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브는 가볍게… 38세 조코비치가 20대 혼쭐내는 비결 작성일 07-12 10 목록 <b>점프·힘 많이 쓰는 강서브보다 안정적인 서브 활용해 체력 아껴<br>수세 몰린 세트는 버리는 전략도</b><br> 1987년생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는 작년 6월까지 역대 최장 기록인 총 428주간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현재는 6위지만, 한창 전성기인 20대 선수들을 잇따라 꺾을 경쟁력은 여전하다. 올해 윔블던 8강에서도 자신보다 열다섯 살이나 어린 플라비오 코볼리(23·이탈리아)를 꺾고, 윔블던 4강 진출(14회) 신기록을 세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2/0003916588_001_20250712005319372.jpg" alt="" /><em class="img_desc">녹슬지 않은 기량 - 노바크 조코비치가 9일 플라비오 코볼리와 벌인 윔블던 8강전에서 가랑이 사이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EPA 연합뉴스</em></span><br>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회 우승(윔블던 7회 포함)하며 최고의 기량을 유지해온 조코비치는 식단부터 스트레칭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루틴을 지키면서 몸 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자서전에서 글루텐(불용성 단백질)과 유제품, 가공식품은 일절 입에 대지 않으며 레몬물과 셀러리 주스, 연어, 아보카도 등 소화가 잘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식단만 따른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 아침 20분의 요가와 다양한 스트레칭으로 굳은 몸을 풀고, 명상 등 멘털 건강 관리에도 힘쓴다고 한다.<br><br>그렇다 해도 마흔 살을 바라보는 조코비치가 20대 선수들과 체력 면에서 대등하게 겨루기는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코비치는 전략과 경험을 노련하게 활용한다. 올 시즌 조코비치는 첫 서브 성공률(약 67%)이 예년보다 더 올랐다. 높은 점프와 강한 몸 회전으로 체력 소모가 심한 강서브를 넣기보다는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안정적 서브를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윔블던 16강전에서 조코비치는 2세트 내내 바닥에 깔리듯 낮게 날아가는 슬라이스(공 아랫부분을 깎아치는 것)로 상대 앨릭스 디미노어(26·호주)를 공략했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속도를 더하는 노련함도 보였다.<br><br>경기 중 수세에 몰리면 해당 세트를 과감하게 ‘버리는’ 전략도 활용한다. 16강전 초반에 범실이 자주 나오자 조코비치는 1-6으로 1세트를 내준 뒤 나머지 세 세트를 연달아 이겼다. “조코비치의 관심은 일찌감치 2세트에 맞춰져 있었다”(영국 BBC)는 분석이다. 기세를 빼앗긴 세트를 질질 끌기보다는 빨리 내주는 쪽을 택해 역전을 위한 체력을 비축했다는 것이다.<br><br>조코비치는 알렉상드르 뮐러(28·프랑스)와 맞대결한 1회전에선 3세트 도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경기를 최대 3분간 멈추고 치료를 받고 돌아올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해 의료진을 만나고 온 그는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 3대1 승리를 거뒀다. 그는 지난 1월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의 호주오픈 8강전에서도 밀리던 1세트 도중에 치료 시간을 갖고 돌아와 2~4세트를 내리 따낸 바 있다. 우세한 상대 리듬을 흔들면서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이다.<br><br>한편 10일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선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와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가 각각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메이저 통산 5승의 시비옹테크는 윔블던에선 처음 결승에 올랐다. 아니시모바는 생애 첫 메이저 결승 진출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내일의 경기] 2025년 7월 13일 07-12 다음 [스포츠 브리핑] 男농구 대표팀, 일본에 14점차 승리 외 07-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