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옹테크,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서 114년 만에 6-0, 6-0 승리 작성일 07-13 27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현역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하드·클레이·잔디 코트 메이저 석권</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3/PAP20250713091701009_P4_20250713072714980.jpg" alt="" /><em class="img_desc">이가 시비옹테크<br>[AP=연합뉴스]</em></span><br><br>(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의 빵집'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도 문을 열었다. <br><br>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를 불과 57분 만에 2-0(6-0 6-0)으로 완파했다. <br><br>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긴 것은 1911년 도로시 체임버스(영국)가 도라 부스비(영국)를 꺾고 우승한 이후 올해 시비옹테크가 무려 114년 만이다. <br><br>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1988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나타샤 즈베레바(당시 소련)를 역시 2-0(6-0 6-0)으로 잡은 이후 3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br><br> 테니스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세트를 '베이글 세트'라고 한다. <br><br> 상대 점수인 '0'이 베이글 모양이라고 해서 붙은 별칭으로, 우리 식으로는 '6 대 빵'으로 이겼다고 하는 셈이다. <br><br> 특히 시비옹테크가 이런 '베이글 세트'를 자주 만든다고 해서 외신에서 '이가의 빵집'(Iga's Bakery)이라는 표현을 종종 쓴다.<br><br> 시비옹테크는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32차례 6-0 승리를 따내 현역 선수 가운데 빅토리야 아자란카(40회·벨라루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5회·덴마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br><br> 아자란카가 1989년생, 보즈니아키 1990년생이고 시비옹테크는 2001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씨네 빵집'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3/PAP20250713063301009_P4_20250713072714992.jpg" alt="" /><em class="img_desc">6번째 메이저 우승 시비옹테크<br>[AP=연합뉴스]</em></span><br><br> 특히 시비옹테크는 이번 우승으로 최근 내림세에서 극적으로 반등했다. <br><br> 지난해 8월 도핑 양성 반응 이후 세계 1위에서 밀려나고, 메이저 대회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던 그는 특히 4연패에 도전했던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도 4강에서 탈락했다. <br><br> 도핑으로 인한 1개월 출전 정지 징계 이후 정신적으로도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던 시비옹테크는 이번 윔블던 전망이 밝지 않았다. <br><br> 프랑스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할 때도 유독 잔디 코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할 만큼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br><br> 그는 2018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지만 잔디 코트에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취약했다. <br><br> 그러나 올해 프랑스오픈을 평소보다 일찍 끝내면서 잔디 코트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더 길었던 덕분인지, 6월 WTA 투어 잔디 코트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고, 윔블던에서는 우승 트로피인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를 품에 안았다. <br><br>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시비옹테크는 "진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나도 윔블던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고, 아무도 예상 못 한 우승인데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br><br> 이번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통산 8번째로 하드, 클레이, 잔디 코트 메이저 대회 단식을 모두 제패한 여자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유일하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3/PAP20250713033701009_P4_20250713072715010.jpg" alt="" /><em class="img_desc">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시비옹테크<br>[AP=연합뉴스]</em></span><br><br> 2020년부터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우승 횟수를 보면 시비옹테크가 6회로 가장 많고,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가 3회로 그 뒤를 잇는다. <br><br> 시비옹테크는 이날 일방적인 승리에 대해 "테니스는 경기력이나 체력도 좋아야 하지만 멘털 스포츠이기도 하다"며 "결승전이 일방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같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r><br> 또 "(대회 후반부에 열리는)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하려면 그 전에 치르는 경기 시간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이가의 베이커리'를 자주 운영하는 이유도 밝혔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3/PRU20250713051201009_P4_20250713072715023.jpg" alt="" /><em class="img_desc">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과 인사하는 아니시모바(왼쪽)<br>[AFP=연합뉴스]</em></span><br><br> 시비옹테크와 2001년생 동갑인 아니시모바는 2019년 부친상 이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2023년 약 8개월 정도 코트를 떠나기도 했던 선수다. <br><br> 이번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진출, 어릴 때 자신에게 테니스를 알게 해주고 코치도 맡았던 아버지께 우승컵을 바치려고 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br><br> 시상식 때 관중석의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쏟은 아니시모바는 대신 14일 자 세계 랭킹에서 7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첫 '톱10' 순위를 달성하게 됐다. <br><br> emailid@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시비옹테크, 생애 첫 윔블던 정상…잔디코트 첫 우승 07-13 다음 '56세' 지상렬, 드디어 장가가나…발레리나 출신 배우와 핑크빛 만남 예고 ('살림남') 07-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