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부산어린이영화제 "할아버지가 손주 데리고 오신다고..." 작성일 07-11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올해 20회 맞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이현정 집행위원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87CkwJqrJ"> <p contents-hash="7a3ba76e16022a4594366ae66c1286ca1d5caa364320436626164a2c54eca9db" dmcf-pid="G1Si6xzTDd"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p contents-hash="0771dcf85722c354b88e2abc3d47ff6ed3cbe08c77c88d74301215338028997d" dmcf-pid="HtvnPMqyre" dmcf-ptype="general">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영화제 중 하나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아래 비키, BIKY)가 올해로 딱 20년을 맞았다. 차세대 영화인의 꿈을 펼치는 장이자 가족 단위 관객들의 축제의 장이기도 했던 비키를 지난 2년간 끌어온 이현정 집행위원장의 책임감 또한 그만큼 커져 있었다. 지난 8일 개막식 이후 순항 중인 비키는 오는 19일까지 청 44개국 17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p> <p contents-hash="32df0a2c0f8930c7763f61e6888d177244485f70e06319a1200fbbd66cbd5b60" dmcf-pid="XFTLQRBWER" dmcf-ptype="general">11일 통화로 인터뷰한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스무 살이라는 단어가 특별하게 들린다.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20회가 오기까지 아홉수인 것처럼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올해 영화제를 치르게 되면서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회부터 전했다.</p> <div contents-hash="a62efba3718e29013aa40153e6c883b337b0006478cdb68251d02adff9e2c7a8" dmcf-pid="Z3yoxebYOM" dmcf-ptype="general"> <strong>영화산업 위기에 더욱 절박해진 어린이청소년영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02c66d1caa670ca4b499f6f48c4d5d249be785975db142c7a125a2cedb2d1f6" dmcf-pid="50WgMdKGD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2914nsuq.jpg" data-org-width="1542" dmcf-mid="Q1h3YXsdw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2914nsu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이현정 감독.</td> </tr> <tr> <td align="left">ⓒ BIKY</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a7ff7c26e070089c97eff6b2b922cc489d57c58cc908abbe2e86502e077f63f5" dmcf-pid="1pYaRJ9HOQ" dmcf-ptype="general"> 올해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현정 집행위원장 취임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제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비키가 그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국비 지원이 사라지면서 그 사실을 마중물로 지자체나 후원사의 지원을 끌어올 동력이 없어지게 됐다.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지난해가 특히 힘들었다. 앞을 내다봐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다행히 부산에서 올해 예산을 2배로 증액해서 숨을 돌리게 됐다"고 전했다. </div> <p contents-hash="65e756c71b246de41688bc7520bc20f8bf990a13c2764fdf5f6a1a3abc18ac53" dmcf-pid="tUGNei2XIP" dmcf-ptype="general">"사실 국비 지원이나 예산 문제뿐만 아니라 비키가 20회를 맞으면서 전과 달라진 영화 산업과 지형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영상 환경도 급변했고,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처한 환경도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하지 않나 사명감도 갖게 된다."</p> <p contents-hash="098900248ffb864c3e73bffd6e83b1c904f43161e00a8ae9691982a9964cf902" dmcf-pid="FuHjdnVZD6" dmcf-ptype="general">어려운 여건에서도 올해 비키는 개막식부터 화제였다. 방송인 오상진과 배우 문승아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축하 공연과 개막작 상영으로 이어졌는데, 여느 영화제 개막식에서 보기 어려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p> <div contents-hash="17c54864e7a8d29afd68b7ceb64546ae645c9b0c8ecdf06cda98cc8aeb899170" dmcf-pid="320mNcMUD8" dmcf-ptype="general"> '시네 일루션'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공연은 영화 <인셉션>과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에게 영감을 받아 이은결이 직접 연출해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은결은 객석의 한 아이를 직접 무대로 초대해 하늘을 날게 하며 환상의 분위기를 더했다고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5462334a22346df87b8c3151294a49edbf52b3c70f81a137e006c9c43ded26f" dmcf-pid="0VpsjkRuD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4293bqyy.jpg" data-org-width="3000" dmcf-mid="xoUQKVFOw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4293bqy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 현장.</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td> </tr> </tbody> </table>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443e048f3a0b08c9aefe4dda734a8bdcef29e76fb8685b40b92a2d463bd2097" dmcf-pid="pfUOAEe7s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5744jipb.jpg" data-org-width="2048" dmcf-mid="y2rXlTkPm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5744jip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 현장.</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b4f9cdd16d07a725b7b7677620cdfc8265a844c3c707b4fdfcc4abba5bea6e5" dmcf-pid="U4uIcDdzwV" dmcf-ptype="general">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해당 공연과 개막작 <우주소녀와 로봇>의 주제가 거의 95% 이어진다는 평도 받았다. 우연의 일치지만 20회를 축하하는 선물과도 같았다"며 "영화 상영과 함께 초등학생들이 직접 자화상을 그린 걸 콜라쥬 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같이 진행 중이다. 또다른 영상의 실험"임을 강조했다. </div> <p contents-hash="7d84b8f23744a12f8ae906a6e1198189cef23db31115d0ba48f2757b7714c3b6" dmcf-pid="u87CkwJqs2" dmcf-ptype="general">여기에 더해 포럼 행사에 AI 관련 주제를 넣은 것도 발빠른 선택이었다.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 퓨처랩과 함께 연 이번 포럼은 'AI와 나,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으로 영화 기술은 물론이고 인문학적 고민과 성찰까지 나아간다는 게 이현정 집행위원장의 설명이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7편의 작품도 상영된다.</p> <p contents-hash="3df688b7226b90675e186f389aa27db27058730304c3f747b60877e379c406fe" dmcf-pid="76zhEriBs9" dmcf-ptype="general">"나라 전체가 AI 기술로 들썩이는데, 뭔가 다른 문명으로 전환되는 시점같기도 하다. 사실 이런 것엔 성인들보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많은 영향을 받잖나. 쇼츠나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기도 하다. AI의 파급력을 진중하게 생각할 시점이라 그 기술의 장단점을 알고 어떤 인문학적 문제들이 있는지를 송길영 작가와 함께 나누고자 했다.</p> <p contents-hash="2b9a4334e506e79b0b0ce519877eeca35c2397b0a8190580fff0642728cf2810" dmcf-pid="zPqlDmnbwK" dmcf-ptype="general">장밋빛 미래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AI 기술을 잘 운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기술 워크샵을 하는 것이 아닌 포럼과 토론 행사를 만들게 됐다. 작품을 만든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 그리고 선생님들, 영화인들이 다같이 생각을 나눠보자는 취지다. 다급하게 다가오는 변화에 속수무책 당할 순 없잖나. 기후 위기만큼이나 급박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래지형도를 계속 고민 중이다."</p> <div contents-hash="d99e0bf8b1f267f7e2eadf6c5eaf3c94ec731f9b040e489ebc057091ec6fce50" dmcf-pid="qR9ysCaVIb" dmcf-ptype="general"> <strong>비키의 포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3356bcd58ebd274beea4a1f1647a29beba41bc52db5eea149e91b3270ee56ab" dmcf-pid="Be2WOhNfw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7125fagp.jpg" data-org-width="3000" dmcf-mid="WDKTmIg2s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ohmynews/20250711173307125fag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 현장.</td> </tr> <tr> <td align="left">ⓒ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28386b3c8d9a19b6ea8767aad71725ccc7b3f465afc0b66e40632aa7dcd6494" dmcf-pid="bdVYIlj4Dq" dmcf-ptype="general"> 국내에선 투자 및 제작 여건 악화 등으로 청소년 영화나 어린이 영화 제작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지만, 비키 측에서 작품을 수급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국내 작품 수급은 항상 어렵긴 했는데 베를린영화제나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작품들을 비키가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번 비키 개막작 또한 베를린영화제 상영작이었다. </div> <p contents-hash="12d67119ced6989eda6af34942ba0f885895dea4cfd20b313e15eac6c7b93972" dmcf-pid="KJfGCSA8mz" dmcf-ptype="general">"아무래도 아시아에선 비키의 인지도가 있어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가져온 작품들이 많다. 한국작품들은 여전히 성인 중심의 작품이 많아서 온 가족이 함께 보기 힘든데 비키가 좀 더 성장하고 예산이 늘어난다면 그런 작품의 제작을 지원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p> <p contents-hash="408184797b364573ec19bd4f304a775f825f8af9f7b6066bea3233d72b25d568" dmcf-pid="9i4Hhvc6s7" dmcf-ptype="general">올해 비키에서 볼만한 작품들이 많다. 개막작은 애니메이션이지만 거의 무성 영화라 할 수 있다. 에릭 산 감독님이 <위대한 게츠비> 등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오디오 비주얼 면에서 천재가 아닐까 싶다. 좀비가 인간을 피해 돌아다니는 <차가운 것이 좋아>라는 한국 작품도 기대작이다. 사실 수십 년 후 인생을 돌아봤을 때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을지는 보기전까진 모른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172편 중 하나가 될 수 있게 찾아주시면 좋겠다."</p> <p contents-hash="971e06ff8c64ba31f91042dbd92c3130cbddb35aa7575fa532bd6f705d12a6f1" dmcf-pid="2n8XlTkPsu" dmcf-ptype="general">끝으로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위해 물심양면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자원활동가를 비롯, 영화제 스태프들, 알게 모르게 재능 기부처럼 참여하고 있는 여러 이사진들과 영화인들을 언급하며 그는 "영화진흥위원회나 정책 관계자들 또한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의 시급성을 체감했으면 좋겠다"며 "영화제들끼리 단합하는데, 자꾸 비키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p> <p contents-hash="84d247acd5e369d6897ccf50f639ae44a4af3d77c9ed4b85d997568aa50a5c3c" dmcf-pid="VL6ZSyEQOU" dmcf-ptype="general">"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총대를 멘 느낌이다. 이럴 때일수록 방향을 잘 잡아야 하지 않나.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라는 것을 요즘 자꾸 떠올리게 된다. 사실 이때가 인격도, 체격도 자라기에 중요한 시기잖나. 근데 사회에선 그 시기를 자꾸 마이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노키즈존, 노실버존으로 세대 단절이 사회 문제처럼 나오는데, 영화제야말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어떤 택시 기사 할아버지는 제 얘길 듣고 이틀 휴가를 내서 손주들 데리고 오겠다고도 하시더라. 그만큼 그분들도 소통이 시급한 것이다. 영화제 만큼 서로를 익히고 알아가는 좋은 공간임을 알아줬으면 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싸이, 자기 관리 또 실패..역대급 '핼쑥+야윈' 얼굴[스타이슈] 07-11 다음 김종진 "코로나 접종 후 근육 끊어지는 통증…잘 걷지도 못해" 07-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