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서비스…양자컴, 연구에서 산업으로”

작성일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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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정현철 노르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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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철 노르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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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 보안 및 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가 리게티 컴퓨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84큐비트 리얼머신을 활용한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단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질적 산업 활용 중심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중이다. 국방·바이오·금융 등 주요 산업 분야에 양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확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기종 양자 컴퓨터 연동과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 및 지자체 협력을 통해 글로벌 양자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노르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리게티 컴퓨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최초로 리게티의 84큐비트 리얼머신을 자사 양자 플랫폼 'Q 플랫폼'에 연동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고성능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Q 플랫폼은 알고리즘 설계부터 테스트, 실행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환경으로, 별도 장비 없이 리얼머신에 실시간 접속할 수 있다. 3년 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이후 꾸준히 고도화됐으며, 이번 리게티 연동으로 상용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으로서 기술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리게티 컴퓨팅과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오류정정이 강화된 양자 컴퓨터도 도입 예정이다.
 정현철 대표는 “양자 컴퓨팅이 미래 기술이 아니라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임을 입증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노르마는 단순한 기술 수입이 아니라 글로벌 양자 생태계와 연결된 실질적 사업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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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정현철 노르마 대표(왼쪽)와 마이크 피치 리게티 부사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timesi/20250721103457782cmdf.jpg" data-org-width="700" dmcf-mid="Ye06Jt6Fs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timesi/20250721103457782cmd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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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철 노르마 대표(왼쪽)와 마이크 피치 리게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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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마는 상반기 동안 국방, 바이오,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양자 AI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한림대학교, 강원테크노파크와 함께 양자 기반 암호 해독 시뮬레이션과 유무인 복합체계 전략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연산 효율성과 시뮬레이션 정확도가 향상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강동경희대병원과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양자 회로 최적화 기술을 적용, 기존 AI보다 탐색 속도와 적중률이 향상됐다는 분석을 확보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는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양자 분석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헥토파이낸셜과 협력해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소비자 신용 등급 분류 모델에 양자 알고리즘을 적용해 실행 속도와 분류 정확도를 높였으며, 서울시 R&amp;D 과제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도 수행 중이다.
 정 대표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양자 기술이 실질적인 산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단순한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 중심의 산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마는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 상용화 이후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리게티 리얼머신 외에도 이온트랩, 중성원자, 광자 기반 리얼머신까지 연동을 확대해 다기종 멀티백엔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4종의 하드웨어가 연동돼 있으며, 연말까지 총 10종의 리얼머신을 Q 플랫폼에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별 요구에 최적화된 연산 환경을 선택적으로 제공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르마는 해외 양자 기업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대전시·강원도·경상북도 등 국내 지자체와의 양자 협력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역 주도의 산업 디지털 전환 과정에 양자 기술을 녹여내기 위한 다양한 실증 모델을 추진 중이다.
 특히 기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공공 및 민간 고객이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쉽게 양자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컬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노르마는 하반기 전략적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양자를 연구하는 회사가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회사”라며 “양자 기술의 실용화를 주도해, 가장 많은 양자컴을 가장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1위 양자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개발한 알고리즘과 응용 기술이 글로벌 하드웨어 위에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어, 세계 양자 생태계에서 산업화를 이끄는 중심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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