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비디오 살인 사건…1급 모범수 이민형, 27년 만에 "나는 살인하지 않았다" 입장 바꾼 이유는? 작성일 07-20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qfdnLloz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ac477e98eeda52673021a11ba65f1722a462355262fe6269e0e1842991a8339" dmcf-pid="YB4JLoSgu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0/sbsi/20250720091502575srmf.jpg" data-org-width="700" dmcf-mid="PDHUzqiBU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sbsi/20250720091502575srm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9232697b3f2dfbc003ba9c6e3e4b47c2676e1c9154ba659664c18fe942f08f80" dmcf-pid="Gb8iogva3M" dmcf-ptype="general">이민형, 그는 장미 비디오 살인 사건의 진범이 아닐까?<br><br>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장미 비디오 살인 사건 - 3명의 목격자는 누구를 보았나?'라는 부제로 27년 전 대구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무기수 이민형을 추적했다.<br><br> 1998년 1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10분,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11동의 장미 비디오 가게에서 30대 여주인이 살해당했다. 13차례나 흉기에 찔린 주인은 3시간 만에 사망했고 동네는 발칵 뒤집혔다.<br><br> 당시 인근 중구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과 동일범으로 의심됐던 사건. 하지만 현장에는 범인의 지문이나 DNA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br><br> 그런데 3일 뒤 경찰은 범인을 검거했다며 신상을 공개했다. 앳된 얼굴의 만 20세 이민형. 그는 군에서 휴가를 나온 뒤 52일째 복귀하지 않은 탈영병이었다.<br><br> 사건 발생 이틀 뒤 현장 인근에서 불심 검문에 걸린 그는 우연히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그리고 당시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하는 이웃과 현장 인근에서 이민형을 목격한 것 같다는 다방 여종업원, 또한 피해자의 아들이 범인으로 이민형을 지목하며 1심 군사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br><br> 이후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7년 7개월 동안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민형은 과거 자신의 자백을 뒤집고 자신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리고 1급 모범수로 지내 가석방이 유력했음에도 가석방 심사에 불리할 수 있는 재심을 신청하고 싶다는 것.<br><br> 당시 수사관들은 이민형을 검거하고 자백을 이끌어내기까지의 12시간을 기적과 운명이라 기억했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이 우연찮은 검거와 자백으로 해결했다는 것.<br><br> 제작진에게 연락을 해 온 이민형은 "그때는 내가 겁쟁이였다. 잘못한 게 있으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고쳐나가야 되는데 겁이 나서 못했다. 차라리 죽어버리자 생각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진범이 무조건 잡힐 줄 알았다는 것.<br><br> 1심 당시 모든 혐의를 인정했던 이민형은 왜 그랬던 걸까?<br><br> 이민형은 당시 형사들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했다. 성추행도 서슴지 않으면 다양한 고문을 했다는 것. 하지만 당시 형사들은 그의 나체 사진을 기록으로 남기며 가혹 행위는 없다는 증거로 내세웠다.<br><br> 이에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는 "여러 가혹행위 중에 옷을 벗게끔 해서 사진 촬영을 했다는 것은 재심 사유인 경찰의 직무상 범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br><br> 그리고 취재 과정에서 한 수사관은 당시 이민형이 진술한 내용의 가혹행위가 일반적으로 있었음을 고백했다.<br><br> 이민형은 과거 본인 모습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에 절망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십 시간 잠을 자지 못해 판단력이 흐려졌고, 범인이라면 알 수 없는 범행에 대해 진술할 수 있었던 것은 수사관들의 도움이었다고 말했다.<br><br> 그렇다면 그는 왜 당시 적극적으로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지 않았던 걸까? 이에 재심 변호사는 "현장 목격자가 맞다고 지목했다는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라며 부인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부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br><br> 또한 당시 항소심에서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알리바이를 주장했음을 고백했다. 당시 그는 범행 현장에서 대중교통 40분 걸리는 거리의 만화방과 여인숙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 알리바이는 사실임이 밝혀졌으나 당시 재판에서는 힘을 얻지 못했다.<br><br> 이에 당시 재판관은 흉기에 대한 이민형의 묘사가 범행 도구와 일치했다며 그것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민형이 묘사한 흉기가 피해자 아들이 진술한 것과 일치한다는 것.<br><br> 그런데 이것에 대해 이민형은 형사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해 영화 속에서 본 칼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칼은 그가 앞서 벌인 절도 사건에서 훔친 것으로 둔갑했던 것.<br><br> 이에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한 의사는 자신은 그런 칼을 가지지도 않았고 잃어버린 적도 없다고 증언했지만 사건 기록에는 의사가 잃어버린 칼에 대한 내용이 남아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br><br> 또한 법의학자는 피해자의 상처를 근거로 이민형이 지목한 접이식 칼은 흉기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br><br> 그리고 전문가는 완벽하게 안전한 공간에서 티브이를 시청하듯 누군가를 본 것으로 진술했던 피해자 아들의 진술이 이례적이라며 "어른들의 재촉이 아이의 진술을 왜곡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br><br> 또 당시 이민형의 손톱에서 나오지 않았던 혈흔 반응. 이에 제작진은 직접 이민형의 자백을 그대로 재연해 실제로 그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여러 번 씻어내면 혈흔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인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결과 참가자 모두에게서 혈흔 반응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br><br> 마지막으로 자신의 자백으로 인해 진범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대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를 전해온 이민형. 그는 현재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재심 신청을 앞두고 있다.<br><br> 이에 방송은 고된 길을 가야만 찾을 수 있는 답이 있다며 진범을 끝까지 추적하는 여정의 시작은 재심이 될 것이라 말했다. <br><br> (김효정 에디터) <link href="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184533" rel="canonical"></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종석♥’아이유, 여우주연상 받고 윙크 한 방 “폭싹 팀 고마워” 07-20 다음 ‘1분 언니’ 지민, ‘뇌 병변 장애’ 지수 한마디에 눈물 펑펑 (인간극장) 07-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