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박진영에게 '듣기'란 [인터뷰] 작성일 07-11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nunWriBj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22263ff1de574afb68e3e2c978aef67eab71f8f834267cff3811dced5caf6d4" dmcf-pid="FL7LYmnbc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진영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5680hsmf.jpg" data-org-width="600" dmcf-mid="GZDKcebYo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5680hsm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진영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21ef1ca362c4b78551ad8d7fff4e987e592cd03029cd591fec65b9c514bc4a2" dmcf-pid="3ozoGsLKkA"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드라마 '미지의 서울' 속 이호수에게 있어, 또 배우 박진영에게 있어도 '듣는다'는 건 좀 더 특별한 의미가 됐다. 들리지 않던 것을 듣기 위해 좀 더 집중하고 상대과 발 맞추기 위해 귀 기울인 끝에, 성장이란 메아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dd85dddefb679af4c2eddb7b86a989c425099788d455901fd9ce8588494f393" dmcf-pid="0gqgHOo9kj" dmcf-ptype="general">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남건)은 자체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렇게나 큰 사랑을 예상치 못했던 박진영은 "결과는 알 수 없는 거니까 과정에서 행복하고 좋았다면 그래도 좋지 않을까 했는데 큰 사랑까지 받아, 순진한 말일 수 있지만 진심이 통한 것 같아 감사드린다. 마냥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p> <p contents-hash="86c739ef259bd7807ea1816177344f4a200a46d2876cc32fd0ef6fccf597d15b" dmcf-pid="paBaXIg2cN" dmcf-ptype="general">극 중 이호수 역으로 분한 박진영은 캐릭터의 어떤 점에 끌려 '미지의 서울'과 함께 하게 됐을까. 그는 "누구보다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이야기에 기기울이려는 설정이 좋았다. 다른 사람보다 안 들리지만 오히려 들으려 했다는 게 참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7f14463752cf003b9b637c18ed99ae702b0457d93ded31c304e80d1bca57d1e9" dmcf-pid="UNbNZCaVja" dmcf-ptype="general">또한 '묵묵한 기다림'도 박진영이 느낀 이호수란 캐릭터의 매력이었다.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저런 말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 미지를 지지하는 모습이 후반으로 갈수록 더 잘 보여서 내가 해보면 어느 순간 내 어떤 부분을 크게 채워줄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호수처럼 좋은 사람이 되긴 어렵겠지만 그 친구의 일부분이 저에게도 남아있게 되는 경험이 있게 돼 그런 부분이 저에게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e9fb53d9d221330df7c2efd849d46d58721994b16d45ce60fe2fbe2f5121b5da" dmcf-pid="ujKj5hNfag" dmcf-ptype="general">호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우고자 했다고. 박진영은 "말이 되게 빠른 성격은 아니다. 멤버들이랑 있을 땐 좀 빨라지지만 다른 친구들 보다는 좀 느려서 그걸 극대화하면 호수와 가깝지 않을까. '말이 느리다' 이런 설정은 없었지만 '말은 많은데 왜 이렇게 느린 거 같지?'란 느낌을 받았다. 저의 직감이었는데 그런 게 좀 있었다. 전 성격이 급한데 호수는 잘 기다려주는 점은 좀 다른 거 같다"면서 이호수란 캐릭터와 실제 박진영을 비교했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d1a1d03706782cd40eb8498522800bb01745463c906519c1ce769f256422cbd" dmcf-pid="7A9A1lj4k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7029miqj.jpg" data-org-width="600" dmcf-mid="HNRCB5Iia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7029miqj.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5d505836bee7b6afe721a95e62824d432921b4843c850de1e28c73a02dde34b" dmcf-pid="zTnTV0vakL" dmcf-ptype="general"><br> 박진영은 '미지의 서울'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박진영은 "연기 선생님과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상대 배우의 말을 어떻게 하면 잘 들을 수 있을까를 많이 얘기 나눴다"면서 "호수는 상대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쓴 거 같다"라며 자신만의 캐릭터 분석 포인트를 밝혔다.</p> <p contents-hash="e34e6ccbf218c488a205981664deedb33b73a960828f7d98a816ad7e792e5e5c" dmcf-pid="qyLyfpTNan" dmcf-ptype="general">여기에 박신우 감독의 디렉팅이 더해져 우리가 아는 '이호수'라는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첫 신 때 기억이 난다. 황 비서라는 분이랑 뜨개질을 하는 카페 신이 저의 첫 대사 장면이었다. 그때 감독님의 디렉션이 저에게 꽂혀서 아 내가 최선을 다했지만 못 채우는 부분을 디렉으로 채울 수 있겠다란 확신이 들었다. 저는 황 비서님 말에 다 반응을 했는데 감독님은 '반만 줄이면 호수 같을 거 같다'라고 하셨다. 제가 봐도 그게 호수같더라. 100% 신뢰하고 갔던 게 호수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주지 않았나.."라며 박신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p> <p contents-hash="30fd853c52d62c8e2b66af551e50daf33ed1243dbb372636e43fe75dd7f89d48" dmcf-pid="BWoW4Uyjoi" dmcf-ptype="general">그렇기에 '이호수'를 연기하며 가져갔던 연기 포인트도 들려줬다. 그는 "개인적으로 잡았던 디테일도 말을 더 또박또박하려고 한다던가, 남들만큼 발음을 잘하려고 검열하고 또 검열했을 거 같다. 시청자는 못 느끼셨을 수 있지만 말을 일부러 반템포 늦게 시작했다. 듣고 말하기 전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발음 등을 생각하고 말하는 디테일이 무의식적으로 생기지 않을까 싶어 그런 부분을 신경 많이 썼다"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1bf46705f1f9d29e445d513ff9771fde4d7a558ac183f81487c22e4adce278da" dmcf-pid="bYgY8uWAcJ" dmcf-ptype="general">사실 '미지의 서울'은 군 전역 후 첫 작품이었기에 큰 부담을 안고 시작한 작품이었다. 박진영은 "제작발표회 땐 부담없다고 했지만 긴장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기도.</p> <p contents-hash="2cbc807f697859a959a99fc02087ace4a566532cc661ff4f92af90751b014d47" dmcf-pid="KGaG67Yccd" dmcf-ptype="general">혹시 군 복무 전, 후로 연기톤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저는 크게 바뀌었다는 생각은 없는데, 예전처럼 내가 할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달라진 느낌을 주는 원인에 대해 생각했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437dbbe6f855b15b10a51b780bcfe7c0a85af3fb70243fd4d8bf4c89d9997cf" dmcf-pid="9HNHPzGkA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8318rvlp.jpg" data-org-width="600" dmcf-mid="X9UiywJqj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8318rvlp.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ed266ddb07714da636ec2c7307ae6dc155610747812493e2f6654c3eee6f0520" dmcf-pid="2XjXQqHEkR" dmcf-ptype="general"><br> "예전엔 많이 급했어요. 지금도 급하긴 하지만(웃음). 더 급했죠. 내가 준비한 것, 외운 것을 그대로 하지 않으면 뭔가 제대로 연기를 못 한 거 같고.. 자책도 엄청 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선배님만 보자' 했고, 감독님도 그럴 때 오케이를 주시는 걸 보고 좀 더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가 들으려 하는구나'를 스스로 느꼈죠."</p> <p contents-hash="f02f798956a05c4783b017100ee32fc07bc10656246576354df231428b1c6ff2" dmcf-pid="VZAZxBXDAM" dmcf-ptype="general">사실 이호수란 캐릭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애인 데다, 양쪽 귀 중 다른 하나의 귀의 기능은 유지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호수에 대해 박진영은 "'크리스마스캐롤'이란 작품에서 느낀 건데, 중간에 있기에 오히려 아무 장애도 없는 사람이 되고자 더 노력할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p> <p contents-hash="da959bf2b07eebc5ea87fdabd98489158c2628591719c14d4779c6d0d384a47b" dmcf-pid="f5c5MbZwkx" dmcf-ptype="general">그런 면에서 이호수를 만난 건 박진영에게 성장이 됐다. 그는 "연기적으로 많이 생각하게 됐다. (이호수가) 최대한 들으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하지 않았나. 왜 내가 안 들으려고 했을까, 듣고 반응했다면 더 좋은 연기가 나왔을 텐데. 왜 준비한 것만 말하려 했을까. 그걸 이 작품을 통해 많이 느끼고 체험했다. 다음 작업 때 그게 잘 될지 안 될진 모르겠다. 기계처럼 하려고 됐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됐다"면서 "그걸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레벨에 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b5f6cd752c53ddf5c4c5dc25113c74f1e5e1537299064dd926435932b08dc09" dmcf-pid="41k1RK5ra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9623wgkx.jpg" data-org-width="600" dmcf-mid="1cG4rLf5k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sportstoday/20250711120339623wgkx.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02340375d7f3a9f3f309247669e1ff6925f8407a4ab378ce9ecb1a10c309a77" dmcf-pid="8tEte91mjP" dmcf-ptype="general"><br> '미지의 서울'에는 겉으론 화려한 직업 혹은 직장을 가졌지만 남모를 상처 등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p> <p contents-hash="570d4c3c8629e99e8e6e3418a2fdbcfbcc2788d108b7092302ff777c651c83c5" dmcf-pid="6FDFd2tsg6" dmcf-ptype="general">이와 관련해 박진영은 "글을 보고 느꼈고 드라마로 표현됐을 때 더 느낀 건데 요즘 시대가 반영됐다 생각됐다"라며 "소셜네트워크로 남의 인생을 봤을 때 좋아 보이듯. 호수를 겉으로 보기에 장애가 있다는 걸 모르니까 변호사란 직업이 대단해 보이고, 미래도 공사에 다니는데 속은 곪아 있다. 그걸 말해주고 싶었던 거 같다. 빛나 보이지만 누구나 곪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라며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되짚었다.</p> <p contents-hash="1ce8d2ae07e8abcb89f195f442fafbc8cf0f91cbb517c4e6fac0090fd6223e16" dmcf-pid="P3w3JVFOg8"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도 살짝 들려줬다. 박진영 역시 감추고 싶은 부분은 있었고, 또 힘들 땐 주변에 어떻게 도움을 얻고 있을까.</p> <p contents-hash="2aad44ebd06be71ded88620ace20b3572e44fdf41d09ac7ff4bcc8309e34a6ec" dmcf-pid="Q9T9kdKGN4" dmcf-ptype="general">박진영은 "힘들 때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 사람을 찾아간다. 힘든 이야기를 털어놨을 때 그 사람의 표정을 보면 심각한 상황인지 아닌지 티가 난다. 그러면 별거 아닌데 내가 깊게 생각했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전화를 하든 만나든, 잠깐 털어놓으면 많이 좋아지더라"고 털어놓았다.</p> <p contents-hash="33e5ff4c992bc89b302127dfdf70751d36f107d77ce2fd0d20da09e5cc51814c" dmcf-pid="x2y2EJ9Hjf" dmcf-ptype="general">이어 "저는 저의 조용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을 싫어한다. 텐션을 확 올려야 할 때도 있는데 좀 더 나서지 못 하는 걸 스스로 참 싫어했다"라고 고백했다. </p> <p contents-hash="9a193891257dfb4417f123600f212189de27fa781cb37430f97042006a03ffac" dmcf-pid="yOxOzXsdgV" dmcf-ptype="general">한때는 '고슴도치' 같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민함에 사로잡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박진영은 그런 부담과 짐과 역할을 나눌 줄 알게 됐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멤버들이, 주변사람들이 다 알아주고 있었고 표현만 안 하고 있었을 뿐이더라. 감추고 싶었던, 그런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줘서 혼자 생각할 필요가 없더라. 그걸 좀 멤버들 통해서 깨달았다"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22b0907bd23062c8bbe754b84f56e0213ed97bf0c70f18caace29ab1d3613696" dmcf-pid="WIMIqZOJj2" dmcf-ptype="general">[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돌아온 타이푼, 경쾌함 여전하네…그 시절 감성에 ‘퐁당! 푹’ [IS신곡] 07-11 다음 백지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열…가슴 아픈 '빛의 아이' 사연 ('세상에') 07-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