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윤심덕-김우진? 전소민-윤시윤 더한 연극 '사의 찬미', 어떻게 다를까 (종합)

작성일 07-1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전소민, 서예화, 이충주, 윤시윤 등 출연 오는 11일부터 8월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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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단골 창작 소재인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 연극 '사의 찬미'가 첫 무대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 전소민, 윤시윤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10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은 이연우 연출과 배우 전소민, 서예화, 이충주, 윤시윤, 박윤희, 김태향, 이예원, 이시강, 도지한, 박수야가 참석했다.
 '사의 찬미'는 1920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젊은이들의 사랑과 자유, 예술에 대한 열망을 그린 작품이다. 1990년 5월,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윤대성 작가 동명 희곡을 기반으로 한다. 
 원작에 조선 최초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 해방의 상징적 인물인 나혜석을 더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을 넘어 윤심덕과 나혜석,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신여성의 만남과 우정도 함께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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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우 연출은 "자료 조사하다 보니 몰랐던 이야기가 많이 보였다. 나혜석이라는 인물, 그 시대를 살았던 여성으로서 윤심덕과 만났으면 어떨까 싶어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랑, 꿈, 혹은 자유를 찾아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윤심덕과 김우진. 그 극적인 이야기는 연극 외에도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이 연출은 "그들(윤심덕과 김우진)이 결국 바다에 몸을 던졌지만 살리고 싶었다. 나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보고 싶었다. 그것이 다른 작품들과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라며 "이 무겁고 다루기 힘든 이야기를 어떻게 편하게 관객한테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준비했다"라고 나름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당대를 흔든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에는 전소민과 서예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극작가 김우진 역에는 이충주와 윤시윤이 출연한다. 특히 전소민과 윤시윤은 이번이 첫 연극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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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전소민은 "언젠가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이 막연하게 있었다. 좋은 기회가 빨리 찾아와서 망설이긴 했다. 무대 경험이 없으니까 두렵기도 했다. 그래도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심적 부담도 있지만, 같이 하는 배우분들 덕분에 잘 배우고 이겨내면서 연습하고 있다. 앞으로의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계속해서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윤시윤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TV에서 활동하다 왔으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결과물은 아직 모르겠지만 연습 과정은 너무 즐거웠고, 사랑에 빠졌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첫 무대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실존 인물임은 물론, 앞서 수차례 창작된 소재이다 보니 연기하는 배우들로서는 경계할 것들이 많다. 특히 이충주는 뮤지컬 '사의 찬미'에서도 김우진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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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같은 역할이라 고민을 좀 했다. 다른 지점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뮤지컬은 대학로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그걸 본 분들이 어떤 감정을 가질까 걱정도 됐다"라면서도 "대본 읽어보니 같은 소재지만 전혀 다른 주제, 이야기구나 싶었다. 뮤지컬과 다른 신선한 부분도 많이 있다고 느꼈다. 나혜석, 요시다 등을 추가해서 다른 이야기로 풀어간다"라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답습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 죽음까지 가야만 했던 이유를 잘 설득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서예화는 "실존 인물을 마주한다는 건 배우로서 두려운 일이다. 대본 만나고 먼저 했던 게 윤심덕의 사진과 음악을 보고 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걸까, 오묘한 생각에 빠졌다"라며 "나약함이라는 키워드가 맞는 것 같다. 그 당시 엄청난 스타가 고독한 시간 속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런 와중에 만난 김우진의 세계에 어떻게 보이고 싶었을까. 서로에게 어떤 거울이 될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둔 것 같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전소민은 "윤심덕이 가진 당당함과 솔직함에 더해 나약한 모습도 보여주고자 한다. 겉바속촉의 느낌으로 하고 싶었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대중분들께 밝은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혼자만의 연약한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받는 공감도 있었다. 심덕 통해 치유받도록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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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룰 예정이지만,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기는 어렵다. 두 사람의 마지막 선택은 지금의 관객에게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전소민은 "사랑의 접근보다는 나와 같은 꿈을 꾸고 내가 가진 예술성을 알아보는 한 남자와 얼마나 소통이 됐을까에 집중했다. 나의 외로움을 채워주는 게 그뿐이고, 그의 세상에 내가 들어가면 세상을 가진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게 사랑으로 변해서 안 좋은 선택까지 넘어가지 않았을까. 시작은 나와 그의 교감과 공감, 세상이 우리의 것이 될 것 같은 자유. 그것이 사랑이 됐다고 납득했다"라고 전했다.
 윤시윤 또한 "그냥 멜로물로 접근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경계했다. 그는 "그저 사랑하는 이야기, 위대한 사랑 이야기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심덕과 우진은 끊임없이 이것이 사랑일까, 사랑으로 정의내려야 하나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워한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이것이 사랑인지, 사회적 일탈, 도피였는지는 관객에게 넘길 부분이라고 본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한편 '사의 찬미'는 오는 11일부터 8월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사진=ⓒ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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