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선택한 유전자 검사…난임부부 축복인가 우생학 문턱인가[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작성일 07-1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실리콘밸리의 '슈퍼베이비' 논쟁<br>유전자 검사로 난임 유발 요인 해소<br>아이의 유전성 질환 가능성도 낮춰<br>"부자들만 건강한 아이 선택" 비판도<br>일부 유전학 기업은 우생학자와 연결<br>옹호하는 테크 우파들도 '국익' 우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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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50894be423c42be5d3a2c53035f3a384ef6894045851303f0146f37c2a5cde3" dmcf-pid="U21q0AYcW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게티이미지뱅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8/ked/20250718094704261zjvi.jpg" data-org-width="1200" dmcf-mid="0Ekhr9g2C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ked/20250718094704261zjvi.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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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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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4f7c5db499505d7a9ec362a8487026cf43364675630c81a8d0f9104f63d34cc6" dmcf-pid="uVtBpcGkhc" dmcf-ptype="general">최근 미국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유전학'이다. 17일(현지시간) VC 업계에 따르면 뉴욕에 있는 유전자 검사 기업 뉴클레우스지노믹스는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투자자 피터 틸이 만든 파운더스펀드 등으로부터 1400만달러(약 2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키드 헬스는 2023년 12월 1200만달러(약 166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틸이 후원하는 난자 동결 로봇 회사 TMRW는 2억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조성하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219ec5ef4b290ae370b0287513de961c32ac9dfb927511d1920a3e930f5cec3e" dmcf-pid="7fFbUkHEWA" dmcf-ptype="general">이러한 유전자 검사 기업들은 난임 부부들에게는 한 줄기 빛같은 희망을 주고 있다. 일부 난임은 부부의 정자나 난자의 결함으로 발생해 이를 착상 전 유전자검사(PGT-A)를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bf83c9495d579d537aca6a7f076ed92066851eed03966302200832f876d718ee" dmcf-pid="z43KuEXDyj" dmcf-ptype="general">오키드와 뉴클레우스 등은 여러 유전자의 조합을 분석해 특정 질병이나 형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검사하는 '다유전자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수천 가지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기회를 부모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자녀를 낳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은 주사위를 굴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누르 시디키 오키드 최고경영자(CEO)의 생각이다. 오키드의 유전자 검사 비용은 1회에 2500달러(약 347만원)다.</p>
          <p contents-hash="a52a9ad8c93ad53d1f7a15c131407d6d30f0995fbcc1e9c2ba113af88707cdff" dmcf-pid="q8097DZwvN" dmcf-ptype="general">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아이 4명을 낳은 전 뉴럴링크의 임원 사본 질리스도 오키드의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p>
          <p contents-hash="811f29c7d878a578fcd04aa3ea9d34e7fecb9d441d3c6f87010dadc2369f21f8" dmcf-pid="B6p2zw5rWa" dmcf-ptype="general">난임을 해결하고 아이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체외수정 시술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내년 7월부터 대형 보험사가 체외수정 및 기타 불임 치료 서비스를 보장하도록 법을 개정했다.</p>
          <p contents-hash="fc487d7da204da30cfabe6e5c65b5995b805f1aa36d4644376879153e8dac7cd" dmcf-pid="bPUVqr1myg" dmcf-ptype="general">그러나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윤리적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른바 '슈퍼 베이비' 논란이다. 미국에서 체외수정 시술 비용은 약 2만달러 정도다. 여기에 배아 검사 비용인 25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할 수 있는 사람은 경제적 여유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부자들만 지능과 건강이 뛰어난 이른바 '슈퍼 베이비'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p>
          <p contents-hash="8d44cd6ccfd366dedfde9720b37d91b708b10658ba0049aaebab4932ddd466aa" dmcf-pid="KQufBmtslo" dmcf-ptype="general">오키드 측은 "지적 장애는 선별하지만 지능 예측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디키 CEO는 "체외수정이 시작된 1970년대에도 과학자들을 감옥에 집어넣으려 한 사람들이 많다"라며 "이들이 승리했다면 1200만명의 사람은 오늘날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p>
          <div contents-hash="220d981b0d619d5c3a6f540dfbdb240bd3513b81a6cc6a51e79326a6a06cfeff" dmcf-pid="9x74bsFOhL" dmcf-ptype="general">
           유전자 검사업체 헬리오스펙트 지노믹스는 임원이 '자유주의적 우생학'을 지지해 논란이 됐다. 헬리오스펙트 지노믹스에서 고위직으로 일하고 있는 조너선 어노멀리 전 듀크대 교수는 "우리는 의도적으로 환경을 바꾸고 영양가가 높고 수확하기 쉬운 작물을 개량한다"라며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옹호했다. 더 많은 출산을 장려하는 틸, 머스크,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정계 인사와 테크 우파들의 논리도 개인의 인권보다는 국가를 우선하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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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에는 부자와 천재가 많습니다. 이들이 만나면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미래의 이야기를 '퓨처 디스패치'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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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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