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뮤지컬판에 들어온 남자... "창단 후회 없냐고요?"

작성일 07-1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극단 '아침달' 류진곤 대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NQmPWbY7V">
          <p contents-hash="e6294c586d4ddf4f9b1a9027665280dbeeaa6f985d61e0b67e8130e58256dffc" dmcf-pid="biVc2hUlz2" dmcf-ptype="general">[장세형 기자]</p>
          <p contents-hash="67e6702611730556f526b191202b5a620c560f7b0ef7e4650c3c0394d5bea6c8" dmcf-pid="KnfkVluS09" dmcf-ptype="general">"회사 잘 다니다가 왜 갑자기 창단한다고 했냐고요? 저도 그게 궁금해요."</p>
          <p contents-hash="5514b2e8b7efce3a250b3184c1a161a81e69aa8f476a304ec966060a7968e9e6" dmcf-pid="9L4EfS7vuK" dmcf-ptype="general">대학로 근처 조용한 카페에서 지난 8일 만난 류진곤 대표는 첫 질문에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막 첫 공연을 준비 중인 극단 '아침달'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그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회사원이었다. 안정되어 보이는 삶을 내려놓고, 그는 왜 극단 창단이라는 낯선 길을 택한 걸까.</p>
          <p contents-hash="35f3d84e08fa770c5bcf4a3fe804ff76572cbf245c1dc6f9d2f8826d8953e890" dmcf-pid="2o8D4vzT3b" dmcf-ptype="general">"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그보단 현상 유지에 더 가까운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느 날 문득 이렇게 10년, 20년을 반복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p>
          <p contents-hash="5054d2e657a4168f98a198bf18970f28cac5f5f33ec68471ff469e9e2186c0d9" dmcf-pid="Vg6w8Tqy0B" dmcf-ptype="general">그 순간 이후, 그는 이직이 아닌 퇴사를 결심했다. 그리고 창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어차피 할 거라면 제대로 하자는 마음이었고, 어중간하게 할 바엔 안 하는 게 낫다고 믿는 성격도 한몫했다.</p>
          <div contents-hash="55f02978c9ccb94d1c0a3e2d00bb8ebbb3d83424627a7167e024d5f51d800600" dmcf-pid="faPr6yBWFq" dmcf-ptype="general">
           <strong>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그게 너무 멋졌어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4c2558fdce6950ac9677df768b5ef4a1e6878123cd20079a62d51e814c42d6d" dmcf-pid="4NQmPWbYF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8/ohmynews/20250718171503319vtwd.jpg" data-org-width="1058" dmcf-mid="FICXj7dzU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ohmynews/20250718171503319vtw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극단 '아침달' 류진곤 대표</td>
            </tr>
            <tr>
             <td align="left">ⓒ 장세형</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9f23f6e10a2291af7f1e03e52af6e8a06e3bf4fc18b6fcc1377fe4f701c78e6" dmcf-pid="8jxsQYKG37" dmcf-ptype="general">
           류 대표가 연극과 처음 가까워진 건 대학로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던 여자 친구의 공연을 도와주면서였다. 무대 설치를 돕기 위해 간 공연장에서 그는 뜻밖의 장면을 마주했다.
          </div>
          <p contents-hash="46e92baa51defbd1320baa7783ec61abccdd9d3d7c0189542d304661c0e75074" dmcf-pid="6jxsQYKGuu" dmcf-ptype="general">"무대는 텅 비어 있었는데 조명팀, 음향팀, 연출, 배우들… 각자의 방식으로 그 공간을 채워가더라고요. 한 공간이 그렇게 살아나는 걸 보면서 '아, 나도 이런 사람들과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죠."</p>
          <p contents-hash="f24ef10d98716e272780fed13fbc710c4c1480876394b77860cabb8916f5b364" dmcf-pid="PAMOxG9HUU" dmcf-ptype="general">본래 공연을 좋아하던 까닭에 그 감정은 금세 확신으로 바뀌었다. 무작정 시작할 순 없어 한 달 정도 고민했고, 그 끝에 여자 친구에게 극단을 차리고 싶다는 말을 꺼내게 되었다.</p>
          <p contents-hash="19864bc22accb491c30ad995e14e2dd97d86b87bd3872a722fd5279c5ddf1b27" dmcf-pid="QcRIMH2X7p" dmcf-ptype="general">"여자 친구가 진지한 제 얘기를 듣고는 진짜 힘들 거라며 겁을 줬어요. 근데 결국 저를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이 됐죠."</p>
          <div contents-hash="bd7fb890b8b92618df8eb185635ed063f90f6f8d2ffd84d6642527c4bc26f4d7" dmcf-pid="xkeCRXVZz0" dmcf-ptype="general">
           <strong>창업은 로망보다 생존이에요, 그래도 좋아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a039ac66c95dc8b3e8e54a40c7683ef92364a77dd777a7e06ba461dcd8da082" dmcf-pid="y7GfYJIiu3"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8/ohmynews/20250718171504777hywj.jpg" data-org-width="1280" dmcf-mid="77Vd0cGk7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ohmynews/20250718171504777hyw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배우들과의 테이블 리딩 현장</td>
            </tr>
            <tr>
             <td align="left">ⓒ 류진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7a05fdd89b211c9d8ab6593527b58643417c452d9175954eb282ad1c2ed6d26" dmcf-pid="WzH4GiCn0F" dmcf-ptype="general">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아니,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
          </div>
          <p contents-hash="a9321bf242f0ef144a076f3d46edffa2ddc5f73d41256e9f8b790afc91162a21" dmcf-pid="YqX8HnhLFt" dmcf-ptype="general">"카페에 앉아서 대본 쓰고 사람 만나고 그럴 줄 알았는데요, 아침에 눈 뜨면 바로 메일 확인하고 자기 직전까지 작업해요. 출퇴근이 없으니 오히려 더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135a00fc33c455c758ac9d30327eacea2d59db7bc833b632990b3b1d8c15438f" dmcf-pid="GBZ6XLlop1" dmcf-ptype="general">계약서 작성부터 사람 관리, 예산 조정까지. 처음에 생각했던 이상과는 달라 보이는 일들이 하루 대부분을 차지했다.</p>
          <p contents-hash="c88a640e0020380bf9be580ccbf1d65f776a20e21dc8166657cddc3edd63dc0a" dmcf-pid="HjxsQYKG75" dmcf-ptype="general">"회사 다닐 땐 계약서라는 걸 받기만 했거든요. 근데 이젠 제가 써서 줘야 하니까 그게 은근히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돈보다 사람 관리가 훨씬 어려워요. 돈은 없으면 벌면 되는데, 우리 팀원들은 없으면 진짜 큰일 나요."</p>
          <p contents-hash="710d7342459755744058e5d6af3f6d573f6e2594ad3e147f7773c39b5864a6ac" dmcf-pid="XAMOxG9HpZ" dmcf-ptype="general">웃픈 에피소드도 있다.</p>
          <p contents-hash="0e3d8bec1ae9aed994596e4da76cb66e91c95c368c0b6e0034e2e372b6241f58" dmcf-pid="ZcRIMH2XpX" dmcf-ptype="general">"전시회 보러 갔다가 급한 연락이 와서 전시장 의자에 앉아 1시간 동안 일했어요. '견뎌, 네가 선택한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요. (웃음)"</p>
          <p contents-hash="f5fe2e3a2924befc38a370060d91f7e9f54ada0cb2a6d37720de2e2b19a6830f" dmcf-pid="5keCRXVZ7H" dmcf-ptype="general">그래도 그는 단호했다.</p>
          <p contents-hash="61533cb8f300ef63310ecbf0796a51a1cd0213b36136f0207550597516cfc245" dmcf-pid="1EdheZf5pG" dmcf-ptype="general">"힘들죠. 근데 너무 재밌어요. 이 일이 저를 살아있게 만들어요."</p>
          <div contents-hash="3bc223fac06fd9a0c865e8749260c139d288f11bacdfbcbaf19a62b940bbbc70" dmcf-pid="tDJld5413Y" dmcf-ptype="general">
           <strong>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싶어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e021c4bcea52d6cdea58532a8f55bb3be0188ee809df1245abb4f79b16e0f98" dmcf-pid="FwiSJ18tz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8/ohmynews/20250718171506104lrip.jpg" data-org-width="1050" dmcf-mid="zUH4GiCnU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ohmynews/20250718171506104lri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배우 촬영 현장 관리</td>
            </tr>
            <tr>
             <td align="left">ⓒ 류진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0a4fa3185111ce7cbf52132041382bfb896b1feee51ae7e6cf347046a71f763" dmcf-pid="3rnvit6F3y" dmcf-ptype="general">
           지금 극단 '아침달'은 첫 창작 뮤지컬 공연을 준비 중이다. 상견례를 마친 배우들과는 테이블 리딩을 진행 중이고, 류 대표는 팀원들과 기획과 홍보를 맡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div>
          <p contents-hash="bd50ded5398b9b10b0a007ac7aef38f086357b6b7aded59d5c78ab9cb5ad1b46" dmcf-pid="0mLTnFP3UT" dmcf-ptype="general">"대본 속 캐릭터들이 눈앞에서 말하고 연기하는 걸 보면 진짜 신기해요.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팀원들과 함께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요."</p>
          <p contents-hash="c640bf01a8c31537ff38e97ac3276369930115cc19fba29fd4919546ed85cb82" dmcf-pid="pcRIMH2XUv" dmcf-ptype="general">극단 이름인 '아침달'에는 그가 추구하는 방향이 담겨 있다.</p>
          <p contents-hash="c9447aeec1a2ab25c338bb610161be0b24491877857ea37ba3d9605a8989626e" dmcf-pid="UkeCRXVZzS" dmcf-ptype="general">"화려하진 않아도 늘 거기에 있는 달처럼. 저희도 그렇게 은은하게 오래 남고 싶어요."</p>
          <p contents-hash="4ae7142ae7cd5cd9b7f211e48190a3f9c85e9e81209a3771dba9ab5f83a088a1" dmcf-pid="uEdheZf5Ul"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그는 진로 앞에서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p>
          <p contents-hash="cedda405663d0cd2fccf97338fd0f25ec0b59f6b283973a48022daee1045b64a" dmcf-pid="7DJld541ph" dmcf-ptype="general">"혹시 무언가 시작하고 싶은데 주변에서 말리고 있나요? 그럼, 여러분은 그냥 한 발짝만 떠밀어줄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제가 멀리서 응원하며 그 역할을 해드릴게요. 한 번뿐인 인생 소중하잖아요. (웃음)"</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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