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R, '성별 논란' 육상스타 세메냐 권리침해 피해 인정 작성일 07-11 11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올림픽 여자육상 우승했지만 남성호르몬 수치 논란<br>CAS·스위스 연방법원에서 패소한 세메냐, 인권 소송은 승리</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1/PAP20250710215501009_P4_20250711001432382.jpg" alt="" /><em class="img_desc">ECHR 판결 결과에 환하게 웃는 세메냐<br>(스트라스부르 AP=연합뉴스) 캐스터 세메냐(가운데)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ECHR)에서 승소한 뒤 변호인들과 함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0 photo@yna.co.kr </em></span><br><b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계육상연맹의 남성 호르몬 규정 폐지를 위해 법적 다툼을 벌이는 캐스터 세메냐(34·남아프리카공화국)가 중요한 법정투쟁에서 승리했다.<br><br> AP 통신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ECHR) 대재판부는 10일(현지시간) 세메냐가 스위스 사법 시스템으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최종 판결했다.<br><br> 앞서 2023년 7월 ECHR 소재판부는 재판관 4대 3의 의견으로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스위스 연방법원이 세메냐의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와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지키지 못했고, 구제받을 권리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br><br> 이에 스위스 정부는 이 사건을 ECHR의 최종심에 해당하는 대재판부에 회부했다. 17인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대재판부는 이날 15대 2의 의견으로 다시 한번 세메냐의 손을 들어줬다. <br><br> ECHR 대재판부 판결은 구속력이 있고 최종적이다. 이에 따라 스위스 연방법원은 세메냐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br><br> 세메냐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800m 2연패를 달성한 세계적인 중거리 육상 선수다. 개인정보라 밝혀진 적은 없지만 세메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0.12∼1.79n㏖/L)보다 훨씬 높은 7∼10n㏖/L 정도로 알려져 있다.<br><br> 세계육상연맹이 2018년 11월에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1㎞) 여자부 경기 출전 기준을 테스토스테론 5n㏖/L 이하로 정하면서 세메냐는 2019년부터 주 종목 800m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br><br> 세메냐는 이 규정이 부당하다며 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2019년 세계육상연맹의 손을 들어줬다. 세메냐는 이에 불복해 2020년 스위스 연방법원에서 다툼을 이어갔으나 스위스 연방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br><br> 그러자 세메냐는 ECHR에 CAS와 스위스 연방법원을 제소했다. <br><br> 세메냐가 ECHR에서 잇따라 승소했지만 세계육상연맹의 규정 변경은 별개 사안이다. ECHR이 세계육상연맹의 테스토스테론 규정 자체의 적법성을 판단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br><br> 세계육상연맹 역시 이번 판결이 여자부 선수의 출전 자격 규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br><br> 세메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판결을 위해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렸다"며 "이 여정에서의 저의 인내심은 오늘 모든 선수의 인권이 보호받을 길을 열어줄 결과로 보상받았다"고 말했다.<br><br> 이어 "이 승리가 젊은 여성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도록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br><br> changyong@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펍지 성수를 여친과 함께 가야 하는 이유 07-11 다음 드라마 제작팀, 한밤중 카페 무단 사용 "촬영 장소 착각"(뉴스룸) 07-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