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휴양지에선 '래시가드=한국인'…왜? 작성일 07-13 36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비키니 매출 5% 늘 때 래시가드는 35% 증가<br>'타인 시선 의식' 집단심리 해석…"편해서 입는 것" 반론도</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3/C0A8CA3D0000015552ADDC8E000D185A_P4_20250713075519308.jpeg" alt="" /><em class="img_desc">래시가드(CG)<br>[연합뉴스TV 제공]</em></span><br><br>(서울=연합뉴스) 조현영 이율립 기자 =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1월 휴가 때 찾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해변에서 한국어가 들려서 돌아볼 때마다 모두 래시가드를 입고 있던 것이다.<br><br> 이씨는 "래시가드를 한국인 구별법으로 삼아도 될 정도"라며 "서양인들도 신기한 듯 쳐다보더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레딧(Reddit)이나 쿼라(Quora) 등 해외 SNS에도 "왜 한국 사람들은 옷을 입고 수영하느냐"는 질문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서구권에서 래시가드는 서퍼 등 해양스포츠 애호가들의 옷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br><br> 국내에서 래시가드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13일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간 '래시가드'의 검색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매출은 35% 증가했다. 여성용 비키니 매출이 같은 기간 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네이버 '비치웨어' 분야 검색 순위에서도 래시가드가 1위부터 10위까지 채웠다. <br><br> 한국인의 래시가드 사랑은 일단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이 배경으로 꼽힌다. 태닝을 즐기는 서구와 달리 흰 피부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징에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티셔츠처럼 실내외에서 입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직장인 윤모(27)씨는 "누구나 부담 없이 예쁘게 입을 수 있는 '무난템'(무난한 아이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r><br>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한국인의 집단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노출이 있는 수영복을 입었을 때 남들의 시선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기 때문"(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이란 것이다. 쇼핑몰 구매 후기에도 "몸을 잘 가려준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반대로 남의 이목을 덜 신경 쓰는 세태를 방증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엔 비키니를 입기 위해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데 집중하지 않았느냐"며 "(래시가드의 대중화는) 자유로움과 편함을 추구하는 능동적인 생각·습관이 자리 잡은 결과"라고 했다.<br><br> 2010년 중반 시작된 래시가드의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수영복의 유행은 대략 10년 단위로 변한다고 한다. 업계에선 래시가드가 유행을 넘어선 '기본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과, 새로운 스타일이 부상할 거란 전망이 엇갈린다.<br><br> hyun0@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114년 만의 ‘더블 베이글’…시비옹테크, 58분 만 윔블던 우승 07-13 다음 '속옷 CEO' 송지효, 하루 주문 1개라더니…"매일 출근해 내년 상품 준비" 07-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