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택시 400대 누비는 우한, 인구수 비슷한 서울엔 0대 [자율주행 최첨단 우한] 작성일 07-22 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gewOZf5Cu"> <p contents-hash="9c794321e594e91a24aa0ebbe0a94c101cb8a21ba0ce042b396520c4421651d5" dmcf-pid="GadrI541CU" dmcf-ptype="general">우한시의 별칭은 ‘구성통구(九省通衢)’다. 아홉 성으로 통하는 거리라는 뜻. 인구가 밀집된 중국 동남부 가운데에 있고, 장강도 끼고 있어, 대륙 교통의 중심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우한을 달리는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만 400여대. 앞뒤 좌우 다 운전석이 텅 빈 차로 둘러 쌓이는 일이 흔하고, 로보택시끼리 서로 추월하거나 경적을 울리는 상상 속 모습은 현실이 돼 있다. 시민들에게 무인차는 더 이상 놀라운 탈 것이 아니다. 택시 기사들은 “저 녀석 요즘 똑똑해져서 이젠 같이 달려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0ae9070d3dcd4abff38b59fdaa1579ae0997e9140404273032426d7e22de4e3" dmcf-pid="HNJmC18ty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도로에 정차 중인 바이두의 6세대 로보택시 ‘RT6’의 모습. 차량 윗부분에 자율주행 관련 부품이 뿔처럼 솟아있던 이전 세대 로보택시와 달리, 일부 부품을 일체화해 장착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생산 단가 역시 전 세대 차량보다 50% 이상 낮추며 대량 생산 및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윤정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07567kzbf.jpg" data-org-width="560" dmcf-mid="6WdmC18tC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07567kzb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도로에 정차 중인 바이두의 6세대 로보택시 ‘RT6’의 모습. 차량 윗부분에 자율주행 관련 부품이 뿔처럼 솟아있던 이전 세대 로보택시와 달리, 일부 부품을 일체화해 장착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생산 단가 역시 전 세대 차량보다 50% 이상 낮추며 대량 생산 및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윤정민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342e2ea22f324e01e6aeec1988f0b49f3dea9a68e45f1db87800caf55c7a1bf" dmcf-pid="XwNSWue7S0" dmcf-ptype="general"><br> 우한엔 로보택시만의 도로와 주행 시간이 따로 있지 않다. 일반택시 공급이 많고 혼잡도가 극도로 높은 중심가 20~30%정도만 제외하면 경로 구분 없이, 학교 앞이든 경찰·소방서 앞이든 자유롭게 달린다. 지난달 23일 바이두 6세대 로보택시 RT6를 타고 우한시 차이뎬구의 소방서 앞을 지날 때, 긴급 출동한 소방차 여러 대가 도로를 막아 섰다. 1~2분 멈춰서 기다린 로보택시는 앞과 옆을 막은 소방차가 움직일 기미가 없자 어느 순간 뚫고 나갈 길을 고민하는 운전자라도 된 듯 앞뒤로 조금씩 움찔거렸다. 4분 가량이 지났을 무렵, RT6는 약 10m를 후진한 뒤 중앙선을 넘어 빈 맞은편 차선으로 막힌 곳을 우회해 빠르게 빠져나갔다. 바이두 관계자는 “계속 서 있을 순 없으니 이례적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선택한 것 같다”며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원활한 소통과 효율적 이동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3cc9ccaa4bae4939202759fbb29cfc3af5409f99edd5615c387942bbe4bec81" dmcf-pid="ZrjvY7dzh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주원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08831tkcf.jpg" data-org-width="560" dmcf-mid="QKdmC18tC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08831tkc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주원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f16e3401cdb6c25717d46c1d189ccd76e7be4f9794697570157109c4ee1233f" dmcf-pid="5mATGzJqCF" dmcf-ptype="general"> <br> ━ <br> <p> ‘자율주행 지원’ 의무화 한 우한시, 인재도 풍부 </p> <br> 바이두가 2022년 5월 처음 우한에 투입한 로보택시는 5대였지만, 3년만에 400여대가 됐다. 바이두가 운영하는 로보택시 중 가장 많은 수가 우한에 있다. 우한이 이처럼 바이두의 선택을 받고, 전세계가 주목하는 자율주행 실험도시가 된 건 상용화에 필요한 네 가지 핵심요소를 고루 갖춘 덕분이다. </div> <p contents-hash="9027996f2f1fa4d9cff6fa4cd7ff5d55654f8cb7968995e25b076861e20d933e" dmcf-pid="1scyHqiBTt" dmcf-ptype="general">우선 중국 정부와 우한 지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이 있었다. 기술 개발 초기부터 도심 대부분 지역을 달릴 수 있게 규제를 풀어줬고, 인력과 자금도 지원했다. 지난 달 24일 만난 자율주행 부품 회사 화리즈싱(華礪智行)의 런쉐펑 부사장은 “관련 규정이 빨리 정비됐다. 특히 우한시는 지난해에도 ‘지능형 커넥티드카 개발 촉진 규정’을 만들어 자율주행에 대한 적극 지원을 지방 정부의 의무로 못박았다”고 했다. 자율주행 배송·청소차 등을 만드는 지징(极景) 리밍저 마케팅실장은 “전 세계에서 시험 주행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 우한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업한 지징은 올해 무인 배송차 등 80대를 납품했고 내년엔 2000대 판매가 목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4498532e01c22a1182620b563930f38449c74eab29ab5e5b08939935c5e3e53" dmcf-pid="tOkWXBnbl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우한시에 있는 자율주행 차량 생산 회사 지징의 생산시설 내부의 모습. 출고를 앞둔 무인 배송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 회사는 무인 배송차 뿐 아니라 냉동·청소·살수차 등의 특수목적 차량을 생산한다. 윤정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10121dgrx.jpg" data-org-width="560" dmcf-mid="qyT7besdT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10121dgr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우한시에 있는 자율주행 차량 생산 회사 지징의 생산시설 내부의 모습. 출고를 앞둔 무인 배송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 회사는 무인 배송차 뿐 아니라 냉동·청소·살수차 등의 특수목적 차량을 생산한다. 윤정민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e76688c6e79a140204a09c9d49dbc4fda2eb3ac1af9f01c0d80be3ddf8a7262" dmcf-pid="FIEYZbLKy5" dmcf-ptype="general"><br> 뛰어난 인재가 많다는 점도 강점이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를 배출한 우한대와 중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 중 하나인 화중과기대가 이곳에 있다. 두 학교 모두 대학평가기관인 중국교우회망 평가에서 10위안에 위치하며 베이징대·칭화대 같은 ‘세계일류대학’ 레벨로 평가받는다. </p> <div contents-hash="a1c05ceb5e280a4feb255f0e987c205e6b92d231a5e90ef2b265b5d4d89ed83c" dmcf-pid="3CDG5Ko9vZ" dmcf-ptype="general"> ━ <br> <p> 탄탄한 자동차 생태계 </p> <br> 세번째는 역사가 깊고 촘촘한 자동차 공급망이다. 중국 3대 자동차 브랜드 둥펑자동차 본사, 둥펑혼다와 르노 등의 생산기지가 있어 우한은 ‘중국의 디트로이트’로도 불린다. 실제 도심 곳곳에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 매장이 늘어선 ‘자동차 거리’가 있고 산업단지를 자동차 관련 회사가 가득 채우고 있다. 런쉐펑 부사장은 “자동차 기업이 많아 관련 데이터도 많고, 연관 산업인 5세대 통신이나 알고리즘 기업도 많다. 또 지역 이공계 인재도 많이 뽑을 수 있어 이론과 경험이 모두 ‘믹스’된 상황”이라고 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66791faa832dc7ac2bc0afcc8ad0bb49b30e24aef56041023157e9ac76c884" dmcf-pid="0hwH19g2y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우한시에 있는 바이두의 연구·생산 기지, ‘우한 아폴로파크’의 모습. 윤정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11539jlah.jpg" data-org-width="560" dmcf-mid="xKF4QjWAS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11539jla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우한시에 있는 바이두의 연구·생산 기지, ‘우한 아폴로파크’의 모습. 윤정민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876ba4b356da17fd00b20a693e889f2a98f9dab8070ca620d20f6e9f74a1f14" dmcf-pid="plrXt2aVvH" dmcf-ptype="general"><br>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높은 수용성도 뒷받침 됐다. 정부 계획에 적극 협조하는 중국만의 특수성도 작용했지만, 코로나19로 도시가 완전히 침체됐던 아픈 경험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추락한 도시 경제와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키워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겨난 것. 한 택시기사는 “도시와 집이 완전히 폐쇄된 기억이 생생하다.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타격이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새 산업을 키워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p> <div contents-hash="d60ef9a9ba8b2168946250318f7fef6fda118a99706d7e065759a2f2b3433d0e" dmcf-pid="UadrI541WG" dmcf-ptype="general"> ━ <br> <p> 인구·환경 비슷한 서울, 완전 무인 택시는 ‘0’ </p> <br> 반면 인구수와 경제규모 모두 우한(지난해 기준 약 1300만명, 403조원)과 큰 차이가 없는 서울(약 960만명, 472조원)에선 현재 3대의 로보택시만 안전요원을 태운 채 운행하고 있다. 완전 무인 로보택시는 한 대도 없고, 운전석을 비운 채 시범 구역을 달리는 차는 1대가 전부다. 복잡한 도로 환경도, 경제력이나 인프라 구축 수준도 비슷하고 글로벌 선두급 완성차 회사(현대자동차)와 IT 대기업, 우수한 대학을 품고 있다는 점까지 같지만 자율주행을 받아들인 속도와 깊이는 천지차이인 것.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기술적으로 100점 만점에 근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규제했다. 그러나 60점 상태로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고, 달리며 오답노트를 채워야 결국 100점이 될 수 있다. 중국은 그렇게 했고 한국은 못했다”고 말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fd06669e398c503d0385c8d0ac8dd89356e6e5bc327b89513e6ff081c52fcc1" dmcf-pid="uNJmC18ty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주원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12829wrid.jpg" data-org-width="559" dmcf-mid="ymO104A8T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joongang/20250722050312829wri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주원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15607568dcf025f2fa79279f7362157c85cd7c94e861d25aa962db3cb249606" dmcf-pid="7jisht6FCW" dmcf-ptype="general">우한=윤정민, 김민정 기자 yunjm@joongang.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故 오요안나 유족, 오늘(22일) 가해자 지목 A씨 손배소 첫 재판 07-22 다음 '굿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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