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육상스타 세메냐, 권리침해 소송 승소…"호르몬 규정과는 별개" 작성일 07-11 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2/2025/07/11/AKR20250711095446287_01_i_20250711095514458.jpg" alt="" /><em class="img_desc">ECHR 판결 결과에 환하게 웃는 세메냐 [AP=연합뉴스]</em></span><br>세계육상연맹의 남성 호르몬 규정 폐지를 위해 법적 다툼을 벌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육상 스타 캐스터 세메냐(34)가 권리침해를 구제받기 위한 법정투쟁에서 최종 승리했습니다.<br><br>AP 통신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ECHR) 대재판부는 현지시간 10일 세메냐가 스위스 사법 시스템으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판결했습니다.<br><br>앞서 ECHR 소재판부도 지난 2023년 7월 재판관 4대 3의 의견으로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스위스 연방법원이 세메냐의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와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지키지 못했고, 구제받을 권리도 침해했다고 판결했습니다.<br><br>이에 스위스 정부가 이 사건을 ECHR의 최종심에 해당하는 대재판부에 회부했는데, 17인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대재판부가 이날 15대 2의 의견으로 최종적으로 세메냐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br><br>이에 따라 스위스 연방법원은 세메냐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합니다.<br><br>세메냐는 18세이던 2009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우승하면서 남아공의 육상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언뜻 남자로 보일 정도의 얼굴 생김새와 근육질 몸매, 그리고 중저음 목소리로 남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br><br>당시 남아공 언론에서는 세메냐가 남성과 여성의 성적 특성을 모두 지닌 양성자(兩性者)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br><br>이후 세메냐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800m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적인 중거리 육상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br><br>그러나 세계육상연맹이 2018년 11월에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1㎞) 여자부 경기 출전 기준을 테스토스테론 5n㏖/L 이하로 정하면서 세메냐는 2019년부터 주 종목 800m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br><br>세메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0.12∼1.79n㏖/L)보다 훨씬 높은 7~10n㏖/L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br><br>세메냐는 이 규정이 부당하다며 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2019년 세계육상연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br><br>세메냐는 이에 불복해 2020년 스위스 연방법원에서 다툼을 이어갔으나 스위스 연방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br><br>그러자 세메냐는 ECHR에 CAS와 스위스 연방법원을 제소해 이번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습니다.<br><br>그러나 세계육상연맹의 규정 변경은 이번 승소와는 별개 사안입니다.<br><br>ECHR이 세계육상연맹의 테스토스테론 규정 자체의 적법성을 판단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br><br>세계육상연맹 역시 이번 판결이 여자부 선수의 출전 자격 규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br><br>세메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판결을 위해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렸다"라며 "이 여정에서의 저의 인내심은 오늘 모든 선수의 인권이 보호받을 길을 열어줄 결과로 보상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br><br>이어 "이 승리가 젊은 여성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도록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br><br>#세메냐 #성별논란 #유럽인권재판소<br><br>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관련자료 이전 “가성비·신뢰도 다 잡았다”…미즈노파크골프, 국내 시장 매출 250% 성장 07-11 다음 잔나비, 첫 체조경기장 콘서트 일반예매 개시 07-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