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테니스 전성기 이끌었던 포니니, 윔블던 끝으로 은퇴 선언 작성일 07-10 17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0/0000011185_001_20250710193311416.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활짝 웃고 있는 포니니</em></span><br><br></div>이탈리아 테니스 전성기의 포문을 연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가 투어를 떠난다.<br><br>포니니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 중인 윔블던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br><br>포니니는 대회 1일차 남자 단식 개막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위)를 만나 전성기 시절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4시간 30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br><br>올해 38세를 맞은 포니니는 지난 3년 동안 부상과 싸우며 투어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 시즌 투어와 챌린저를 오가며 고군분투 했지만 투어 대회 전패를 기록했고 알카라스를 상대로 마지막 명승부를 남긴 채 20년 투어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br><br>포니니는 기자 회견을 통해 “지금 뭘 할지 말하기 어렵다. 가족과 함께 여름을 즐기고 싶다. 지금 당장은 그게 무엇보다 간절하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결국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행복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겪었다. 테니스는 나에게 많은 것, 아니 모든 것을 주었다”고 전했다.<br><br>9년 전 2015 US오픈 우승자 플라비아 페네타와 결혼한 포니니는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의 첫째 아들 페데리코는 센터코트 가장 앞 줄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고 포니니는 “이 스포츠에 작별 인사를 하는 완벽한 방법이었다”고 말하며 알카라스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아 아들에게 선물했다.<br><br>2004년 프로에 데뷔한 포니니는 이탈리아 테니스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통산 9회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고 2019년 커리어하이 세계 9위에 오르며 1979년 이후 이탈리아 남자 선수 최초로 톱10에 올랐다.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필두로 톱100 선수만 9명을 보유한 이탈리아 남자 테니스 전성기의 마중물이 됐다.<br><br>올해 14번째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동갑인 포니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은퇴), 라파엘 나달(스페인, 은퇴) 그리고 조코비치로 구성된 빅3 전성 시대를 정통으로 관통한 선수다. 페더러와 조코비치에게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흙신’ 나달을 상대로 클레이코트에서 3번의 승리를 거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9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오른 포니니는 생애 첫 마스터스 타이틀이자 투어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다.<br><br>포니니는 과거 과격한 언행으로 남자 프로 투어의 유명한 악동이기도 했다. 2019년 윔블던에서 경기 중 "클럽에서 폭탄이 터졌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3,000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고 2014년에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 폭력적인 행동으로 당시 최고액인 27,500달러의 벌금도 물었다. 이탈리아 테니스의 이슈 메이커로 기자들과 수 많은 언쟁을 벌였고 도핑 규정 위반으로 한 때 선수 생명의 위기도 겪었다.<br><br>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수였던 포니니. 포니니의 상징과 같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웃음과 테니스 도사를 보는 듯한 간결한 스타일을 이젠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우상혁, 모나코서 단일시즌 다이아몬드리그 2회 우승 도전 07-10 다음 국기원, 정세균 전 총리에 명예 9단증 수여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