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4.2% '우리영화'를 망한 작품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들에게 작성일 07-21 1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끝까지 좋은 드라마 ‘우리영화’, 끝나도 끝나지 않는 삶과 작품의 가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vm60EXDL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92cc5baf99760805200cfa177553898135a7a9ab6363e978953e65cd3acae28" dmcf-pid="UTsPpDZwJ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48296zltj.jpg" data-org-width="600" dmcf-mid="1O7la7dzL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48296zltj.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46f83f2c8eb5171a9186874265906c5e491361bf7487b9a69b85c3323b36469" dmcf-pid="uyOQUw5riN"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현상 씨 들려요? 끝도 없이 부서지는 소리."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이다음(전여빈)이 찍는 영화 <하얀사랑>의 마지막 촬영에서 극중 규원은 바닷가 부서지는 파도 앞에서 현상에게 그렇게 묻는다. 그 마지막 촬영을 찍는 감독 이제하(남궁민)는 그 장면에서 이다음 옆에 앉아 있는 자신을 본다. <하얀사랑>의 규원과 현상은 그렇게 이다음과 이제하가 서로의 마음을 담아 작품으로 써내려간 주인공들이었다.</p> <p contents-hash="d2d4268956a867ca68e4315dce077a0581af968f62b110652e871ebe1938d491" dmcf-pid="7WIxur1mda" dmcf-ptype="general">처음에는 아버지의 영화 <하얀사랑>의 리메이크일 뿐이었지만, 시한부인 주인공 역할을 진짜 시한부인 이다음이 맡게 되면서 그 작품은 이제하와 이다음이 다시 써가는 작품이 됐다. 그건 또한 아버지가 그 이름을 빼앗아 버린 그 작품의 원작자인 어머니의 마음을 하나하나 되짚는 작품이기도 했다. 어머니 역시 시한부로 죽어가며 그 유작을 남겼다. <하얀사랑>은 그렇게 죽어가는 이들이 그 마지막에 하려는 말과 마음들을 담은 작품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fe5ba5cf186ce065c84083d79ad95d179e935545bf52dcf0a0f6ede408d4990" dmcf-pid="zYCM7mtsJ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49553kyar.jpg" data-org-width="600" dmcf-mid="tvPtIPEQi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49553kya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c9781d2d63250ed9f940eeeee685e2181854f57468be4353d3e29834c48c4bd" dmcf-pid="qGhRzsFOLo" dmcf-ptype="general">불가능할 것 같았던 시한부의 시한부 역할을 끝내는 마지막 촬영 장면은 그래서 이제 곧 세상을 떠날 이다음이 이제하에게 하는 말이 됐다.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이다음은 말한다. "이제하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꼭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러자 이제하가 답한다. "어, 알아. 나는 행복해질 수 있어. 다음 씨가 알려줬잖아." 이다음의 당부가 이어진다. "제하 씨는 제하 씨의 시간을 살아줘. 아주 행복하고 충실하게. 나는 여기에 머물러 있을게. 제하 씨 마음에 그리고 이 바다에도,"</p> <p contents-hash="60bb41ec6436b7763e2cc0ff4c1740a73e5310b09c5fbad7ed6b527c168e7b4b" dmcf-pid="BHleqO3IiL" dmcf-ptype="general">이다음은 그렇게 그곳에 영원히 머물러 있게 됐다. 그건 아마도 이제하가 찍은 영화 <하얀사랑>의 엔딩 장면에 담겨 있을 터다. "나는 이렇게 부서지고 다시 생기고 부서지고 다시 생길 거니까."라고 한 이다음의 말처럼, 그 영화를 볼 때마다 다시 생겨났다 부서지고 또 생겨날 거였다. 그렇게 <하얀사랑>의 영화는 끝날 것이고, 드라마 <우리영화>도 마지막회에 이르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44d0910e7188c8a9d3b216da8c45f796b4d3b93053bdf5df8957efe8a0411a7" dmcf-pid="byx5s8c6n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50798pjzh.jpg" data-org-width="600" dmcf-mid="FLfXrfj4R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50798pjzh.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ad96a02a06c49a32c434ca394399de462d71683a9d98f2c074a8bc4fbbc8c1b" dmcf-pid="KWM1O6kPRi" dmcf-ptype="general">1회 기록한 4.2%를 최고 시청률로 남긴 <우리영화>에 대해 섣불리 '망한 작품'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도 이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일 게다. 이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가, 어떤 작품이라도 섣불리 그렇게 재단할 수는 없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좀 낮은 드라마든, 관객이 적은 영화든 그 작품 하나하나에는 누군가의 삶 자체가 담겨 있기 마련이라고 이 작품은 말한다. 이제하와 이다음이, 또 <하얀사랑>을 함께 만들었던 다른 배우들이나 촬영감독 또 스텝 하나하나가 그러했던 것처럼.</p> <p contents-hash="e1f72b31ea2f9863392ab335d48e6cad3cb08764c15933edf8d017caad59cf60" dmcf-pid="9YRtIPEQiJ" dmcf-ptype="general">부서져도 다시 돌아오게 되는 건 아마도 우리의 기억 덕분이 아닐까. 저 바닷가 같은 평소 함께 했던 곳에 서면 우리는 떠나간 이들도 다시 소환해낸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작품은 바로 유한한 우리들이 애써 그 기억을 소환해내려는 안간힘이나 마찬가지일게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애써 담아내려는 노력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이든 그 행위 자체가 가치와 의미가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7cefff8f94e50b2215553b78a55d7b1198851d56a106074a13b4ae9ef7720c3" dmcf-pid="2GeFCQDxJ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52043hdkz.jpg" data-org-width="600" dmcf-mid="31KSNzJq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52043hdkz.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6cd0b80d78c93931286fe6470b387e041649a3990d1a1a71c4f34c42b818f67" dmcf-pid="VHd3hxwMLe" dmcf-ptype="general">제 아무리 활짝 피어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던 꽃잎들도 결국은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들은 못내 아쉬워 그 꽃잎들을 한 주먹 쥐어 주머니에 넣고 싶어진다. 누군가는 그 꽃잎을 책갈피로 넣어 뒀을 게다. 그것이 우리가 유한한 삶 앞에서 작품으로 그 삶을 남기고픈 마음이다. 부서져도 다시 돌아오고, 끝났지만 다시 보며 그 시간들을 되새기는 마음.</p> <p contents-hash="0604764243e3e1be797deea9fd6c284072179c7cb45ad621aa10ca27f888b47a" dmcf-pid="fXJ0lMrRMR" dmcf-ptype="general"><우리영화>는 물론 소박했지만 끝까지 애초 하려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 남궁민은 과하지 않게 감정을 꾹꾹 눌러냄으로써 그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줬고, 전여빈은 시한부 역할에서도 더더욱 밝고 싶어할 그 마음을 제대로 담아 표현해줬다. 극 중 극의 서사로 영화 속 인물들과 그걸 만드는 이들이 서로 교차되며 감정을 에둘러 담아낸 작품을 쓴 한가은, 강경민 작가와,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따뜻한 느낌으로 연출해낸 이정흠 감독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7186bd64723b197bf5aa82724f7df9c08f9a3df31c33c518e14ff837ee3d947" dmcf-pid="4ZipSRmen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53310piga.jpg" data-org-width="600" dmcf-mid="0NfWkKo9M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entermedia/20250721155553310piga.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1cfeef50d2502edbb1535e42538461f1b682bb589eb4fc196069355c15022a8" dmcf-pid="85nUvesdMx" dmcf-ptype="general">이들 모두가 모여 <우리영화>를 만들었다. '내 영화'도 아니고 '저 사람의 영화'도 아닌 '우리영화'. 결국 삶도 작품도 나나 저 사람이 아닌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전해준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하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한번쯤 다시 들춰보게 된다면 이 작품을 보며 따뜻하게 생각했던 이 시간들을 이 작품이 다시금 소환해줄 수 있을 테니. 부서지고 다시 생기고, 부서지고 다시 생기는 기억들처럼.</p> <p contents-hash="4da3ad13f8640446822244d415df4d5f895ead3b5698f36c6099dea443247829" dmcf-pid="61LuTdOJLQ"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1457069f4f632795687d871ab9aeec6b67f7bf30ba3396a4e36e448029087cff" dmcf-pid="Pto7yJIiJP" dmcf-ptype="general">[사진=SBS]</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보플2' 김건우·강우진, 개인 연습생이라더니…웨이크원이었다 “계약해지” 07-21 다음 ‘전원 재계약’ 청신호 밝힌 투바투, 정규 4집도 ‘자신감’ 넘쳤다[스경X현장]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