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삼척-부산-SK 이적으로 짭짤한 재미...날개 단 박조은 작성일 07-10 13 목록 지난 시즌의 결과에 따라 팀마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한다. 부상 선수의 복귀나 어린 선수의 성장으로 이를 채우기도 하지만, 다른 팀에서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 또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필요한 선수를 데려옴으로써 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은 물론 상대의 전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br><br>2024-25시즌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를 앞두고 여자부는 이적 시장이 요동쳤다. 은퇴 선수가 많았고, 이에 따라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먼저 6명이 은퇴한 삼척시청이 3명의 선수를 스카우트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부산시설공단 역시 2명의 외국인 용병을 내보내고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팀의 안정에 주력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광주도시공사와 골키퍼를 맞트레이드하고, 수비 전문 선수를 영입하면서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갖췄다.<br><br>이적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면 대부분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으로 팀에 보답한 것으로 보인다. 수비를 보강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19연승을 질주하며 2연패를 달성했고, 중거리 슛이 약했던 삼척시청이 중거리 포가 보강되면서 정규리그 2위로 올라섰다. 베테랑을 영입한 부산시설공단은 안정감을 보이면서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어쩔 수 없이 골키퍼를 맞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었던 광주도시공사는 순위는 6위로 올랐지만, 맞트레이드 결과는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07/10/0001078122_001_20250710145306617.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삼척시청 허유진,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em></span>먼저 삼척시청은 경남개발공사에서 허유진(레프트백)을, 인천광역시청에서 강주빈(라이트백)과 신은주(레프트윙)를 영입했다. 허유진과 강주빈은 중거리 포가 약한 삼척시청의 강력한 슛을 책임졌다. 이번 시즌 삼척시청의 중거리 슛 89골 중 41골을 허유진과 강주빈이 책임졌다. 국가대표 레프트윙 신은주의 영입 또한 중반에 김소연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성공적인 스카우트가 됐다.<br><br>일단 허유진은 공격과 수비 모두가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였다. 2023-24시즌에 기록한 89골에 비해 이번 시즌에는 73골로 골은 다소 줄었다. 돌파로 28골, 중거리로 23골, 6미터에서 12골, 속공으로 9골 등 고른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도움 75개와 블록샷 13개, 스틸 17개, 리바운드 17개 등 수비에서도 확실한 역할을 해주며 삼척시청의 준우승에 일조했다.<br><br>강주빈은 2023-24시즌에 넣은 43골보다 18골 많은 61골을 넣으며 허유진과 함께 좌우 양 포의 위력 선보였다. 강주빈은 6미터에서 20골, 중거리에서 18골, 돌파로 11골, 7미터 드로로 8골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도움 61개와 스틸 6개, 리바운드 15개를 기록하며 이적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br><br>신은주는 최고참으로 주전보다는 흐름을 가져와야 할 때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김소연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남은 경기 왼쪽 윙을 책임져야 했다. 50골을 기록한 신은주는 6미터에서 19골, 속공으로 16골, 윙에서 14골을 넣으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도움 12개와 리바운드 7개도 추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07/10/0001078122_002_20250710145306650.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em></span>SK슈가글라이더즈는 인천광역시청에서 수비 전문인 한미슬(피벗)을, 광주도시공사에서 박조은 골키퍼를 영입하며 정평이 난 공격력에 버금가는 방어막을 구축했다. 박조은 골키퍼는 252세이브로 3위, 41.72%로 방어율 1위에 올랐다. 2023-24시즌에 비해 세이브와 방어율 모두 올라가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날개를 달고 훨훨 난 시즌이었다. 특히 중거리에서는 57.7%, 윙에서는 53.5%의 높은 방어율을 보여주었고, 7미터 드로에서도 33.3%를 기록했다. 팀의 19연승에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br><br>공격에 비해 수비는 눈에 띄지 않지만,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수비를 보여주는 한미슬의 가세 역시 SK슈가글라이더즈의 19연승에서 빼놓을 수 없다. 단 2개의 슛만 기록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수비만 전담하는 한미슬은 블록샷 14개와 스틸 5개, 리바운드 13개를 기록했는데, 기록에 나오지 않는 방어력을 선보여 이제는 국가대표 전문 수비로까지 자리를 굳혔다.<br><br>부산시설공단은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용병이 빠진 자리에 서울시청에서 권한나(센터백)와 광주도시공사에서 원선필(피벗) 등 베테랑을 영입해 전력의 안정감을 꾀했다. 권한나는 72골(지난 시즌 84골)을 넣었는데 전담하다시피 한 7미터 드로에서 33골, 중거리에서 23골, 돌파로 10골, 2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조율하며 흐름이 막혔을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부산시설공단을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았다.<br><br>원선필은 23골(이전 시즌 15골)을 넣었는데 6미터에서 21골, 도움 12개를 기록했고, 블록샷 9개, 스틸 3개,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다. 워낙 몸싸움이 심한 포지션이라 부상 회복이 더딘 편이었지만,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중앙 영역을 지켜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br><br>방민서(라이트윙) 역시 광주도시공사에서 부산시설공단으로 이적했지만, 출전 기회가 적어 241분 동안 12골(6미터 10골)을 넣는 데 그쳤다.<br><br>2023-24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 통합 우승의 주역인 이민지 골키퍼는 박조은 골키퍼와 맞트레이드되면서 광주도시공사로 이적했다. 광주도시공사가 SK슈가글라이즈에 비해 수비가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이민지도 181세이브에 그쳤다. 앞선 시즌에는 244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세이브가 63개나 줄어들었다. 박조은 골키퍼가 탄탄한 수비에 힘입어 빠르게 적응했다면, 이민지 골키퍼는 수비와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br><br>[김용필 MK스포츠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 자마 ‘EWING’ TDN 라이징스타 선정 07-10 다음 글로벌 UFC, 이제는 카타르 도하에서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