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정부입찰 금주 결론…LFP 도입 '마중물' 전망

작성일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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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배터리 'jf1' 셀을 사용한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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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도입 사업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도 빠르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가 발주한 '2025년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나올 전망이다.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호남과 제주, 강원 경북 일부 지역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해 대규모 ESS를 도입하기 위해 이뤄진다.
 내년 연말까지 준공이 목표로 설비 규모는 총 540메가와트(㎿), 총사업비는 최소 1조5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2038년까지 약 20기가와트(GW)의 ESS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추가 입찰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잇따른 화재 사고로 위축됐던 국내 ESS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다. 일반적으로 ESS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이른다. 국내 배터리 3사간 ESS 치열한 가격과 기술력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국내 ESS 시장에 LFP 배터리 도입이 본격 이뤄질지 여부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주력한 NCM(니켈·코발트·망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 대비 수명이 길고 가격과 화재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ESS 시장에서 LFP 배터리 도입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비중이 극히 적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LFP 배터리가 국내 ESS 시장에 적용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그동안 주력으로 하던 삼원계 대신 LFP 배터리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LFP 배터리 생산을 하지 않는 삼성SDI는 NCA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등에서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사업 수주 경험이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 우위를 점쳐 LFP 기반 ESS 도입 가능성이 크다.
 해외 대형 ESS 프로젝트의 경우 LFP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다. 영국, 독일, 호주 등은 최근 ESS 신규 프로젝트에 LFP 채택을 의무화하거나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시장 경쟁력이 높은 업체 대부분 비용, 화재 안전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 사업은 국내 ESS 시장에서 LFP 채택이 확대되고 나아가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LFP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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