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켜서 100을 하는 선수는 스스로 하면 100이상을 한다" '취임100일'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의 '자율훈련' 철학,선수-지도자 향한 믿음[진심인터뷰] 작성일 07-10 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7/10/2025071001000823200110145_20250710140645971.jpg" alt="" /></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7/10/2025071001000823200110143_20250710140645979.jpg" alt="" /></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7/10/2025071001000823200110144_20250710140645986.jpg" alt="" /></span>[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시켜서 100을 하는 선수는 스스로 하면 100 이상을 할 수 있다."<br><br>자율적인 진천국가대표 선수촌 문화를 이끄는 '탁구 레전드' 김택수 촌장이 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br><br>지난 4월 1일 제27대 국가대표 선수촌장'에 취임한 김 촌장은 1990년 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단식 동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선수, 지도자로서 태릉, 진천선수촌에서 34년간 잔뼈가 굵었다. 그럼에도 선수촌 수장으로서의 첫 100일은 달랐다. 김 촌장은 "100일을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 100일이 1000일 같기도 하고, 선수촌에 온 지 일주일밖에 안된 것같은데 벌써 100일인가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 <br><br>선수촌 직원들이 깜짝 파티로 100일의 여정을 기념했다. 김 촌장은 "직원들이 100일 파티를 열어주셨다. 생각도 못했는데 뭉클했다.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케이크, 꽃다발에 티셔츠도 주시고, 100일간 열심히 뛰어다녔더니 운동화가 다 낡았다며 새 운동화도 선물로 주셨다. 더 많이 뛰라는 뜻같다"며 미소 지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7/10/2025071001000823200110141_20250710140645991.jpg" alt="" /></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7/10/2025071001000823200110142_20250710140645998.jpg" alt="" /></span>100일간 김 촌장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신뢰, 소통, 존중 속에 '열린' 선수촌 문화를 만드는 일. 전종목 '의무'였던 새벽훈련을 부임 이후 종목 자율로 바꿨다. "선수들이 눈에 띄게 밝아졌고, 훈련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요즘은 폭염이라 종목별로 새벽훈련 날짜를 주 3일로 조정하기도 했지만 자율에 맡겼다고 참여율이 줄진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알아서 하면 더 잘한다"고 했다. <br><br>매일 훈련장을 쉼없이 돈 덕분에 각 종목 선수, 지도자들과 금세 가까워졌다. 아빠, 삼촌같은 김 촌장에게 선수, 지도자들은 먼저 인사를 건네고, 스스럼없이 할 말을 한다. "식당에서 수영 여중생 국가대표 김승원 선수를 마주쳤는데 '촌장님, 수영장 너무 더워요' 하더라. 스트레칭 공간에 에어컨을 추가 배치했다. 웨이트장 음료가 너무 빨리 떨어진다는 민원도 있어 냉장고도 추가로 넣었다"며 웃었다. <br><br>김 촌장은 현장을 발로 뛰며 열린 선수촌, 소통의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꿈나무, 후보 선수들에게 선수촌에서 선배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기회를 부여한 것도 현장 반응이 좋다. 외국선수들의 전지훈련 등 교류도 더 활발해졌다. 세계 최고의 시설에서 함께 훈련하며 대한체육회와 K-스포츠를 전세계에 알릴 기회이자 그 자체로 스포츠 외교다. 지방체육회, 각급 학교와 함께하는 선수촌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예약 열기가 높다"고 뿌듯해 했다. "선수들의 위탁교육을 맡고 있는 충북체고에도 다녀왔다. 교장선생님을 뵙고 우리 선수들을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현역 촌장중 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 선수촌에도 오시라고 초청했다"고 했다. "선수촌에서 인문학 강의도 하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하고, 선수들이 원하는 특강도 계속 준비중이다. 무더위를 날릴 '치킨데이' 이벤트도 계획중"이라고 귀띔했다. <br><br>신뢰와 소통, 존중에 기반한 자율을 강조하지만 취임일성대로 "훈련에는 타협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촌장은 "자율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이유도 좋은 성적을 위한 것이다. 국가대표에게 대충은 없다. 시켜서 100을 하는 선수는 스스로 하면 100 이상을 한다. 100 이상을 끌어내기 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br><br>김 촌장의 임기중 가장 먼저 맞게될 스포츠 메가 이벤트는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이다. 지난달 직접 밀라노, 코르티나 현장을 답사하고 돌아온 김 촌장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훈련중이고 스피드스케이팅은 강원도 양양 촌외훈련중이다. 평창선수촌과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동계종목 출전권이 아직 확정되지않았지만 이미 훈련부에선 동계올림픽 역대 성적, 종목별 목표와 예상 성적에 대한 분석이 돼 있다. 종목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체육회가 선제적으로 종목단체에 필요한 부분을 취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r><br>2년 임기 중 첫 100일, 첫 단추를 끼운 김 촌장은 새 운동화를 신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내가 추구하는 비전을 선수, 지도자, 체육인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 꾸준히 추진하고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과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도 선수, 지도자들과 잘 준비하겠다. 국민들에게 감동과 위로, 웃음을 드리는 국가대표가 되겠다. 우리 선수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 <br> . <br><br> 관련자료 이전 탁구 임종훈-신유빈, '올림픽 메달리스트' 찰떡 호흡! WTT 美 대회 준결승 진출 07-10 다음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AI·클라우드 사업 사활”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