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인물의 사연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또 누군가는 외로움 속에서 악역이 된다. 주인공들은 그 복잡한 맥락까지 받아들인다. '응징'보다 '이해'에 가까운 이 시선이 드라마를 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만든다.</p> </div> <p contents-hash="655c055b32e0621e5fe2bff2923b9412fba4802eb9c02c5b9d1b141bb751c978" dmcf-pid="9MPbcnVZyB" dmcf-ptype="general">'살롱 드 홈즈'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수사극의 중심에 선 네 명의 여성이 단순히 '탐정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지닌 인물로 서로의 고통을 마주하며 연대의 감정을 만들어간다.</p> <div contents-hash="322c35082d0dfcb3cbe483115396d1bec1960242d1e5fd959f14d0f44f065fef" dmcf-pid="2RQKkLf5vq" dmcf-ptype="general"> <p>공미리(이시영)는 연쇄살인사건의 생존자다. 날카로운 추리력을 지녔지만, 그것만으로 삶이 달라지진 않는다. 퇴직 경찰인 추경자(정영주)는 불의 앞에서는 주저하지 않지만, 그 강단 뒤엔 후회와 죄책감이 겹쳐 있다. 육아와 생계를 병행하는 청년 싱글맘 박소희(김다솜)는 세대와 역할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성의 현실을 대변한다. 전지현(남기애)은 정보력과 친화력을 겸비한 중년 여성으로 '엄마'라는 정체성이 오히려 수사의 가장 강력한 자원이 되는 인물이다. 이들은 단순히 '범인을 잡는 여성들'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직시하고 해석하며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드라마는 이들을 통해 사건 중심의 수사극에서 감정 중심의 이야기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a04a052fa6ac31ea6f088eaac1fb11c82f20c7667f1622e0c4d7d7cea5c6361" dmcf-pid="Vex9Eo41W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EN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50388sskm.jpg" data-org-width="600" dmcf-mid="05ELGhNfW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50388ssk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ENA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f48d87a17f96aca9dbb30040e7d47bd2c6f8359d237a217ff88e294b89596ca" dmcf-pid="fdM2Dg8tS7" dmcf-ptype="general"> <p>드라마는 아파트 내에 숨어 있던 연쇄살인범 리본맨의 정체가 드러나며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 서브플롯은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한 도구를 넘어 '악은 시스템 밖에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서 자란다'는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공미리의 서사와 맞물리며 피해자와 가해자, 생존자와 목격자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사건이 해결된 후에도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음을 조용히 보여준다. 이로써 드라마는 장르적 쾌감에 현실적 깊이를 갖춘 생활 밀착형 미스터리극으로 진화한다.</p> </div> <div contents-hash="101a825d68f1aa1804445dc9e81b78d251ef0563bfbabcada14153c5fc72f484" dmcf-pid="4JRVwa6FCu" dmcf-ptype="general"> <p>결국 이 드라마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정의는 누가 만드는가. 그리고 정의가 필요할 때, 공권력이 닿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드라마는 정답을 내놓기보단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부의 도움은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네 명의 여성은 서로를 믿고 협력한다. 이 연대는 작고 사적인 관계에서 비롯되지만, 그 사적인 연결이 오히려 제도보다 더 빠르게 진실에 닿는다. '아줌마'라는 단어로 축소되던 이들이, 오히려 사회를 감시하고 해석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전개는 기존 수사극과는 다른 결을 만들어낸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b0c314b58ca38526db2ae6de595736bd7b1401aa8b9a68fd95d2765d6ca4af1" dmcf-pid="8iefrNP3l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제공=EN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51649tozu.jpg" data-org-width="600" dmcf-mid="pDvru5Iih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IZE/20250710114051649toz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제공=ENA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d1d3fceb0479507452c11d5855909b1bdc5126b3ea81a5733839cd331bc08ccb" dmcf-pid="6nd4mjQ0hp" dmcf-ptype="general"> <p>'살롱 드 홈즈'는 현실적이다. 다만 그 현실성은 리얼리즘이라기보다 정서적 현실감에서 비롯된다. 웃기면서도 짠하고, 정의로우면서도 어딘가 허탈한 이 감정선은 사건보다 그 안의 사람과 태도를 더 중요하게 바라본다.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거창한 영웅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내 옆집 사람이 나를 이해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서로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그 진심이 모였을 때, 정의는 제도 바깥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p> </div> <p contents-hash="19b4932bf113b8a40cc09b2535f70538df8e7d51e439293b74896e9053a015ca" dmcf-pid="PLJ8sAxpW0" dmcf-ptype="general">'살롱 드 홈즈'가 그리는 세계는 작고 사적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묵직하게 오래 남는다. 수사극이지만 진짜 탐색하는 건 사람의 마음이다. 어쩌면 진짜 탐정이란, 누군가의 고통을 '기억하고 말해주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살롱 드 홈즈'는 그렇게,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 안의 정의를 이야기한다.<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음주운전 2번' UN 김정훈, 근황 공개…밝은 미소 07-10 다음 김강민, '에스콰이어' 캐스팅…정채연 변호사 동기 역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