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의 ‘팬텀’은 유령이 아니라 ‘박효神’이었다 작성일 07-16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I6aORmep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23fd44852a2e32f27ecaf755277792203f7369e8b20b27e65aad190761baaa2" dmcf-pid="UCPNIesdF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팬텀’ 박효신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sportsdonga/20250716070826608dmlr.jpg" data-org-width="1200" dmcf-mid="FwlcliCnU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sportsdonga/20250716070826608dml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팬텀’ 박효신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8d0f63d71d978f0b0c720372ff0d15d100d53ff90a54ae52b7d81b361b1baa" dmcf-pid="uhQjCdOJu7" dmcf-ptype="general"><strong>뮤지컬 ‘팬텀’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시즌,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 박효신, 특화된 창법과 깊어진 감정으로 에릭의 고독을 설득력 있게 표현 ‘그 어디에’, ‘넌 나의 음악’ 등 대표 넘버와 파드되 장면의 감동</strong> 뮤지컬 ‘팬텀’의 마지막 시즌.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섯 번째 무대는 ‘그랜드 피날레’라는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완결판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에는 여러 배우들이 팬텀 역으로 무대에 오르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도드라져 보이는 이름은 박효신이다.</p> <p contents-hash="6fe1d23928d64ee98c45630ca9c6e1c028d409c6c58d02b17e739279fe7548a4" dmcf-pid="7lxAhJIi7u" dmcf-ptype="general">‘팬텀’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하지만,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걸작 ‘오페라의 유령’과는 배트맨과 슈퍼맨만큼이나 결이 다르다. 이 작품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유령의 미스터리가 아닌, 가면 속에 숨겨진 한 인간의 고독이다.</p> <p contents-hash="3c092c6dd375328601b03a53213ea54989aa8406f1fbc1fa9beef5eb1edc8b02" dmcf-pid="zSMcliCnUU" dmcf-ptype="general">태어날 때부터 얼굴의 기형으로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에릭(팬텀의 본명)은 지하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감추고 살아간다. 그에게 음악은 존재의 유일한 증명이었고, 거리의 소녀 크리스틴은 구원이자 사랑, 닿을 수 없는 빛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68120ed9318a315227514f0a1fb4e6d8395bbef8cdb4b016bbf748ff115642" dmcf-pid="qvRkSnhL0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팬텀’ 박효신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sportsdonga/20250716070827912szga.jpg" data-org-width="1200" dmcf-mid="3DyU4XVZ7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sportsdonga/20250716070827912szg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팬텀’ 박효신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a3c8b87884bc22ebe8ef2b8fca3239541f1fc2b6b620cabfcb1d7eb4207dd57" dmcf-pid="BTeEvLlo70" dmcf-ptype="general"> 이 비극적인 서사를 박효신은 ‘목소리’로 완성해낸다. 그의 팬텀은 유령이 아니라 인간이고, 괴물이 아니라 외로운 남자다. 대표 넘버 ‘그 어디에’는 에릭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가장 절박하게 끌어올리는 곡이다. 박효신이 절규하듯 노래하는 이 장면은 밤보다 어두운 감정의 밑바닥을 드러낸다. 끝단까지 밀어붙이는 그의 목소리는 에릭의 서사이자 존재 그 자체다. </div> <p contents-hash="99d09529b4fe0972cd4129a810eb12f90dee05f350bb937d232fa0624b321c8c" dmcf-pid="bydDToSgz3" dmcf-ptype="general">또 다른 명곡 ‘넌 나의 음악’은 “너는 나의 음악이고, 나는 너의 이유”라는 가사처럼, 팬텀과 크리스틴의 관계를 요약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깊은 외로움이 교차하는 순간, 박효신의 음성은 한 인간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른다.</p> <p contents-hash="ff2b927d10e9dad25ecfe81a688d5a030facced16eae65722f6e26373b3444e9" dmcf-pid="KSMcliCnFF" dmcf-ptype="general">박효신의 오랜 팬이라면 그의 창법이 얼마나 꾸준히 진화해왔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데뷔와 초창기 시절, 묵직한 소울 기반의 창법으로 출발한 그는 이제 40대에 접어들며 훨씬 더 맑고 명징한 톤을 구사한다. 피치는 더 높아졌고, 소리는 힘이 있으면서도 유연해졌다. 그 변화는 단지 테크닉의 진화가 아니라,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완벽히 맞물리는 방향의 선택이기도 했다.</p> <p contents-hash="d174fd9dd562e8564068a3d70f6f6d20db356bedf2488ceaa4f3a7e5d2660e1e" dmcf-pid="9vRkSnhL3t" dmcf-ptype="general">천장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샹들리에, 세 층으로 구성된 오페라하우스 무대, 지하 세계로 향하는 계단과 배의 항해까지 무대의 장치는 풍성하고 정교하지만, 마음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다. 무대 가장 높은 곳에서 팬텀이 조용히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지켜보며 홀로 박수를 보내는 순간이다. 말없이 울려 퍼지는 그 침묵의 울림은 깊고 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5a4a18e4372a8e118e6286337d625f1b95581c0c419dddbccbefe4efb5502b4" dmcf-pid="2TeEvLloU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뮤지컬 ‘팬텀’의 한 장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sportsdonga/20250716070829233huzv.jpg" data-org-width="1200" dmcf-mid="0iBRAVNf3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sportsdonga/20250716070829233huz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뮤지컬 ‘팬텀’의 한 장면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ca8198d69e05faca80562fd4c27f75828914e2db570a09d09d3d79a3f4c2210" dmcf-pid="VydDToSg75" dmcf-ptype="general"> 2막의 파드되(2인무) 발레 장면도 이 작품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젊은 시절의 카리에르와 벨라도바, 두 사람의 사랑과 배신, 회한이 무언의 몸짓으로 펼쳐진다. 에릭의 탄생과 상처를 말 대신 춤으로 그려낸 이 장면은 ‘팬텀’이 왜 ‘종합예술’이라 불리는지를 증명한다. </div> <p contents-hash="d64fea059abd21352c1c00d41c7488d27871b3f5029a79c4e77b10720a57bc22" dmcf-pid="fWJwygvapZ" dmcf-ptype="general">박효신은 이 모든 서사와 무대, 감정과 비극을 천상의 목소리로 꿰뚫는다. 대사 한 줄, 호흡 하나에도 감정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콘서트 무대와는 전혀 다른 ‘배우 박효신’의 얼굴을 이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4e4ce8a31af5f68eeb45f1e65402c4f179139fa1f56e7633ead0657b4d86e1fe" dmcf-pid="4YirWaTN7X" dmcf-ptype="general">무대가 닫히고 배우들이 퇴장한 뒤에도 관객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아마도 그것은 ‘팬텀’이 남긴 무언의 질문, “당신은 그 사람의 가장 아픈 얼굴까지 사랑할 수 있습니까”에 대한 대답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정말, 그 물음에 “예”라고 답할 수 있었을까? </p> <p contents-hash="4d43e9710dda316031f7e4785eb219c99a108fa8604585e4125c50a8498d1045" dmcf-pid="8GnmYNyj3H" dmcf-ptype="general">커튼콜은 끝났지만, 박효신은 우리들의 마음에서 아직 퇴장하지 않았다.</p> <p contents-hash="ea7463f7fe759e9b09a3eb0ea9670159df96befaa37876b27f32f5c902b875ea" dmcf-pid="6HLsGjWAzG" dmcf-ptype="general">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신지, 김종민이 ♥문원에 따끔한 조언 전했다..."무조건 신지한테 져줘라" ('돌싱포맨') 07-16 다음 퍼플키스 이레 "'케데헌', 고증 잘돼… 저도 투어만 가면 라면 먹어" [인터뷰 맛보기] 07-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