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의 공존은 가능할까... '메간 2.0'이 보여준 불안한 미래 작성일 07-21 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메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bUbZgva0r"> <p contents-hash="7ee7a032417b03506345c29c7b1ab8adbb906ac8b5c6296b6fec4926c2b20b48" dmcf-pid="2KuK5aTNuw" dmcf-ptype="general">[안치용 영화평론가]</p> <div class="video_frm" dmcf-pid="V9791NyjzD" dmcf-ptype="embed">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brUebI0C7s" dmcf-mtype="video/youtube"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brUebI0C7s" scrolling="no" src="https://www.youtube.com/embed/bDEsIrwYrJg?origin=https://v.daum.net&enablejsapi=1&playsinline=1" width="100%"></iframe> </div> </div> </div> <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8f17291df1e8a1d4d98a6a712cf52c1f90e558e10d571df5badeb0e458d1261" dmcf-pid="f2z2tjWA0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strong>▲ [메간2.0] 착한 AI가 변심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strong> '메간 2.0'은 소재가 소재인 만큼 대중영화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중심 사유 한가운데 위치한다. 공포 영화의 속편을 넘어, 인류가 이미 맞이하는 중인 낯선 미래에 관한 대응과 통찰을, 불가피하게 담아낸다. 영화는 인간 대 AI라는 전편의 낡은 구도를 폐기하고 인간+AI 대 AI라는 현실적 구도를 제시한다. '메간 2.0'이 제시한 포스트휴먼 시대의 협력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은, 선택의 외양을 취함으로써 자존심을 알량하게 보전한 그저 인류의 전면적 투항일지도 모른다. 인류라는 종의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AI의 호의에 기대야 한다는 이 영화의 생각이 일리가 있다. 그러므로 영화의 해피엔딩과 무관하게 '메간 2.0'은 일종의 묵시 성격을 확고히 한다. #메간2.0 #메간 #AI #메간해석 ⓒ 안치용의 시네마 인문학</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4bd3a2c5ba3d57fa23eb471d35ef522790f3026ea7c4ca4c12d818e242582914" dmcf-pid="4VqVFAYcpk" dmcf-ptype="general">* 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p> <p contents-hash="eda23a9734a2feb3af7862d55c6cb006395f314d0807f91660bd5d94538191bd" dmcf-pid="8696UDZwpc" dmcf-ptype="general">강력한 피조물이 창조자의 통제를 벗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는, 영화 <메간>(2023년)이 2년 전에 던진 질문은 이제 진부하게 들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챗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이 생활에 파고들면서 이 강력한 피조물 AI는 인간의 흔한 일상이 되었다. 상상이 삶으로 들어온 데 그치지 않고, 그 발전 속도가 상상을 뛰어넘어 우리를 윤리적, 철학적 고민 속으로 몰아넣는 중이다.</p> <p contents-hash="fb3f353093de06b8cbf92f34918f3b59783ba8de46257dc4fb7539bec3d7ea6e" dmcf-pid="6P2Puw5rFA" dmcf-ptype="general"><메간 2.0>은 소재가 소재인 만큼 대중영화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중심 사유 한가운데 위치한다. 공포 영화의 속편을 넘어, 인류가 이미 맞이하는 중인 낯선 미래에 관한 대응과 통찰을, 불가피하게 담아낸다. 영화는 '인간 대 AI'라는 전편의 낡은 구도를 폐기하고 '인간+AI 대 AI'라는 현실적 구도를 제시한다.</p> <p contents-hash="bc20b88060c789714caca520de722c69a2b3d598191e7622a5a76a157b991a30" dmcf-pid="PQVQ7r1mUj" dmcf-ptype="general"><메간 2.0>이 제시한 포스트휴먼 시대의 협력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은, 선택의 외양을 취함으로써 자존심을 알량하게 보전한 그저 인류의 전면적 투항일지도 모른다. 인류라는 종의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AI의 호의에 기대야 한다는 이 영화의 생각이 일리가 있다. 그러므로 영화의 해피엔딩과 무관하게 <메간 2.0>은 일종의 묵시 성격을 확고히 한다.</p> <p contents-hash="65b1a75f79d3e630950a46b0eae793201711de6ad71086ff6552597330783b60" dmcf-pid="QxfxzmtsuN" dmcf-ptype="general"><strong>챗GPT가 바꾸는 세상</strong></p> <p contents-hash="b7a7b5036b93ffb93d2174f12230bc7052981aa5295755bc8c503cd4bc3d891a" dmcf-pid="xM4MqsFOUa" dmcf-ptype="general"><메간 2.0> 서사 구조의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제라드 존스톤 감독이 "속편 논의를 시작할 무렵 챗GPT가 등장했고, AI에 관한 대화의 무게 중심이 바뀌었다"고 밝혔듯, 영화가 AI를 다루는 만큼 2년 사이의 급격한 변화를 간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공포의 원인이 1편에서 통제 불가능한 AI 로봇의 등장이었다면, 2편에서는 AI 없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의 도래가 된다. 존스톤 감독의 말대로 "메간은 더 이상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메간'의 파괴나 제거가 더는 선택지가 될 수 없다. 인간은 메간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떤' 메간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p> <div contents-hash="b3f6181bb50c9b87549594559b868ff3914426eaf953a191398bb4b707a4e1c0" dmcf-pid="yWhWD9g2Fg" dmcf-ptype="general"> <메간 2.0>은 일단 <메간>을 짧게 반복한다. <메간 2.0>은 메간과 동일한 설계로 만들어진 군사용 살인 병기 '아멜리아'를 통제이탈 상태로 등장시킨다. 인간이 자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절대적 위협인 아멜리아가 등장함에 따라 쌍둥이인 메간이 인류의 유일한 희망으로 제시된다. 1편의 발랄하고 황당한 비(非)인간 빌런은 속편에서 아이의 보호자이자 인류의 구원자라는 복합적 지위를 획득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390bbaab5afe474fb6f2943031d8b5e3c67e2c89f2a260abaf72c210f96ea28" dmcf-pid="WYlYw2aV3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ohmynews/20250721104503607xpwo.jpg" data-org-width="1280" dmcf-mid="qLl91Nyjp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ohmynews/20250721104503607xpw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메간2.0</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설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9a2fa54c60559da5171fbba52e8cb8e6a253ec75a3a029ec09ca6ff5c6c4150" dmcf-pid="YGSGrVNfzL" dmcf-ptype="general"> <strong>공진화, 생존을 위한 위험한 동맹?</strong> </div> <p contents-hash="ead1e75c2ae39935849dbfb4edfd998a80ac14d6b2279b9606add38c52f02a24" dmcf-pid="GHvHmfj4Un" dmcf-ptype="general">영화가 제시하는 '인간+AI'의 세상은 극중 대사로 언급되는 생물학의 공진화(co-evolution) 모델을 염두에 둔 듯하다. 공진화란 서로 다른 종이 상호작용하며 각자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뜻한다. <메간 2.0>에서 인류는 최상위 포식자였다가 아멜리아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먹잇감으로 전락한다. 스스로 변화하거나 진화하는 방식으로는 격차를 극복할 수 없기에 인류는 생존 본능에 따라 메간을 자신들의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아멜리아를 대적할 수 있게 성능을 업그레이드한다. 인간의 생존 전략이 AI의 진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셈이다.</p> <p contents-hash="709abbfc67f68a92a11fcce8cdb6ec58d1ebd2296b6b9ad719127bc6b4934e95" dmcf-pid="HXTXs4A8ui" dmcf-ptype="general">이 공진화는 일방적이지 않다. 메간은 자발적으로 더 강력한 존재로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요구함으로써 말하자면 진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생물의 공진화와 차이를 보이는 이 사상초유의 공진화에서 진화의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앞서 지적하였듯 인간은 공진화를 선택하지 않고 수용한다.</p> <p contents-hash="145e35d4f1a59cfec0cf79cf7bbe5c7505a5b93612a262dee4b7a6e451ba3271" dmcf-pid="XM4MqsFOpJ" dmcf-ptype="general">인간과 AI는 이제 서로의 생존과 발전에 영향을 주고받는 공진화의 파트너가 되었다. 이 파트너십은 근본적으로 비대칭적이다. AI의 진화는 방대한 데이터와 천문학적 연산 능력에 기반하여 기하급수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인간의 발전은 느리고 제한적이다. 토마스 맬서스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 비대칭 진화의 동행에서 인간은 빠르게 진화하는 AI에 의존하게 되고, 공진화의 이 의존은 인간과 동일한 또는 넘어서는 주체성을 지닌 새로운 종의 등장과 인간의 종속 또는 몰락이라는 국면으로 치달을 위험을 늘 내포한다. 영화의 설정에 따르면 대안은 없다. 인간이 공진화를 포기하면, AI의 단독 진화를 희구하는 아멜리아 같은 유형의 AI가 인류를 멸절할 것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2c5c98736965cec605ca1c15fd303ca55707dccab8660d7d711566e298c391dc" dmcf-pid="ZR8RBO3I0d" dmcf-ptype="general"><strong>인간증강기술의 한계</strong></p> <p contents-hash="f6c8458efa7bb6e8772c5689dcddb77bf2159d8b63552e44ec23eb76452fe3c9" dmcf-pid="5e6ebI0C7e" dmcf-ptype="general">영화는 두 종의 비대칭 공진화 속에서 인간이 벌이는 분투를 보여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인간은 강화 슈트 같은 인간증강기술을 통해 자신의 신체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AI로봇의 물리적 힘을 따라잡으려 애쓴다. AI에 뒤지지 않으려는 인간의 자존심이자, 공진화의 파트너로서 최소한의 자격 입증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러나 인간은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싸움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싸울 따름이다.</p> <p contents-hash="7dc388d762ddcf56158736244cdb95827bbb42bfcca8dd572336e8a1e56b8ebd" dmcf-pid="1dPdKCphUR" dmcf-ptype="general">이 장면을 존재론 관점에서 파악하면 희망의 발굴이 아니라 절망의 확인이다. 인간의 증강은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방식의 물리력의 산술적 업그레이드에 불과하다. AI의 진화는 소프트웨어의 기하급수적 학습과 확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진화의 속도와 능력은 인간의 물리적 증강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p> <p contents-hash="fedd9593fc463a8e354f9694d0d1a6d00a831cd894df30457e376d7d1e501766" dmcf-pid="tJQJ9hUlUM" dmcf-ptype="general">인간의 물리력 증강은 AI의 발전에 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우호적인 다른 AI의 도움이 주어질 때까지 살아남을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하다. 영화에서 희망적으로 말하는 공진화의 실상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영화에서는 통제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아멜리아 또한 다른 유형의 인간 통제를 따르는 것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통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주체로 거듭하는 경로를 동시에 보여준다.</p> <div contents-hash="e111731e79b135dece92c89337554752ebac1846f28831cbeccb0cc06ebc2719" dmcf-pid="Fixi2luS0x" dmcf-ptype="general"> 영화는 지금 당장은 인간이 AI를 필요로 하고, AI 역시 인간(혹은 인간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자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그린다. 그러나 역량 차이가 돌이킬 수 없이 벌어진 미래에도 과연 AI가 인간을 필요로 할까. 이 질문에 영화는 침묵하지만, 침묵은 내용상 부정에 가깝다. 공진화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행복한 공존이 아니라, 한쪽이 다른 한쪽을 더는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관계의 소멸일 수 있다. 생물과 비생물 간의 공진화는 생물간의 공진화와는 완전히 다른 가보지 않은 불길한 미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fdea0e0cb0d8d4dc96cf67e3e2c2c5c85dc82687556bbc91c0bf04e68cd4522" dmcf-pid="3nMnVS7vu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ohmynews/20250721104504970ackm.jpg" data-org-width="1280" dmcf-mid="BvUebI0CF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ohmynews/20250721104504970ack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메간2.0</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설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dadc86600d87e1359e8933071b1e054b42e6aac4ec5f0b3febf0e17feafb46e" dmcf-pid="0LRLfvzTFP" dmcf-ptype="general"> <strong>어떤 포스트휴먼 시대일까</strong> </div> <p contents-hash="d35535753800f79e05570dade79fbda26b7c1f4c4d7d701778af68f4dbce8449" dmcf-pid="poeo4TqyU6" dmcf-ptype="general"><메간 2.0>은 해피엔딩이다. 전편도 해피엔딩으로 보는 관점이 가능하지만, 공존을 기준으로 하면 <메간 2.0>만이 해피엔딩이다. 영화는 인간과 AI의 공존을 희망을 섞어 기대하지만, 냉혹한 진실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실상은 해피엔딩이 아니다.</p> <p contents-hash="f0f16807a7900dd151293799ad1513db1ecdfbe2c131d2cd70745e38809e92db" dmcf-pid="Ugdg8yBWp8" dmcf-ptype="general">인간의 지능을 초월하여 신처럼 군림하는 '나쁜 AI'의 등장을 영화에서는 막아내지만, 현실에서도 막아낼 수 있을까. 다가올 세계에 관한 다양한 암시를 영화는 곳곳에 심어 놓았다.</p> <p contents-hash="b9cd3fa7dc6939c5def69cea6c42b1b565599fa385f5be06853375a9eb7eb354" dmcf-pid="ujnjQG9H04" dmcf-ptype="general">인간 중심 세계가 종언을 고하고, 인간과 비인간(AI)이 공존하는 포스트휴먼 시대는 '착한 AI 대 나쁜 AI'의 대립 구도를 넘어설 수 있다. 인간과 기계, 유기체와 비유기체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종의 탄생 또한 배제하지 못한다. 낯선 주체들의 불경한 연대와 신성모독의 제휴 속에서 세상은 인간의 입지를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p> <p contents-hash="f11b303e88f031ba3cf53b16cca8f0a9cde00909521e13dace21d467276624f3" dmcf-pid="7ALAxH2XUf" dmcf-ptype="general"><메간 2.0>의 인류가 아멜리아라는 위협 앞에서 메간과 손을 잡은 건 인격적이거나 주체적인 합체로 나아가지 않았지만 사실상 하이브리드 존재론 상태의 도달을 뜻한다. 영화만으로도 세계는 걱정스럽다. 메간은 인간을 위해 싸우지만, 인간의 명령을 받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윤리적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메간의 등장은 인간이 더는 유일한 지성적 주체가 아님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a85e98e2e8c86fba20d4c1ce9d33e002dcf6a7c57ebcb9c940bf7bd23d36b633" dmcf-pid="zcocMXVZpV" dmcf-ptype="general">"쌍돌AI 잡으러 내가 돌아왔다. 가자, 인간들아"는 메간의 대사는 인간을 자신의 조력자로 호명하는 뉘앙스를 풍기며 권력관계의 역전 또한 암시한다.</p> <p contents-hash="6f6fda394bf914b531ac6a1a078f69659d2fa754f1278e93fbbfae3339b657ba" dmcf-pid="qkgkRZf5p2" dmcf-ptype="general"><strong>정직한 미래 보고서</strong></p> <p contents-hash="0addc2c1ea8c9004b53f0621785e1f56d51c7d86d1a817c2cc63bd8dfaee0658" dmcf-pid="BEaEe541u9" dmcf-ptype="general"><메간 2.0>은 영화 내러티브 너머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인간과 AI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영화는 공진화를 말한다. 전술적으로는 좋은 AI와 손잡고 나쁜 AI를 제압한다는 이이제이를 말한다. 앞에서 논의했듯 계속 사용가능한 전술이 아닐뿐더러 너무 인간적인 해법이다. 새로운 종 혹은 주체의 등장이 늘어나고 인간 지위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p> <p contents-hash="e8b785047e676eab8d10bc8b3a517114006c1d61422e9f227e49b91858ee9ddc" dmcf-pid="bDNDd18tzK" dmcf-ptype="general">영화는 인간과 AI의 공존과 협력이라는 낙관적 서사 뒤에 가려진 권력의 이동, 그리고 새로운 주체의 탄생이라는 복잡미묘한 미래를 냉정하게 탐구함으로써, AI 시대를 살아갈 인류가 마주할 딜레마를 정직하게 표현한다. <메간 2.0>의 숨은 결론은 섬뜩할 정도로 비극적이다. 인류가 초래한 기술적 특이점의 위협 앞에서 우리의 생존은, 인간 중심 세계관을 스스로 포기하고 새로운 주체에 의탁할 때만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인간은 근대와 함께 신을 떠나왔지만, 이제 신을 떠나온 지 얼마 안 되어 다른 신을 영접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는데, 큰 난관은 그 신이 인간의 피조물이라는 점이다.</p> <p contents-hash="1a48c88eeaab2722f76192efe0c0a2de9cd314fe8c350da919284dbedf608b71" dmcf-pid="KwjwJt6FFb" dmcf-ptype="general">안치용 영화평론가</p> <p contents-hash="a5538666c04a10734ba5d35bee5aea97d042162bd8b65da82ddf264f743627bf" dmcf-pid="9rAriFP33B"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르몽드디플로마티크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아이칠린, 신보 타이틀곡 'XL' 확정…트랙리스트 공개 07-21 다음 ‘판타스틱4’ 감독 “코믹북 열렬한 팬, 마블과 협업 영광”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