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VS 조코비치 ‘블록버스터 4강전’...누가 웃을까?[윔블던] 작성일 07-11 9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1/0000011187_001_20250711102806622.jpg" alt="" /><em class="img_desc">2025 윔블던 4강전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야니크 시너. 사진은 2023 윔블던 4강전 모습. 사진/윔블던</em></span><br><br></div>[김경무의 오디세이] 2025 윔블던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대진표(Draw)가 처음 나왔을 때, 세계랭킹 1위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와 6위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의 4강 대결, 그리고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시너의 결승 격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br><br>그리고 예상대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br><br>11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시작되는 남자단식 4강전이 그래서 더욱 전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는데요. 알카라스와 세계 5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의 경기에 이어 열리는 시너와 조코비치의 대결에 대해 ATP 투어는 “블록버스터 준결승”이라고까지 큰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br><br>ATP 투어는 “대진 추첨이 이뤄졌을 때, 시너는 그의 첫 윔블던 우승 도전이 7회 챔피언 조코비치와의 블록버스터 준결승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br><br>시너는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4패로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지난 7월 2025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4강전에서도 조코비치와 만나 3-0(6-4, 7-5, 7-6<3>)으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1/0000011187_002_20250711102806670.jpg" alt="" /></span><br><사진> 플라비오 코볼리와의 8강전 도중 넘어진 조코비치. 사진/ATP 투어<br><br>최근 상승세나 젊은 혈기 등을 고려하며 시너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지만, 승부는 알 수 없는 법이지요. 무엇보다 조코비치는 20년 동안 윔블던에서 무려 10번이나 결승에 오르며 102승12패를 기록하는 등 잔디코트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았습니다.<br><br>조코비치는 이번 16강전에서 세계 11위 알렉스 드 미노(26·호주)를 3-1(1-6, 6-4, 6-4, 6-4), 8강전에서 24위 플라비오 코볼리(23·이탈리아)를 3-1(6-7<6>, 6-2, 7-5, 6-4)로 누르는 등 5연승 파죽지세로 4강에 안착했습니다.<br><br>그리고 최근 롤랑가로스 4강전에서 시너에게 당했던 패배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고 있습니다. 시너와는 윔블던에서 두번 만났는데 2022년 8강전(5-7, 2-6, 6-3, 6-2, 6-2), 2023년 4강전(6-3, 6-4, 7-6<4>)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너는 당시의 시너가 아닙니다.<br><br>시너는 세계 21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4·불가리아)와의 이번 4라운드(16강전) 초반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두 세트를 3-6, 5-7로 내주는 등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3세트 2-2 상황에서 디미트로프가 가슴통증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습니다.<br><br>이후 MRI(자기공명영상)을 찍고 부상 상태를 점검했는데 세계 10위 벤 셸튼(22·미국)과의 8강전에서 3-0(7-6<2>, 6-4, 6-4) 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br><br>시너는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올해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하드코트에서는 그랜드슬램 3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지만, 클레이 코트인 롤랑가로스와 잔디코트인 윔블던에서는 우승 기쁨을 맛보지 못했습니다. <br><br>이번이 다시 절호의 기회인데 조코비치를 물리쳐도 롤랑가로스에 이어 알카라스와의 결승 대결이 예상되는 등 가시밭길입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1/0000011187_003_20250711102806688.jpg" alt="" /></span><br><사진> 남자단식 4강 대진. 사진/윔블던<br><br>조코비치는 시너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br><br> "롤랑가로스 4강전에서 연속으로 (시너한테) 세트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저는 탄탄한 승부(solid match)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더 잘할 수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그가 더 좋은 선수였어요. 시너는 알카라스 옆에 있는데 오늘날 남자 테니스의 리더들입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 (이보다) 더 큰 도전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br><br>그런데 조코비치는 코볼리와의 8강전 때 뜻하지 않게 끔찍하게 넘어졌고(nasty fall) 이 때문인지 10일 현장 연습을 취소했다고 ATP 투어가 전했습니다. 부상 때문인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연막전술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br><br>시너는 조코비치는 넘어서야 윔블던 결승에 처음 오를 수 있습니다. 조코비치 또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윔블던 남자단식 8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넘어,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25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를 무조건 넘어서야 합니다.<br><br>둘다 절대 놓쳐서는 안될 승부에서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까요?<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스마트폰에 빠진 나를 어떻게 구해낼까 07-11 다음 "땀 살짝 나는 운동만 해도 사망 위험 크게 낮춘다" 07-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