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사람 아닌 악마 연기했다"…아이 환불하는 파격 소재 '아이쇼핑' 어떨까 [종합]

작성일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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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상암, 황수연 기자) 아이쇼핑? 백화점 이야기가 아니다. 불법 입양의 파격 소재를 다룬 특별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덱스)과 오기환 감독, 그리고 MC 박경림이 참석했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사고팔고, 입양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상 환불이 가능한 불법 입양 카르텔을 다룬 파격적인 설정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이날 오기환 감독은 "'아이를 환불한다'는 한 문장 때문에 이 드라마를 연출하게 됐다. 예를 들어 그리스 신화를 보면 인간의 욕망이 담겨 있지 않나. '아이쇼핑' 원작에 담겨 있는 관계들이 한국 사람들의 폭넓은 인간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이쇼핑'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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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정아는 극 중 대형병원 이사장이자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김세희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존경받는 의료계의 셀럽이지만, 실상은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우월한 유전자만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비뚤어진 신념 아래 ‘아이쇼핑’이라는 충격적인 사업을 벌이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윤리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염정아는 김세희 캐릭터에 대해 "아주 나쁜 사람이다. 사람이 아닌 악마를 연기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때 환경적인 이유로 비뚤어져 자라 나쁜 악행을 하는 인물이다. 연기자로서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게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즐기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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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진아는 입양 후 환불되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김아현 역을 맡았다. 김아현은 생존한 아이들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로, 복수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 끝에 뜻밖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냉정한 판단력과 생존 본능을 갖춘 김아현은 위기의 순간, 누구보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앞장서는 캐릭터다. 
 '아이쇼핑'으로 첫 액션 장르에 도전하게 된 원진아는 "나쁜 사람에 의한 희생자이자 비밀을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다. 제가 데뷔 초부터 인터뷰를 하면 액션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빨리 좋은 작품으로 경험할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잘 쓴다고 생각해서 액션을 금방 배우지 않을까 했는데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다. 나 혼자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동료들과 합과 신뢰가 있어야 하는 장르더라. 생각보다 매력 있고 즐겁고 긴장감 있게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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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준은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하수인이자, 환불된 아이들을 몰래 구출해 보호하는 우태식 역을 맡았다. 조직의 실체를 알게 된 그는 깊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아이들에게 생존하는 법을 가르치는 등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덱스 김진영과 '진짜' 액션을 찍었다는 최영준은 "덱스가 실제로 진짜 빠르다. 밤에 액션을 찍는 장면이었는데 실제로 주먹이 들어왔고 한 번 맞았다. 제가 주먹을 피하던 사람도 아니니까 진짜 피할 수가 없더라. 덱스는 아시는 것처럼 빠르고 힘도 좋다. 저를 진짜 던졌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최영준은 아이를 사고파는 충격적인 소재에 대해 "이건 드라마고 이야기다. 저도 절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야물게 재밌게 찍었다고 생각한다. 오기 전에 1회를 봤는데 정말 재밌더라. 이야기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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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은 SH 의료재단 대표 김세희가 어둠 속에서 키워낸 인간병기이자,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자 정현 역을 맡았다. 정현은 세희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며 김아현을 비롯해 환불되었지만 살아남은 아이들을 가차 없이 추격하는 냉혹한 인물이다.
 '아이쇼핑'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덱스는 "인간 김진영에게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어떤 일을 할 때 집중도 있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배우는 한 캐릭터를 오랫동안 탐구하고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오기환 감독님과 좋은 배우들이 함께하신다고 들어 좋았다. 한편으로는 훌륭한 배우들에게 제가 흠이 되지 않을까 죄책감이 들어 죄송하기도 했다. 작품을 찍으면서 그 마음을 보상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제 모든 것을 끄집어 내서 임했다"고 털어놨다. 
 '아이쇼핑'은 아이를 사고 파는 충격적인 소재를 이야기한다. 오기환 감독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우리 드라마는 말 그대로 드라마고 현실이 아닌 판타지 영역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또 수많은 악마들이 나온다. 그들이 어딘가에 있을 존재라고 생각하시고, 드라마는 드라마로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또 세 가지 강점이 있다. 강도 높은 설정, 강렬한 서사, 강력한 액션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아이쇼핑'은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NA와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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