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쇳덩이 매달고 '흔들흔들'…썰매 선수들의 여름 이색 훈련 작성일 07-18 9 목록 <!--naver_news_vod_1--><br>[앵커]<br><br>머리에 두른 둥근 고리, 아래를 한번 보니까 '30kg 덤벨'이 있습니다. 이걸 낑낑대면서 들어보려고 하는데, 금세 얼굴이 빨개지죠. 어떤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슨 이유로 이런 훈련을 하는 걸까요.<br><br>이예원 기자가 이색 훈련 현장을 취재했습니다.<br><br>[기자]<br><br>[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훈련/평창 동계훈련센터]<br><br>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여름, 무거운 쇳덩이와 싸우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습니다.<br><br>머리에 2~7kg짜리 원판을 연결하고 고개를 앞뒤로 움직입니다.<br><br>이것도 모자라 다음엔 30kg짜리 덤벨을 고리에 걸었습니다.<br><br>[올라가야 해!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br><br>외마디 비명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br><br>태극기가 새겨진 썰매로 얼음길을 가르며 곡선을 날렵하게 미끄러지던 선수들.<br><br>봅슬레이는 최고 시속 150km, 몸은 중력의 5배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데, 여름엔 이런 훈련에 빠져듭니다.<br><br>얼음 위 강한 충격과 공기 저항을 견디기 위한 '몸 만들기'입니다.<br><br>[김진수/봅슬레이 국가대표 : 코너 빠져나올 때마다 목이 불안정하면 시야가 잘 안 보여서. 썰매가 전복되면 목이 잘 안 돌아가고 어깨도 가끔 안 들릴 때도 있어요.]<br><br>여름은 '버티는 힘', 그리고 '나아갈 힘'을 만드는 시간입니다.<br><br>[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 스타트 구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0.1초, 0.01초라도 줄이기 위해서.]<br><br>폭발적인 스타트가 중요하다 보니 대부분 육상 선수 출신입니다.<br><br>[김지수/스켈레톤 국가대표 : (육상은) 보통 키가 좀 크고 날씬하거든요. 근데 전 그때도 작고 덩치가 있는 편이다 보니까 교수님께서 추천하셨어요.]<br><br>스피드의 짜릿함 대신 처음엔 공포와 싸워야 했습니다.<br><br>[김형근/봅슬레이 국가대표 : 한두 번 도망쳤어요. 처음에 썰매 타고 너무 무서워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형님들이 '훈련 들어와라'…]<br><br>봅슬레이 원윤종, 스켈레톤 윤성빈이 세상에 알려준 썰매의 매력, 이제는 새로운 이름이 달릴 차례입니다.<br><br>[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 16살에 우연히 소치 동계올림픽 보고 (시작했어요) 지지난 시즌, 프랑스 라플라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등 차지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br><br>[김형근/봅슬레이 국가대표 : 좀 멋있게 말해도 돼요? 밀라노 올림픽에서 최고의 순간을 그릴 것이기 때문에 아직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없고요.]<br><br>[영상취재 정상원 영상편집 유형도] 관련자료 이전 대학생-취준생-시니어까지.. 한국마사회, 27일까지 경마지원직 채용 07-18 다음 빅뱅 대성, 연립주택 도둑 침입 "거실에서 마주했다"('집대성') 07-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