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강하늘=영리한 배우, 염혜란에겐 팬심…즐거운 날들" [인터뷰 종합]

작성일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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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서현우가 '84제곱미터'로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의 서현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은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서현우는 수상한 아우라의 윗집 남자 진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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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우는 "제안을 주셨다. 대본을 읽었을 때 노우성의 일인칭 시점으로 풀어나가는 게 재밌었고, 각 층마다 아파트의 캐릭터들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재밌게 느껴졌다. 영진호라는 캐릭터가 여태까지 해보지 못했던 에너지가 강한 과격하고 악역이어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라며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전형 타격감 있는 파이터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는 서현우는 "복싱을 3개월 연습했고, 무술팀 통해서 유도 기술도 연습했다"며 근육량을 늘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품에서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현우는 "찍는 내내 제 안의 내적 갈등이 있었다. 시청자분들께 이 인물이 타당하다고 설득하기보다는 '번쩍'하고 등장해 줬으면 좋겠다. 굉장한 충격을 안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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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늘은 서현우와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아이디어 뱅크'라고 이야기한바. 서현우는 겸손을 표하며 "되려 아이디어뱅크는 강하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하늘 배우와 같이하면서 늘 영리한 배우라고 느꼈다. 시각이 되게 넓고, 관통하는 시각이 있다. 같이 하면서 배울 수 있었다"고 강하늘을 칭찬했다.
 또한 염혜란에 대해서는 "'폭싹 속았수다'로 상도 많이 받으시고, 예전부터 존경하고 연기를 많이 좋아했던 팬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함께 많이 연기하진 못했지만, 어떻게 접근하는지 관찰을 많이 했고 등이 따가울 정도로 뒤에 앉아서 많이 봤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같이 작업하고 싶은 온화함을 가지고 계시고 소통도 좋았다. 친척 누나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하지만 슛만 들어가면 눈빛이 돌변하신다. 굉장한 에너지를 보여주시고 카리스마도 있었다. 다른 작품으로라도 더 많이 뵙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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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스스로를 '재테크 바보'라고 칭하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배우들이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순수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저축만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바람이 들어서 주식에 짜투리 돈을 넣어봤다가 빠른 시일 내 식겁하고 뺀 적 있다. 완전 손절했다. 제 분야가 아니더라. 공부를 많이하고 사회와 시대를 아는 사람이 해야겠더라. 제 일 열심히 하면서 돈 잘 저축하고 살아야겠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웃픈(?)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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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84제곱미터'의 공개와 함께 19일에는 SBS 드라마 '우리영화'가 종영했다. '우리영화'에서 서현우는 그는 수많은 히트작을 제작한 영화계 마이더스의 손 부승원 역을 맡았다. '84제곱미터'에서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는 "타이밍이 신기하더라. 함께 공개가 돼서 행복했고, '우리 영화'의 캐릭터는 사명감이 있었다. 늘상 봐오고 소통하는 사람의 이야기라 제가 경험해 왔던 영화 제작자 대표님들을 많이 상기하면서 연기에 많이 녹였다. 함께 공개가 돼서 주변에서 보고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해서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현우에게 '84제곱미터'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제게 '이런 면이 있다', '격앙되고 과격한 형태의 연기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상기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악역을 꽤 해왔지만 이렇게까지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육성으로 소리를 지르고 굉장한 폭력성을 보이고 미쳐 날뛰는 연기를 해본 게 처음이었고 제가 앞으로 작품 하는 데 있어 가능성을 확장시켜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서현우가 출연한 '84제곱미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SBS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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